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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천도교가 아니야, 다 갈아치워야"천도교 재산을 빼돌린 자들을 처벌하고 재산환수해야 천도교가 바로 선다.
오종홍 기자 | 승인 2020.02.08 23:54

 

손윤 이사장, 천도교 목감 땅 불법매각한 자들 실명으로 전모 밝혀

불법매각과정에 전 천도교 교령은 물론 송범두 현 교령 이름도 등장

황문식 접주, '이건 천도교 아니야 동네 애들 노인들 공회당 모임야'

'천도교 자산수호 위원회' 출범, 향후 정기모임 및 자산환수투쟁결의

 

▲서기2020.02.01.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수운회관안의 동학민족통일회 공간에서 손윤 상임의장이 주최하는 천도교 재산 불법매각사태에 대한 대책모임이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동덕(천도교 교인 명침)들이 모여 열띤 토론과 대책을 논의했다.

"잡놈들이 팔아먹은 천도교 재산 찾아와야, 이건 천도교가 아니야, 다 갈아치워야, 너도 해먹었어, 그럼 나도 해 먹겠다. 이게 무슨 천도교냐, 넷, 다섯살 먹은 어린에서 부터 노인들이 모이는 마을 공회당 모임이다. 잡놈들의 모임이다."

자신을 동학하는 사람이라고 하며  '안산.서해안 접주' 라고 소개한 황문식 선생이 천도교 재산인 목감땅 불법매각 대책모임에서 쏟아낸 말이다.

이 모임은 지난 서기2020.02.01.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에 위치한 천도교 수운회관내 동학민족통일회(동민회) 공간에서 열렸다.

지난 1월 2일 천도교 시일, 중앙대교당에서 손윤 동민회 상임의장이 불법매각 비리를 폭로한 지 한달만에 다시 열린 셈이다. 

황문식 접주의 말을 들어보면 천도교는 부패와 비리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천도교를 장악하고 있는 세력이 천도교 자산을 불법매각하여 사익을 챙긴것으로 드러난다.

손윤 동민회 상임의장이 밝힌 불법비리를 황문식 접주는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본인도 이 부패비리를 알고 조사했고 불법매각된 재산을 환수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였다.

지금 부각된 건은 소위 '목감 땅 불법매각'이지만, 이외의 천도교 토지자산도 이미 불법으로 매각된 것으로 보였다.

이 모임에는 동두천에서 부터 전남 광주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주요 지역을 대표하는 동덕(천도교 교인 명침)들이 대거 참여했다.  20명이 넘었다. 모두 이 불법매각 범죄행위에 분노하며 반드시 관련자 사법처리와 자산환수를 하자고 외쳤다.

황문식 접주가 발언 기회를 얻어 그간 밖에서 보아온 천도교의 실태를 고발했다. 재산불법매각을 눈감은 것 뿐만 아니라 천도교인으로서 독립투쟁에 투신한 독립투사를 기리는 안내 표지판을 세우는 일 등 마땅히 교단차원에서 해야할 과업을 방기한 것을 고발했다.

아주 이전 부터 안내 표지판을 세우자고 했는데 천도교 독립투사가 죽은지 1백년이 지나서야 겨우 세웠다며, 깡패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그는  "이게 교단인가,  깡패도 이렇게 안한다. 주먹세계에서도. 동서울 교구출신인데 성남 김용씨가 국회의원 나온다고 하면서 지원한번 안 나온다. 이게 무슨 교단인가. 죽은 것이다. " 라며 통탄했다.

이어 "정부요로에도 알리고 투쟁을 해서 천도교에 그 '잡놈들'이 아니라 우리 같은 사람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도교 재산 목감 땅 불법매각 대책회의를 위해 전국 주요 교구에서 올라온 천도교 인들이 모여 열띤 토의를 했다.

앞서 손윤 동민회 상임의장이 목감 땅 불법매각 건을 상세하게 보고했다. 그의 보고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다.

목감 땅 불법매각 관련 조사 중간보고(2020.1.29.)

사건 개요

포덕154(2013) 3월 천도교 교령으로 선출된 박남수를 비롯한 중앙총부일부 임원들은 유지재단 정관 및 천도교헌의 규정을 어기고, 시천주복지재단 설립을 임의로 강행한다.

