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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이 재건한 천도교, 부패로 무너지나수운 최제우가 목숨걸고 지키고자 했던 도를 천도교인은 각성해야 한다.
오종홍 기자 | 승인 2020.01.07 01:04

 

 

깨어있는 천도교 신도, 임순화 선생의 뼈아픈 통곡

동학, 천도교의 숭고한 도 앞에 부패가 웬 말인가

‘목감동 땅’ 부패 비리 청산해야 천도교 거듭나

손윤 이사장에 대한 온갖 음해진상도 밝혀져야

 

▲ 천도교 내부 부패부정문제를 불러 일으킨 소위 ''목감동 땅' 지적도. 손윤 천도교유지재단 이사장에 따르면 이 땅은 의암 손병희 선생, 부인인 주옥경 선생의 소유였는데 천도교에 기증한 것이다. 이 재산은 천도교 유지재단의 자산인데, 손윤 이사장이 취임하기 수년전에 불법 매각되었다.

한 천도교 인의 불같은 절규가 누리망을 달구고 있다. 일단의 천도교 인사들이 천도교 재산을 불법매각하여 자기들 배를 채웠다는 것이다. 어느 단체나 조직에서 부패는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다. 천도교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이 천도교인은 일반단체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부패와 천도교의 부패를 다르게 보고 있다. 일반단체에서 일어나는 부패는 속세의 일이고, 일반인들이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비판수위가 낮을 수도 있다. 비판과 심판을 받아야 하지만 철저하게 엄혹할 것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천도교는 궁극적으로 속세 초월, 절대 한울님 같은 영원한 불멸의 존재, 지상천국, 청정의 이상세계 등을 꿈꾸는 집단이다.

구성원 하나하나가 비상한 존재들임을 전제한다. 천도교는 동학의 다른 이름인데,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가 이런 가치를 내세웠고 이상세계를 이루고자 참혹한 고통 속에서 순교까지 했다.

이런 집단인데 백 년도 안 되어 썩어 없어질 육신에 집착하여 돈과 부패로 천도교단이 금이 가고 있다.

이 천도교인은 영원을 찾고 청정해야 할 천도교에서 어떻게 세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부패 비리가 일어날 수 있느냐며 대성통곡하고 있다.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비장함을 드러내고 있다.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大聲哭'이라고 제목을 달아 격문형태로 분노하고 있다. 자신을 동두천 천도교 교구, 임순화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먼저 동학, 천도교의 정체를 밝힌다.

"부정과 부패 인간차별 악질이 만연한 세상을 모든 사람이 한울님을 모신 천국 세상으로 만들기 위하여"라며 서릿발 같이 외친다. 이것을 위해 수운 최제우 대 스승께서 동학을 열었고, 이 천도를 지키려고 대구장대에서 순도 하였다고 동학, 천도교의 존재의의를 선포한다.

이어 "그 뜻을 따르고 꽃피워 지상천국을 만들고자, 해월스승님, 의암스승님, 30만동학군이 천도교인이 이 땅에 피를 뿌리고 뼛골을 묻어 오늘의 천도교가 있다."라고 거듭 천도교가 궁극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천도교의 부패한 심장에 칼을 꽂는다.

"그런 천도교!, 오늘 어디로 향하여 가고 있는가?"

이어 그간 발생한 부패상황을 고발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어지는 전문은 아래와 같다.

전문

"2017년 불거진 목감동 토지매매와 시천주 복지재단 설립으로 인한 여러 가지 의혹과 재단 비리에 관한 흉흉한 소문이 소문에 소문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포덕 161년 1월 5일 손-윤 재단 이사장이 목감동 토지매매와 시천주 복지재단 의혹사건에 대한 설명회를 대교당에서 가지려 했으나 현 집권세력들에 의하여 발표회를 제대로 열지 못 한 것으로 들었다.

성사님 말씀하시기를 천도교는 천도교인 만의 천도교가 아니고 만인의 천도교라 하셨으니 천도교가 잘못되면 만인이 참견하여 그 잘못됨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할 권리와 의무가 동시에 있다.

하물며 불특정 다수의 만인이 아닌 천도교의 평신도들로서 교단 내의 재정 운용의 의혹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잘못된 점에 대하여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은 그의 직책과 나이와 학벌을 초월하여 누구나 의혹을 느꼈다면 그 의혹을 파헤치고 혼자의 힘으로 그 의혹이나 부정을 바로잡을 능력이 부족하면 많은 교인에게 진상을 알리고 함께 해결하자고 호소하고 보고할 권리가 있다.

