글: 전우성(역사저술가, 관세사)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의 기록은 대륙 백제 찾기 곤란

고구려, 백제 건국 과정의 3개강과 활동상에서 실마리

대방고지, 패수, 대수, 미추홀을 역추적하면 윤곽 나와

“고대국가 위치를 찾아서”(우리 고대국가 위치를 찾다)

3. 삼국의 형성과 위치(2) 백제(1)

1). 백제 건국 위치 확인 근거

백제의 건국 위치는 당연히 먼저 건국 기록으로 알 수 있고, 위치는 이후의 위치 기록과 역사적 활동 기록으로 증명할 수 있다.

백제의 건국 기록은 수많은 중국 사서에 나온다. 물론 이를 참고로 하는 한편 당시에 남아 있던 이전 고유의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편찬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에도 나온다.

이 기록들은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혼란스러워 정확한 사항을 파악하기가 곤란하다.

그러나 고구려와 백제 건국 과정상에 나타난 3개의 강과 이 3개의 강에서 이루어진 건국 이후 이 두 국가의 역사적 활동을 보면 그 위치가 명확히 확인된다. 이를 토대로 명확한 건국 과정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백제의 건국 위치와 활동 위치가 제대로 규명이 안 된 것은 (1)우선 기존의 한반도 고착화 인식이 주요 원인인데 이의 범주에서 생각하다보니 도저히 맞지를 않아 파악이 안된 것이다.

그리고 (2)백제 건국설과 위치 기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모든 중국 사서상에 나오는 백제의 시조와 건국 위치를 『삼국사기』와 이를 참고하여 편찬한 『삼국유사』도 기록하였고 우리 고유 사서상에 나오는 사항도 같이 기록하였다. 기록을 보면 아래와 같다.

■『삼국사기(三國史記)』권 제23 백제본기 제1 시조 온조왕(溫祚王) 원년

①〔그들은〕 드디어 한산(漢山)에 이르러 부아악(負兒嶽)에 올라가 살 만한 곳을 바라보았다. 비류가 바닷가에 살고자 하니 10명의 신하가 간언하기를, “생각건대 이곳 강 남쪽의 땅은 북쪽으로는 한수(漢水)를 띠처럼 두르고 있고, 동쪽으로는 높은 산을 의지하였으며, 남쪽으로는 비옥한 벌판을 바라보고, 서쪽으로는 큰 바다에 막혀 있습니다.

② 마침내 그의 동생과 함께 무리를 거느리고 패수(浿水)와 대수(帶水)를 건너 미추홀에 와서 살았다.”

③『북사(北史)』와 『수서(隋書)』에는 모두 “동명(東明)의 후손 중에 구태(仇台)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질고 신의가 있었다. 처음에 대방(帶方)의 옛 땅에서 나라를 세웠는데, 한(漢)의 요동태수 공손도(公孫度)가 자기의 딸을 아내로 삼게 하였으며 마침내 동이(東夷)의 강국이 되었다”라고 하였으나, 어느 것이 옳은지 알 수 없다.

이에 의하면 『삼국사기』는 중국사서 기록을 따르지 않고 별도의 기록을 따른 것으로 확인된다. 그것은 중국사서들은 전부 백제의 시조와 그 건국 위치를 부여 동명의 후손인 구태가 대방고지에서 건국하고 소해의 남쪽(대해 북쪽)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사기』는 이를 임의로 이설로 기록한 두 개의 이설 중의 두 번째 이설로만 기록한 채 정작 중국사서에 나오지 않는 고구려 주몽 후손 비류, 온조설을 본설로 채택하였다. 그러면서 “어느 것이 옳은지 알 수 없다.”고 실토하였다.

그동안 이 각각 다른 3가지 건국설을 단지 별도의 설로 판단한 채 백제 건국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여러 관련 사항 그리고 이후의 역사적 활동사항을 확인하면, 이 각각 다른 건국설과 위치설은 다른 설이 아니라 각 건국 단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 각각 다른 건국설과 위치설로 백제의 건국 위치를 알 수 있다.

2)백제의 건국 위치

『삼국사기』는 이 각각 다른 설을 전부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의하면

①본설 : 고구려 추모 아들 비류, 온조 – 하남 위례성, 미추홀

②이설1 : 우태 아들 비류, 온조 – 패수, 대수, 미추홀

③이설2 : 부여 동명 후손 구태 – 대방고지

이에 의하면 실제 건국자는 차치하더라도 위의 순서와 역으로

(1)③이설2 : 부여 동명 후손 구태 – 대방고지에 의하여 고구려 시조인 추모가 북부여 내지는 동부여에서 탈출하여 동남쪽으로 대수를 건넜다. 이어 졸본부여 지방인 졸본지방인 패수를 남쪽으로 둔 졸본성(중국사서 기록상 평양성, 『삼국사기』, 『삼국유사』상 남평양성, 광개토태왕비문상 하평양으로 각각 기록)에서 건국하였다. 이것을 그대로 이어받아 이곳 부여 지방인 대방고지에서 일단 건국하였다. 이어서

(2)②이설1 : 우태 아들 비류, 온조 – 패수, 대수, 미추홀

에 따라 위의 대방고지에 있는 고구려 추모가 고구려 건국시 건넌 대수를 건너고 그 남쪽의 졸본성 남쪽을 흐르는 패수를 건넜다. 이어서

(3)①본설 : 고구려 추모 아들 비류, 온조 – 한수 하남 위례성, 미추홀

에 의하여 결국 한수(漢水) 이남에서 건국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러한 사항은 이후의 다음 사서 기록을 비롯한 여러 백제 및 백제와 고구려와의 위치 및 역사적 활동 사항으로 확인된다. 이에 대하여는 다음 편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0 유튜브 채널 : 채널명 : “고대국가 위치를 찾아서”

https://www.youtube.com/@ancient-history.youtubecreator

* 집필본 단행본 10권중 1~6권 : 우리 고대국가 위치를 찾다(도서출판 한솜미디어, 2022,2023)

* 이 기사는 본지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