이후 박남수 전 교령은 절대 팔아서는 안 되는 목감동 땅(1969년 주옥경 종법사가 천도교에 기증)을 불법 매각하도록 유지재단이사회를 교사하는 등의 부당한 행위로 천도교 재정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유지재단과 복지재단은 막대한 세금을 추징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당시 유지재단이 정관에 따라 어떤 복지사업도 수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서울시 산하 복지재단을 설립한 것은 유지재단의 지배력이 미치지 않는 기구를 통해 매각을 추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합리적 의심을 갖게 되는 것은, 매각 추진세력이 유지재단 소유 부동산은 천도교의 기본재산으로 매매할 수 없음을 알고, 2013년 3월 교령 선거 직후부터 시천주복지대단을 설립하고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유지재단 소유 부동산을 저가 양도 후, 요양원 고가매입, 탈세, 횡령 등의 비리를 저지른 것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1. 목감 땅을 복지법인 지원 사업목적의 물류창고신축 임대용도로 출연하겠다며 허위로 이사회 결의를 득한 후, 복지재단에 부당하게 소유권 이전을 지시

2. 유지재단 정관을 소급 변경(기본재산 미 구분)하는 이사회를 개최하여, 복지재단에서 임의로 매각하도록 지시

3. 감정가 78억 원의 목감땅을 45억 원에 매각하여 33억원 상당 금원의 횡령, 배임, 명의신탁, 미등기 전매 수법으로 특정인이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물류창고 8개동을 신축 후 임대사업을 영위 주도(국세청 등 조사 착수)

4. 감정가 22억원에 불과한 기독교요양원을 34억 원에 고가 매입하여, 10억원 상당 금원 수수 주도(양도자 김명규 목사 탈세로 국세청 등 조사 착수)

 

▲이날 황문식 접주가 가장 활발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안도 적극 내놨다.

목감 땅은 천도교 자산 중에서 가장 가치가 있고 고가로 알려져 있다. 손윤 동민회 상임의장은 이날 불법매각 과정을 사건 일자별로 고발했는데, 관련자 중에 현 송범두 교령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었다.

서기2014.06.25. 제8차 임시이사회 재산 출연의 건 결의 모임에 참석해서 매매관련 발언을 한 것으로 나온다. 또 같은 해 9월 17일 제9차 임시이사회의 재산 출연의 건에도 참석한 것으로 나온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다음해인 서기2015.07.22. 제13차 임시 이사회의 정관 개정 건 및 사회복지법인에 재단 출연한 소유권 이전 승인 건에도 참석한 것으로 돼있다.

한편 이날 손윤 상임의장의 천도교 자산 외부 투자건에 따른 횡령 고발된 사건도 다시 수면으로 올랐다.

손윤 상임의장이 지난해에 천도교 유지재단 이사장으로 취임 한 뒤,  17억 5천 만원을 금융권에 투자명목으로 송금했다가 문제가 생겨 바로 돌려 받았다고 했다.

이것을 문제 삼아 천도교 중앙총부에서는 손윤 이사장을 횡령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황문식 접주는 이 문제를 다시한번 명확하게 확인하고자 했다.

손윤 이사장은 천도교 자산 17억 5천만원을 미래에셋과 하나은행에 투자하여 이자 수익을 내려고 했다고 했다. 미래에셋은 1.7% 이자를 주겠다고 했고, 하나은행은 3%의 이자를 주겠다고 했다.

계약은 천도교 유지재단 이사장 이름으로 해야 하는데,  벌써 대의원회에서 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까지 이사장이 자신이름으로 등기가 돼 있지 않았다. 결국 계약은 취소되고 돈을 돌려 받았다.

황문식 접주는 유지재단 이사회 회의를 거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수운회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세금을 먹을려다가 걸렸다고 이렇게 하는데 (진상을)들어보니까, 그게 아니에요. (손윤 이사장이) 좋은 일하시다가 그리 된거에요. 그런데 공무원 출신인 제가 보니까,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절차 하나가 생략이 된 것 같다. 재단 이사님들 모이게 해서 이러한 일을 하겠다고 했으면 이렇게 까지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라며 일처리에서 섬세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이에 손 이사장은 "아니요, 그것은 규정도 없고 이사장의 전권이다." 라고 투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문식 접주는 다시,  "그래도 동덕님들이 볼 때는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것이죠." 라며 원칙이 그렇더라도 동덕들의 마음을 살폈어야 한다며 오해 받을 일을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관련자 사법처리와 자산환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천도교 내무 문제라고 더이상 쉬쉬 해서는 안되고 천도교 내부문제가 외부에 알려져 천도교 위상에 상처가 나더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나아가 천도교는 이대로 안된다며 동학을 바로 아는 동덕들로 교체해 나가야 한다는 개혁안도 나왔다.

우선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자, '천도교 자산수호 위원회'를 만들자는 데 참석한 동덕들이 동의 서명했다. 이어 향후 정기모임을 갖고 분과위원회 등을 만들어 조직적이고 전문적으로 투쟁해 나가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외부 명망있는 인사도 영입해 현 천도교 지도부를 압박해 천도교를 전면 쇄신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옆에 두고 있는 수운회관 입구. 천도교 중앙총부가 자리하고 있다. 오른 쪽 간판에는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의 기념사업회를 알리고 있다.

 

오종홍 기자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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