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사관으로 왜곡한 ‘전라도천년사’ 폐기에 조계종 스님들이 앞장선다.

 

 

세계적 유권 기관서 증명한 충북 소로리 재배볍씨도 부정

고운맘 청청 스님,

문경, 함창 대회에 참석 후 전라도천년사 폐기 투쟁 돌입

전라도천년사, 일본서기 지명으로 도배, 우리 사료 부재

국회 국정감사 결과 수용해 전라도천년사 폐기해야 마땅

여유를 갖고 시민사회단체 의견 수용해 새로 편찬해야

▲ 청청고운맘 조계종 스님이 전라북도 도지사, 김관영에게 전라도천년사 폐기를 촉구하며 무기한 1인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자료: 양경님(전북도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
▲ 청청고운맘 조계종 스님이 전라북도 도지사, 김관영에게 전라도천년사 폐기를 촉구하며 무기한 1인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자료: 양경님(전북도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

 

전북, 전남, 광주광역시가 발주하여 전북연구원이 혈세 24억 들여 제작한 전라도천년사가 온통 일제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으로 범벅되어 전라도민은 물론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백 편에 가까운 전라도천년사 시민역사 전문가들이 쓴 공람의견은 전라도천년사가 우리역사의 뿌리인 단군을 부정하고 멀쩡한 사료적, 고고학적 증거가 있음에도 이를 내팽개치고 일인들 논문과 그들의 시각으로 전라도 역사를 난도질해 놓았음을 증명하였다.

예를 들어 충북 소로리 볍씨는 재배 볍씨로 무려 1만 5천 년을 웃도는 것으로 외국의 저명한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는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벼농사를 지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도 기존의 일인들과 중국인들이 만들어 놓은 중국 기원설에 따라 한국 벼농사는 중국에서 전파되어 시작되었다고 적어 놨다.

이유를 나름 들었지만 소로리 볍씨가 가장 오래된 인공재배 볍씨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 부분 담당자 자신의 논문이 벼는 중국이 원산지라고 해 놨고 또 계속해서 그 견해를 보강했기 때문에 소로리 볍씨는 처음부터 인정대상이 아니었다.

이러한 전라도천년사는 지난 1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 위원장 이재운을 불러 이개호 의원이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민족사학 측에서 이매림 매림역사문화티비 운영자를 불러 전문가로서 문제점을 지적하도록 하였다.

결국, 전라도천년사는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하여 출간 배포하도록 하였다. 이 같은 사항은 전북, 전라, 광주광역시에 전달되었다.

그런데 전남을 제외한 전북, 광주광역시 기관들은 이를 거부하고 이미 출간된 것을 배포하겠다는 의지를 굳혔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것까지도 무시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안하무인 행태에 그동안 전라도천년사 폐기 투쟁을 해온 시민사회단체들이 다시 봉기하였다.

현수막 걸기, 지자체 건물 앞에서 시위와 집회를 이어갔다.

지난 9월에는 나간채 전 전남대학 교수가 청사 앞에서 1인 철야농성을 하였다.

이번에는 조계종 소속 고운맘청청 스님이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겨울이 오는 쌀쌀한 날씨에 80세가 다 되어가는 노구를 이끌고 투쟁에 나섰다.

그는 전라도천년사 폐기를 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며, 만약 끝내 거부하면 인신 공양도 불사할 것을 천명하였다.

▲ 전라도천년사 폐기 촉구 발원 기도문. 자료: 양경님(전북도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
▲ 전라도천년사 폐기 촉구 발원 기도문. 자료: 양경님(전북도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

지난 29일 늦은 오후 스님은 여러 명의 동지가 보는 가운데 전북도청 앞에서 승복으로 정갈하게 갈아입고 결연한 자세로 전북 도지사 김관영에게 전라도천년사를 폐기할 것을 촉구하였다.

스님은 먼저 전라도천년사는 일제 침략 도구, 일본서기로 전라도 고대사를 덧칠해 놨다고 지적하였다. ‘우리 사료도 많은데 하필 왜 일제 침략을 정당화한 임나일본부설의 근거가 된 일본서기를 사용하여 전라도 역사를 쓴 것이냐’며 따졌다.

스님은 삼국사기, 삼국유사는 물론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현지의 읍지에 나오는 향토사 등 우리 사료는 활용하지 않았다고 분노하였다.

우리 사료에 일본서기에 나오는 기문, 다라 등 지명 등 하나라도 나오면 ‘폐기 투쟁을 즉시 멈추겠다’며 우리 사료에는 일본서기에 나오는 지명이 한 개도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외쳤다.

또 전라도천년사에는 우리 선조들의 얼이 담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진왜란사와 관련하여 왜구들에게 전라도 지역 수많은 사찰이 불탔다며 이것을 빼고 임진왜란사를 쓴 편집위원들을 질타하였다. 그러면서 “다시 편찬하라. 돈이 들더라도 다시 자손 대대로 자랑스런 역사를 써 달라.” 라고 주문하였다.

스님은 이어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전라도천년사 문제점을 김관영 전북 도지사가 수용하여 폐기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 전라도 역사를 다시 써야 하며 이때는 문제점을 지적한 민족사학의 시민사회단체들과 현지 향토사학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다시 쓰는데 비용이 들겠는데 이는 스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회의장 등을 설득하여 재편찬 재정을 마련하겠다고도 하였다.

스님은 서두르거나 일시에 하려고 하지 말고 도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편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였다.

스님은 해방된 지 80여 년이 지났는데도 조선총독부가 여전히 우리 역사를 지배하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는지 분노와 원통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목탁과 꽹과리, 징을 때마다 두드려서 분함을 토해 내며 전라도천년사를 폐기하라고 외쳤다.

▲ 1인 철야농성에 앞서 함께하는 동지들과 전북도청 정문 앞에서 기념사진으로 역사를 기록하였다. 자료: 양경님(전북도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
▲ 1인 철야농성에 앞서 함께하는 동지들과 전북도청 정문 앞에서 기념사진으로 역사를 기록하였다. 자료: 양경님(전북도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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