이를 시도한 손-윤 대표의 진상 내용 전단지의 배포를 가로막고 어떤 발언이라도 자유의사에 의하여 들을 권리가 있는 교인들의 권리를 박탈 전단지를 회수하고 교인들을 교당에서 내모는 행위는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김정은 일당이나 하는 행위이지, 만인이 시천주임을 천명하신 수운 대 스승님의 제자인 30만동학군을 이끌어 평등 세상을 위해 목숨 바치신 해월 스승님의 제자이며, 2000만 민중을 이끌어 독립의 의지를 심어주신 의암 스승님의 뜻을 따르는 제자라면,

중앙총부는 문제가 되는 사건의 내역을 서류 제시하고, 의혹을 밝혀야 함은 물론 의혹을 제기한 손-윤 씨의 의혹 내용도 전교인 참석 하에 발표케 하여 교단의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며, 그 자리에는 전국의 교인들이 모두 모여서 질의와 응답으로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따져 상벌을 분명히 하며, 손실된 재산이 있다면 그 책임자에게 배상을 묻고 교단의 위상을 실추시킨 사람이 있다면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같이 부패 의혹을 밝히고 대책을 요구한 뒤, 천도교 중앙총부가 제지할 것을 염두에 두고 가능하면 일반인들도 볼 수 있게 누리망 상에 최대한 퍼뜨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글을 읽으신 전국의 동덕여러분!

스승님들이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는지를 잊지 않으셨다면,

중앙총부에 의혹 해명 전국대회를 개최하도록 촉구합시다.

자유게시판에 올리면 삭제의 우려가 있어 카톡방을 이용합니다.

많이 퍼 날라 천도교를 바로 세우는 일에 동참합시다. 중앙총부가 날짜를 잡으면 교구 참석의 기회를 박탈키 위해 시일을 촉박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그 점 참고하시어 우리 전국의 정의로운 동덕님들의 심도 있는 의견결집을 기대합니다."

그는 천도교 본부라고 할 수 있는 중앙총부도 믿지 못하겠으니 정의로운 동덕(천도교 신도)님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부패 부정문제를 해결하자는 빗발치는 요구에) 중앙총부가 (마지못해) 날짜를 잡으면 교구 참석의 기회를 박탈시키기 위해 시일을 촉박하게 잡을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다.

또 '자유게시판에 올리면 삭제 우려', '중앙총부에 의혹 해명 전국대회 개최촉구' 등의 말로 천도교 중앙총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천도교의 내부사정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말이다. 그만큼 천도교인이 된 지 오래됐다는 방증일 것이다.

임순화 신도가 천도교 중앙총부를 묘사한 것을 보면, 마치 일제침략기 조선총독부가 조선인의 토지를 뺏고자 토지조사사업을 벌이면서 소유권을 신고하라고 하고는 신고 기간을 짧게 하고 절차도 까다롭게 해서 그 기간 내 신고되지 않은 토지는 총독부 재산이라고 하여 강탈해 간 방식과 겹친다.

임순화 신도의 이 호소를 보면 천도교 중앙총부도 이 부패부정사건과 연루되어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극소수 양심세력만이 외롭게 천도교 정의를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양새가 그려진다.

▲ 의암 손병희. 그는 일제침략이 극에 달한 서기20세기 초, 일제에 굴복한 동학의 변절자들을 대대적으로 출교시키면서 동학을 새롭게 재건한다. 이름도 수운 최제우의 어록에 따라, 천도를 가르친다는 뜻으로 천도교로 바꿨다. 변절자들 중에는 동학의 수뇌부가 대거 포함되어 있었고 이들이 재정권을 갖고 있어 교단의 재정에 심한 타격을 받아 재기하기 힘들 정도였다. 의암 손병희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곧 재정 문제도 해결한다. 그가 주도한 3.1만세독립혁명이 자금이 없이는 불가능 했다는 점에서 그의 탁월한 경제감각이 확인된다. 또 그가 자주독립국가 전략으로 내세운 3전론에서 그의 능력을 엿볼수 있다. 또한 <준비시대>라는 책을 썼는데 그의 다방면에 걸친 경세가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이렇게 탄생한 천도교가 아무런 외세의 탄압이 없는 이 시대에 오히려 내부에서 스스로 금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사태의 발단은 무엇인가.

작년 서기 2019.4. 로 돌아간다. 이해 3월에 천도교 교령 선거를 비롯해 천도교 지도부가 대폭 교체되었다.

이때 천도교 재산을 담당하는 천도교 유지재단 이사장도 천도교 대의원회에서 선출됐다. 손윤 의암손병희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당선됐다.

유지재단은 유지라는 말에서 나타나듯이 천도교 재산을 지키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천도교 지도부에서는 '목감동 땅'에 대한 부패 부정문제가 있으니 손윤 유지재단 이사장(이하 이사장)에게 사실관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손 이사장은 본인이 대형 세무법인을 운영하는 현직 세무사이고 국세청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경력이 있어 부동산 거래에 관해서는 지식이 밝다.

이런 지식을 활용하여 '목감동 땅'의 거래상황을 조사, 파악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경악할 수준이었다. '목감동 땅'은 원래 유지재단 기본자산이었다.

천도교 교령 등 전임자들이 시천주 복지재단(이하 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유지재단의 기본자산인 '목감동 땅'을 복지재단에 출연시켰다. 손윤 이사장에 따르면 이는 불법이다. 복지재단은 이 땅을 매각했다.

문제는 매각대금과 실제 가격이었다. 서기 2017.11.21. 매각당시 국세청 매매사례 가액기준 및 회계법인 감정평가로 본 실제 가격은 최소한 78억 원 이었다.

