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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출신 소설가, 고대사 시민강좌 맡다.'사이비역사학,국수주의 사학이 만개, 거짓말투성이, 맹신, 먹어치워, 엉터리, 팽개쳤다' 등 쏟아내다.
오종홍 | 승인 2016.04.07 12:43

기사수정 ㅣ 서기 2016.04.11.10:32

 

'국수주의사학, 거짓말투성이, 먹어치워, 팽개쳤다' 등 원색적 용어사용...

일제식민사학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한국고대사학회가 주최하는 ‘고대사 시민강좌’가 지난주에 이어 6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렸다. 고대사 분야의 강단주류사학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사학회는 시민들에게 올바른 우리역사를 전달하려는 취지로 시민강좌를 개설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번 시민강좌에서는 소설가 신분인 이문영씨가 ‘유사역사학과 환단고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이씨는 ‘유사역사학’ 또는 ‘사이비역사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이 자신이 아니라 서양인들임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로버트 T 캐롤, 도널드 프리츠 등의 서양인들이 말하는 유사역사학 내용을 자세히 다루면서 유사역사학은 사라져야 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 대표적인 예로 유사역사학에 빠지면 역사를 왜곡 날조하는 일본제국주식민사관이나 중국의 중화패권주의 동북공정사관과 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씨는 비주류사학계에 대하여 “이들은 ‘역사학’의 방법론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라서 결코 ‘역사학자’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들을 ‘유사역사가’, ‘사이비역사가’로 부르는 것이 옳다”라고 비판하였다.

▲ 학부출신, 이문영씨가 사이비역사학과 한단고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씨는 역사학은 열려있고, 타당한 증거를 제시하면 수용하여 기존의 견해를 바꿀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증거도 증거나름이라는 태도를 보여, 결국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것만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자신이 비판하는 사이비역사학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이어 이씨는 ‘환단고기’ 위서론을 펼쳤다. 오늘날과 같은 한단고기가 나오기 전에, 이유립씨가 직접 쓴 ‘환단휘기’에서 인용하는 한단고기의 내용이 현재의 ‘환단고기’의 내용과 다름으로 한단고기가 위서라고 했다. 이씨는 이것이 한단고기가 위서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했다. 그리고 전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교수, 박창범 박사가 증명한 한단고기의 오성취루의 천문학적 사실에 대하여도 비판을 하였다. 조선(단군)의 개국연대가 여러 개 있는데 무진년인 서기전 2333년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했다. 더구나 오성취루가 몇 도의 각도에서 모이는지 알아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데 박창범 박사는 그 각도까지 제시하고 있음으로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단군세기의 오성취루에 대한 천문학적 증명은 거짓이라고 했다.

이씨, 박사학위등을 소지한 역사학 전문가 처럼 역사학에 대하여 강의해...

이씨는 이어 비주류사학계가 강단주류사학을 폄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 폄하내용을 세가지로 예를 들었다. 즉 비주류사학계가 "강단주류사학계는 스승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여 늘 같은 주장을 하고, 사대주의에 물들어 있으며,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역사를 은폐하고 자학사관을 펼치고 있다" 라고 비난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이씨는 강단주류사학계는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적극 옹호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사이비사학계가 시민들과 강단주류사학계의 간극을 벌여 놓고 있는데 향후 강단주류사학계가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이 간극을 줄이자고 제안했다. 이씨는 강의 안에서 비주류사학계에 대하여 ‘국수주의 사학이 만개, 거짓말투성이, 맹신, 먹어치워, 엉터리, 팽개쳤다, 거짓말,’ 등 비난과 조롱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 냈다.

이씨의 이번 5회차 시민강좌에 대하여 수많은 비판이 나왔다. 이번에도 질문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이씨는 서양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거의 맹목적 무비판적 맹신수준 이었다. 서양인들의 견해를 절대적 진실로 전제하고 사이비역사학론을 전개하였다. 인류기원이 아프리카라는 서양이론을 맹신한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주지하다 시피 이러한 시각은 서양의 제국주의 침략사관에서 나온 것이고, 현재는 과학의 발달로 인류 다지역 기원설이 점점 힘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씨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규원사화’같은 책은 이미 원본이 존재하고 진본임이 손보기 등 권위 있는 고고학자들에 의해서 증명되었음에도 이씨는 근거제시도 없이 위서라고 하였다.

본질을 회피하고 부수적인 것을 근거로 비주류사학계비판...

