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주류사학, 4회시민강좌에서 밝히다...

 

서영대 교수, 비주류사학에 '헛발질, 허공에 주먹질하기' 등 자극적인 용어사용... 

일제식민사학이라고 비판을 받는 강단주류사학이 비주류사학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 후 4번째 시민강좌가 30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렸다. 4번째 강사로 나선 인하대학교 서영대 교수는 ‘단군, 신화인가? 역사인가?’의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서교수는 먼저 ‘단군신화’라는 말을 처음 누가 먼저 쓰기 시작했는지부터 증명해 나갔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일제가 처음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오히려 이능화, 최남선, 백남운 등이 처음 사용한 것이라고 하였다. 서교수는 이 것을 강의 내내 수시로 강조하였다. 특히 일제식민사학(강단주류사학)이 ‘단군신화’라는 말을 쓰지도 않았는데 썼다고 비판하는 것은 ‘헛발질’, ‘허공에 주먹질하기’라며 식민사학 극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단재 신채호가 신시시대를 이야기 하면서 ‘신화’라는 말을 썼다며 마치 단재 신채호도 ‘단군신화’라는 말을 쓴 것처럼 여러 번 강조 하였다. 그리고 일제식민사학자들은 단군 ‘전설’이라는 말을 썼다고 했다.

서교수는 이어 ‘신화’라는 용어는 일제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제가 단군을 어떻게 제국주의 침략에 이용했는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일제가 역사침략을 시도한 시기는 명치유신 이후라고 하였고 이러한 일환으로 일제 참모본부가 광개토태왕 비문을 조사하였고 현재 고려대학교 터에는 ‘안암신궁’을 건설하여 일제의 ‘천조대신’과 단군, 그리고 이성계를 함께 제사해서 한국과 일본은 하나라는 일선동조론을 구현했다고 했다. 또한 신화의 어원을 서양의 영어단어에서 찾으면서 그리이스 로마 신화, 인도신화, 멜라네시아 신화 등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신화를 단군과 결부시켜 단군역사도 그런 신화와 같은 선상에서 취급하였다. 그러면서 역사냐, 신화냐 라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 단군신화에서 역사를 찾아내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라고 하였다.

▲인하대 서영수 교수가 강단주류사학주최 4회시민강좌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한사군 낙랑군 재평양설을 강의 주제와 맞지 않게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강조하였다. 그리고 낙랑군 재평양설의 원조는 일제식민사학이 아니라, 이성개 조선의 유학자들이라고 했다. 또한 동북공정 대응 방안으로 동북공정에 순응하자는 논리를 폈다.

서교수, 강의자료에 없던 낙랑군 재평양설 들고 나오다.

서교수는 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낙랑군 재평양설을 언급하며 이성계 조선의 사대주의 유학자들이 설파한 한사군 낙랑군 재평양을 들고 나왔다. 안정복, 한치윤, 정약용 등이 평양이 한나라 낙랑군이라고 했다며 지난번 시민강좌 강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대주의 유학자들이 그린 평양 낙랑군 지도를 띄워놓고 자세히 보여 주었다. 그러면서 식민사학이 처음 주장한 것이 아니라 유학자들이 먼저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비주류 사학을 겨냥해서 ‘만약에 식민사학이 처음 주장했다면, 유학자들은 장차 식민사학이 낙랑군 재평양설을 주장할 것을 미리 예견하고 주장한 것’이라고 하면서 방청객들의 동의를 끌어내며 비주류사학을 조롱하였다.

한편 서교수는 치우천왕을 언급하며 중국 현지의 치우사당 등에 한국인들이 자기 조상이라고 와서 기리는데 중국인들은 역으로 받아들여 한국인을 중국인의 후예라고 생각한다면서 동북공정과 결부 시켰다. 이를 통해 서교수는 치우천왕이 우리 조상이 아니니 그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결과적으로 말하고 싶은 듯 했다. 또한 중국은 종족이 너무 많아 민족사가 성립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와 연결시켜 우리나라도 민족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몰고 갔다. 한편 서교수는 일본‘천황’이라는 용어를 써야겠다고 하였다. “미국은 큰 나라인데 대통령이라고 한다.” “만약 한국인들이 자꾸 ‘일왕’이라고 불러서, 일본도 우리나라 대통령을 ‘소통령’이라고 부른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라고 하면서 자신이 일본‘천황’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댔다.

서교수 동북공정에 소극적 대응하자는 논리 전개...