이것을 복지재단은 45억 원에 팔아버렸다. 33억원 이상의 손실을 초래했다. 손윤 이사장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을 국세청이 알고 증여세 30억원 탈세혐의로 조사를 했다.

이 같은 계약은 판자와 산자가 사전에 짜고 한 것으로 밖에 달리 해석이 안된다. 손 이사장은 (복지재단이) 산 자들과 공모하여 이중계약서 작성 및 미등기 전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또 있다. 이 복지재단이 다시 서기 2018.6. 경기도 양평에 있는 적자상태인 기독교 요양원을 매입했다. 적자상태 기독교 요양원을 감정값보다 13억 원 이상 더 비싸게 사들였다. 당시 감정값은 20억 원이었다. 사들인 가격은 33억 8천만 원이었다.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거래가 복지재단 이름으로 두 차례 걸쳐 일어났다. 팔아치운 자들 중에는 현재 이 비리와 직접 관련된 것이 있어 조사받고 있다고 한다.

▲손윤 이사장이 서기2020.01.05. 서울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시일의식이 끝나고 '목감동 땅' 매매비리 진상폭로를 하려고 하자, 서울교구장을 비롯한 몇몇이 제지하고 있다. 불을 꺼버려서 어둡다. 손 이사장은 이를 무릅쓰고 진상을 밝히고 있다.

손윤 이사장은 재단 이사장으로서 이 같은 사실을 공론화시키고 원상회복을 위한 천도교 교인들의 지혜를 구하고자 지난 서기 2020.01.05. 일요일 천도교 시일에 모인 천도교인들 앞에서 진상 보고를 하고자 했다.

시일은 천도교 예배일이다. 수운회관이 있는 천도교 중앙 총본부, 중앙대교당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거행된다.

이 자리에서 손윤 이사장은 시일 예배가 끝나고 모인 천도교인 앞에서 진상 보고를 하려고 했다. 직전에 목감동 땅 매매과정에서 일어난 일련의 진상을 기록한 전단지도 돌리려고 했다.

그런데 의외로 천도교 간부로 보이는 인사들이 제지에 나섰다. 서울교구장이라는 인물이 앞장서서 방해했고 몇몇이 거들며 적극 제지에 나섰다.

서울교구장이라는 인사는 시일이 끝났으니 교인들은 어서 나가달라고 적극 외치더니 이어 손윤 이사장 개인에 대한 비난을 쏟아 냈다. 손 이사장이 이사장에서 해임됐으며, 권한도 정지되었으며, 공금횡령으로 고소당했으며, 의암 손병희 후손이라고 사칭하고 다닌다고 비난했다.

서울 교구장과 한패로 보이는 인물들은 대교당 불을 다 꺼버리고, 발표하려는 손윤 이사장의 마이크도 꺼버렸다. 할 수 없이 비상으로 준비한 무선마이크로 준비한 진상 보고서를 읽으며 고발했다. 이들은 손 이사장에게 다가가 육탄저지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도 벌어지고 고성이 오갔다.

기자가 손윤 이사장에게, ‘공금 횡령했다고 고소당했다는데 무슨 근거가 있으니까 한 것 아니겠는가’ 하고 물었다.

그 내막을 상세하게 진술했다. 유지재단 이사장으로서 천도교 재산을 지키는 것 외에 늘려야 하는 임무도 있다. 권한 내에서 타 법인체에 투자하여 재산을 불릴 목적으로 계약금을 지급했다.

그런데 계약조건 중에 손 윤 이사장이 이름이 필요한데, 천도교에서 당시 이사장 손 윤 이름으로 해놔야 할 것이 안 돼 있어, 할 수 없이 계약을 파하고 계약금을 돌려받았다고 했다. 이것을 가지고 공금을 횡령했다고 고소했다고 한다.

다른 건들도 부당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한다. 이사장 권한을 정지시켰다는데 이렇게 하려면 당사자를 불러 항변의 기회를 주고 정지하는 이유를 통보해야 하는데 전혀 이런 절차도 없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일련의 부당한 처분이 손 윤 이사장이 '목감동 땅' 부당거래 부패 비리를 밝혀내면서 진행됐다는 것이다.

손 이사장은 5일 시일을 마치고 기자에게 분통을 터뜨렸다.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라 당시 천도교 핵심인물 중의 하나가 조사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막상 거대한 비리부패 경위가 밝혀지자 안면박대하고 오히려 자신을 징계하는데 가세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위는 한쪽만의 주장을 들은 것이다. 반대편에 있는 당사자들의 반론을 얼마든지 환영한다. 반론하면 원문 그대로를 싣고자 한다.

한편 손윤 이사장의 주장에 당사자들이 문제가 없다면 시일에 손 이사장이 제대로 발표하도록 돕고 이에 당당하게 반론을 했어야 한다. 원천봉쇄하여 저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정법에 어긋나면 또 그것대로 따르면 된다. 그런데도 물리력으로 저지에만 매달림으로써 스스로 의혹을 더 키운 결과를 낳았다.

오종홍 기자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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