한편 비주류사학계가 주류사학계를 비판하는 것에 대하여 이씨는 이병도와 이기백 그리고 이종욱이 스승과 제자 사이인데 각자 견해가 다르다고 했다. 그러나 이병도등 식민사학자들은 한나라 식민기관, 한사군의 낙랑군 재평양설을 한목소리로 주장한다. 다만 언제까지 존속했는지, 구성원은 어떻게 되는지, 왕검성은 어디에 있었는지 등 지엽말단 적인 것에서 차이가 날 뿐이다. 그런데 이씨는 이것을 마치 한사군 재평양설까지도 식민사학자들 사이에서 차이가 나는 것 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강단주류사학이 사대주의 사관이 아니라고 하는데, 일제식민사학과 소중화 유학자들의 사관, 즉 동북공정사관과 같고, 일본과 중국이 우리나라 보다 큰 나라라는 점에서 사대주의 사관이 아니냐는 재반박을 당하였다. 또한 강단주류사학이 '자학사학'이 아니라고 하는데, 강단주류사학이 주체가 되어 저술한 현행 국사책과 역사관련 거의 모든 문헌과 심지어 고고학적 유물에 대하여도 모두 중국의 선진문물을 받아서 발전했다거나, 유입되었다는 식으로 표현, 기술하고 있다. 단 한건도 우리의 선진문물을 중국에 전해 주었다는 주장을 한적이 없다. 즉 우리는 역사를 이끌어 갈 수 없고 외부의 자극을 받아야 비로소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이 자학사관이 아니고 무엇이냐는 재 비판을 받았다.

▲이문영씨는 '규원사화'는 고고학적으로도 진본임을 확인했다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또한 '화랑세기'도 '위서'라고 단정지었다. 이를 통해서 강단주류사학계가 자신들의 견해와 반대되는 사서는 모조리 위서로 몰아간다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단고기 위서론과 관련하여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유립의 ‘한단휘기’는 이유립이 ‘자서’ 또는 ‘집해’하는 과정에서 '한단고기'의 내용을 다른 사료와 더불어 일부 인용한 것이다. 따라서 주관적 평가가 많은 부분이고 '한단고기'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씨는 ‘한단고기’를 이것과 동일시하여 위서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 사마천의 ‘사기’는 사기‘집해’와 분명히 다르다. 원본이 그대로 있고 이것에 대하여 역사가가 자신의 생각을 담은 별도의 책이 ‘집해’와 같은 책이다. 이씨의 논리대로라면 ‘사기’와 ‘사기집해’는 같은 것이니 ‘사기’도 위서라고 해야 한다. 기타 중국 25사도 마찬가지다. 중국 정사인 25사 등 거의 모두가 위서가 되어 버린다는 비판이 나왔다.

 '자유'라는 잡지에 글을 기고하면서 '한단고기'를 인용하는 부분도 마찬 가지다. 이유립은 원 사료를 인용할 때 토씨하나 안틀릴 정도로 인용하지 않고 대략적인 핵심내용을 인용하는 기법을 쓰고 있다. 이는 한단고기 뿐만 아니라 사마천의 사기를 인용할 때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런데 이씨는 인용내용이 '한단고기'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이유립이 '한단고기'를 위조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박창범박사의 한단고기의 단군세기 천문현상증명은 전문가로서 수많은 검증을 통해서 이루어 진 것이다. 박창범 박사도 이씨가 문제 제기한 단군기원이 여러개 임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49년이라는 시간차 까지 감안하여 어떠한 단군기원을 사용해도 '단군세기'의 오성취루 기록은 사실이 확실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자신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거짓이라고 하였다. 이씨가 만약에 진정으로 의심이 된다면 박창범 박사에게 직접 연락하여 의문시되는 부분을 확인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결국 이씨가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꿰맞추기'식의 한단고기 위서론을 전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방청객의 질문지를 왜 받는지, 요식행위라는 비판 받아...

한편 이씨는 지난번 시민강좌에서 다른 강사들이 하였던 행태를 답습했다. 수많은 질문 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서 답변을 하였다. 그리고 방청석에서 연세가 지긋한 사람이 의문을 제기하자 ‘그것은 국어사전을 찾아보라’는 말로 응수 하여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어떤 방청객은 ‘저사람 도대체 몇 살이야, 건방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민강좌에는 이 모임을 사실상 이끌어가는 경희대 조인성 교수측 인원들이 많았다. 시민강좌를 학문적으로 반박하는 인쇄물을 나눠주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겨 젊은 구성원을 통해서 제지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방청객들은 인쇄물을 서로 달라고 손을 뻗치기도 했다. 주최측의 이러한 비이성적 행위에 대하여 '무엇이 두려워 정당한 학문적 비판도 제지하려고 하느냐, 주최측에서는 배타적이지 않고 열려 있다고 하는데 지금 이게 열린자세냐'는 등의 항의를 받았다. 다음 강좌는 국회의원 선거와 겹쳐서 쉰다. 4월 20일 시민강좌는 교원대 송호정 교수가 ‘고조선은 어디에 있었나’를 주제로 강의를 한다.

 

오종홍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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