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시대와 한단 시대를 이어야 우리 역사가 완성된다.

 

우주 삼라만상이 8려의 음에서 나왔다고 선언한 부도지,

지상낙원 마고 대성을 仙道의 시조, 마고가 이끌었다 전해

중앙의 천부단, 사방에 각각의 보단으로 구성된 마고대성

마리산 참성단, 단군이 재건한 천부단의 동보단으로 추정

 

▲ 1세 단군, 왕검이 쌓고 하늘에 굿을 올렸다고 전해지며 고려시대까지만 하더라도 고려황제, 원종이 천제를 올린 것으로 나온다(자료제공, 강화군청)

우리 역사학을 장악한 제도권 식민사학은 우리 역사가 평양의 한나라 식민기관, 낙랑군과 남부의 임나일본부로 대표되는 중국과 일본의 식민통치로 시작했다고 한다.

이것이 이들의 역사관을 관통하는 줄기다. 모든 역사적 사실과 사료는 이것을 위해 봉사한다. 사료비판이라는 그럴듯한 기준을 내세워 식민사관에 맞는 사료는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하고, 맞지 않는 것은 위서로 낙인찍어 사료적 가치가 없다고 사료 취급을 안 한다.

그 결과 이들이 말하는 우리 역사는 사실상 삼국시대부터 시작한다. 그것도 삼국사기 초기기록불신론이라는 조선총독부가 지시한 기준을 여전히 금과옥조처럼 받들어 서기 4세기경부터 역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이들이 쓴 현행국사 교과서를 보면 출판사에 상관없이 4세기 이전의 역사는 다루지 않고 있다. 대부분 삼국 전쟁 시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구려가 모본태왕 때(서기49년) 광개토태왕이나 살수 대첩보다 더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대륙 깊숙이 쳐들어가 한나라 군대를 괴멸키고 산서성 태원까지 점령한 사실과 태조태왕 때(서기55년)는 요서에 10개 성을 쌓았다는 사실이 국사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이유다.

역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역사를 알려주면 민족적 자긍심이 생겨 일제식민통치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이라는 해괴한 식민사관을 만든 것이 조선총독부다. 이것이 지금까지 살아서 우리 사상과 정신을 지배하고 있다.

식민사관을 걷어내면 우리의 장구한 역사가 펼쳐진다. 이들이 위서로 낙인찍은 한단고기나 부도지에는 우리 역사관의 원형이 녹아 있다. 석기-청동기-철기의 물건 진화단계로 보는 서양의 물질 사관과 전혀 다른 정신 사관이다.

정신 사관으로 쓴 부도지와 한단고기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 역사는 1만 년이 넘는다. 헌법 전문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으로 시작하는데 우리 무의식에는 잊혀진 역사에 대한 기억이 새겨져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부도지와 한단고기는 이제까지 성격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바른 역사를 연구하는 민족사학들 사이에서 별개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이것을 하나로 이어 새로운 역사 사실을 밝힌 책이 있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찬구 박사가 쓴 ‘고조선의 오행과 역법 연구’다. 이 책은 이제까지 풀리지 않던 부도지와 한단고기에 나오는 난해한 기록들을 풀어내고 있다.

부도지의 역사를 이끈 마고시대와 한단고기에 나오는 한단시대를 잇는 것도 눈에 띈다. 이제까지는 이 양시대가 단절된 것처럼 취급됐다.

부도지에도 단군이 나오지만 한단고기의 단군세기의 단군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부도지 역사관과 한단고기 역사관의 미묘한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그중에는 단壇과 관련된 내용도 나온다. 부도지에는 천부단이라는 개념이 나오고 동서남북 사방에 각각 보단을 설치했다고 한다. 우리역사의 시작을 이렇게 했다.

한단고기의 단군세기에는 단군들이 제천을 하는데 제단이 중심에 놓여 있다. 마고의 천부단과 4보단 그리고 단군의 천제단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찬구 박사가 답을 내놨다.

▲ 파미르고원 타지키스탄 고원 지역에 있는 브랑탑(vrang- stupa). 불교의 탑으로 알려져 있으나 양식은 하늘에서 신이 내려오는 탑으로 보인다. 이찬구 박사는 마고대성의 중앙에 있던 천부단의 흔적으로 본다. 이 탑은 얌춘 고성에 있는데 같은 세력이 고성과 탑을 만든 것으로 나오며 원 자료 설명에는 서기전 3천년으로 나온다. 불탑으로 볼 수없다. 서울 방이동의 피라밋 돌탑과 만주 장수태왕릉의 층계 탑과 닮아 있다. 출처: https://www.pikist.com/free-photo-svapw 

이 박사는 마고를 이은 단군이 마리산에 참성단을 쌓았는데 이를 마고대성의 동보단의 재건으로 보았다. 마고대성은 중앙에 천부단이 있고 사방에 각각 보단이 설치된 구조다.

동쪽에는 동보단이 있는데 마리산 참성단이 마고대성의 동보단 재건으로 본다면 중앙의 천부단을 찾아야 한다. 현재까지 남아 있을까?