질문시간에는 서교수의 편파적인 강의를 지적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종이에 써서 한 질문을 서교수가 거의 다 걸러버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골라서 답변하는 것에서 엿볼 수 있었다. 서교수는 강의 내내 ‘단군신화’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신화냐 역사냐 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서교수도 언급한 삼국유사에는 분명히 ‘魏書’를 인용해서 단군이 실사임을 알려 주고 있다. ‘위서에서 말하기를 그때부터 거슬러 올라가 2천년전에 단군왕검이 있었고 아사달에 도읍하여 나라를 열어 조선이라고 했고 그 때가 요임금 때와 같다’고 한 기록이 나온다. 이것은 분명히 단군이 역사임을 증명한다. 단군에 ‘신화’라는 개념 자체가 들어 올 수 없는 것이다. 서교수는 이러한 기록을 무시하고 ‘단군신화’론을 전개하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단군신화라는 말을 서교수는 일제가 쓰지 않았다고 하고 애써 우리나라 학자들이 처음 썼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서기1938년 조선총독부에서 쓴 것이 나오는데 왜 거짓말 하냐고 하자, 서교수는 우리나라 학자들이 쓴 것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서교수가 든 우리나라 학자들은 대부분 조선총독부에 부역한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과연 그게 우리나라 사람이 처음 쓴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의문을 사기도 했다.

또한 서교수는 동북공정에 대응한다고 하면서도 결국 동북공정에 순응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서 지탄을 받았다. 서교수는 “(재야사학이) 만주와 고조선 땅 등 다 한국사라고 한다. 그런데 내가 치우사당에 가보니 중국인이 하는 말이 ‘한국 사람이 치우를 조상으로 보고 기리러 온다. 그러면 한국인이 다 중국의 자손 아닌가’ 라고 한다. 또한 중국은 단군을 인해전술로 연구하고 단군 연구 책이 4백 쪽이 넘는 것도 있다. 단군도 중국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일본이 하던 것과 같다. 그러니 우리가 대륙으로 역사 강역을 넓혀 가면 갈수록 중국은 그러니까 한국도 다 중국사라고 할 것이다. 참 극복하기 곤란하다.” 라고 하면서 현재 동북공정은 끝났으니 반발하지 말고 그대로 인정하고, 동북공정에 들어 가 있지 않은 이곳 반도남단만이라도 지키자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하여 “우리나라도 그럼 민족사를 쓰지 말라는 말이냐, 결과적으로 현재 이대로 속지주의에 입각한 반도사를 쓰자는 얘기냐” 라는 비판이 뒤 따랐다. 또한 동북공정에는 우리가 역사적 근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정면 대응하면 간단한 것을, 반도로 우리역사를 굳혀 결국 대륙사를 팔아먹는 것을 대응이라고 내놓고 있냐는 비판을 받았다. 서교수는 단군은 해방 초기까지 숭배되었는데 지금은 단군이 힘이 약해졌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생활이 너무 복잡해지고 젊은이도 단군 같은 혈연을 중시하지 않는데서 찾았다. 이런 주장에 대하여는 강단사학계가 단군을 신화로 보는 식민사관을 따르고 제대로 된 바른 역사교육 부재와 단군역사를 안 가르쳐서 그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 서영대 인하대학교 교수는 강단주류사학 주최, 4회시민강좌에서 강의 제목을 주최측에서 정해 줬다고 하여, 시민강좌가 철저한 목적과 기획하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서교수는 강의 말미에 강단주류사학을 대변하는 중국 식민지 한사군 낙랑군이 평양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고 이것을 유학자들이 먼저 주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단주류사학과 무관하다고 변명하였다. 이에 대하여 ‘그렇다면 강단주류사학은 소중화, 동북공정사관으로 전향한 것이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서교수는 이날 강의제목을 시민강좌 주최측에서 정해주었다고 하여 분명한 목적과 기획 하에서 시민강좌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번 시민강좌의 주제와는 동 떨어진 ‘한사군 낙랑군 재평양설’을 강의 말미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강조한 것으로도 확인된다.

이번 시민강좌의 방청객들은 지난번과 크게 차이가 없었으나 지난번보다는 더 줄어든 것이 역력했다. 그리고 대부분 머리가 흰 60대 이상의 노인들이었다. 지난번에 보였던 대학생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재야사학으로 보이는 측에서 ‘한단고기’에 기초한 우리역사의 대강을 담은 인쇄물을 나누어 주었다. 다음 시민강좌는 ‘한단고기’를 가장 증오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문영’씨가 나와 ‘유사사학과 한단고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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