이 박사는 파미르고원에 있는 한 제단을 주목했다. 파미르고원에는 얌춘 요새가 있는데 이 안의 얌춘(Yamchun) 제단을 마고대성의 중앙에 있던 천부단의 흔적으로 보았다.

이 제단은 서기전 8천 년까지 올라간다고 과학적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최소한 2~3만 년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또한 불과 3백 년 전까지 증축과 보수를 되풀이했다고 한다.

제단이 있는 얌춘고성은 원래 '불의 숭배자'라는 뜻이 있으며 둑을 의미하는 방防이 300개 되는 큰 요새였다. 특별히 파티마라는 자연온천도 나온다고 한다.

부도지에는 마고대성의 지상낙원시절 사람들이 땅에서 나오는 젖(지유)을 먹고 살았다고 하는데 이 온천수가 지유가 아닌가 이 박사는 추정했다.

그는 이 성이 불을 숭배하는 사람들의 성이라는 말에 주목했다. 신성한 곳에는 불을 밝히기 마련인데 령성 연구로 유명한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말을 빌려 ‘불의 제단’으로 보았다.

마고가 선천을 이어 천부를 받들어 지켰다(봉수천부)고 했는데 이 천부가 광명과 빛을 나타내는 불이 아닌가 추정했다.

얌춘제단이 있는 파미르고원의 ‘파미르’가 페르시아어로 ‘태양신의 자리’라고 하는데 이것도 마고대성을 결정하는데 한몫한다.

▲ 파미르고원 얌춘고성 안에 있는 브랑탑의 위도와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이 37도로 거의 같은 위도에 있다. 자료: <고조선의 오행과 역법> 이찬구 저

또 부도符都도 하늘에 부합하는 부절이 있는 중심지라는 뜻으로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이 땅에서도 동시에 구현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얌춘제단은 결국 마고대성을 지상에 재현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 박사는 이곳을 마고대성의 중앙에 있는 천부단이라고 가정하고 부도지의 기록을 다시 분석했다. 마고대성이 인구증가로 지유가 부족해서 더이상 살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이 마고대성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마고의 장자인 황궁씨는 북으로 갔는데 천산주에 이르렀다. 그런데 양춘고성의 북쪽, 현재 우루무치 지역에 천산산맥이 있다. 또 동쪽에는 히말라야 산맥이, 서쪽으로는 아무다리아강이, 남쪽에는 인더스강이 있다.

이 박사는 얌춘제단의 위도와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의 위도가 북위 37도 선상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이 선상에는 산양을 새긴 암각화가 많은데 해발 3천5백~6천 미터에 서식한다. 얌춘고성의 파티마 온천도 해발 3천 미터다.

이 암각화는 마고대성과 관련된 태고사람들이 양을 길러 살았던 것으로 이 박사는 추정했다. 이는 마고성 사람들이 양과 함께 살았던 것을 상징한다고 결론지었다.

마리산 참성단은 크기가 작다. 몇십 명이 들어서면 꽉 찬다. 그런데 이 작은 제단은 고려사에 단군이 쌓았고 하며 고려 원종 때까지 고려 황제가 직접 와서 천제를 지냈다고 나온다.

단군세기에는 1세 단군왕검이 서기전 2283년에 강화 혈구에 배달 신에게 명하여 삼랑성을 건설케 하고 마리산에 제천단을 쌓게 했는데 지금의 참성단이라고 했다고 나온다. 삼한관경본기, 마한세가상에는 참성단을 강남의 장정 8천 명을 동원하여 쌓았다고 한다.

이 박사는 더 나아가 참성단과 파미르고원의 얌춘제단이 위도가 같다는 것에 주목하면서 단군시대에 와서는 중국 산서성의 태원을 서보단으로 하고 참성단을 여전히 동보단으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앙의 천부단은 동서 양단  사이에 존재했을 것이라고 했다.

근거는 이번에 출간에 책에 상세하게 분석해 놨는데 여러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제시했다. 귀 기울여 볼 만하다.

이 박사는 마지막으로 현재 강화도 마리산의 참성단을 하루속히 성역화하여, 지금처럼 일개 지방사적으로 취급하여 보존관리가 엉망이 돼 언제 무너질지 모르게 하지 말고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여야 한다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촉구했다.

▲ 파미르고원의 타지키스탄에 있는 얌춘고성(yamchu-fortress)일부. 이 얌춘고성에는 브랑탑과 파티마라는 자연 온천도 있다. 출처: https://www.advantour.com/tajikistan/pamir-highway/yamchun.htm

참성단을 성역으로 정해 국가가 관리하는 것도 절대 필요하다. 여기에 더하여 국조전을 국가 차원에서 짓는 것도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초가 될 것이다.

중국은 성역으로 자기들의 뿌리 조상을 모시는 중화삼조당을 세워서 기리고 있다. 일본도 이세신궁을 중심으로 비록 신라 신과 백제 신을 시조로 모시고 있지만, 조상신을 모시고 있다.

우리나라만 식민사관과 중화 사관, 서양 사관에 짓눌려 뿌리가 뽑힌 채, 근본 없는 자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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