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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종 박사, 천도교 교령 출마 앞두고 학술회의개최‘참외밭서 신발끈을 고쳐신지말라’ 무색케한 고비용식사 및 선물배포하다.
오종홍 기자 | 승인 2019.03.04 23:57

 

동학인내천포럼 ‘순망지탄 보국안민’ 발표회

천도교 교령 출마유력인사가 주최한 행사

전국서 교령선출권 보유한 대의원 포함 1백여명 참석

이정희 현 교령도 참석하여 덕담 등 여러 격려인사말

 

▲조선개국4352.03.02. 서울 강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동학인내천 학술발표회에서 박상종 박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선개국4352.03.02. 삼일혁명 1백주년을 기념하여 동학인내천선양회가 개최하는 학술발표모임이 서울 JW메리어트호텔 3층 ‘SALON1.2.3홀’에서 있었다. 동학인내천선양회 대표, 박상종 박사가 개최한 것이다.

이 날 행사 사회를 맡은 박용환 사회자의 안내로 단상에 오른 박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천도교를 일신시키겠다고 밝혔다.

수운 대신사의 뜻을 되새겨 천도교 미래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교단 신뢰회복과 천도교 종법회복은 물론 천도교 본래 모습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인사말로 받아 들일 수 있겠지만 후보 출마 연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이날 발표회를 마치고 돌아갈 때 접수대에서 선물꾸러미가 든 가방을 하나씩 나누워 주었다. 가방에는 몇가지 선물과 박상종 박사를 알리는 책자도 있었다.

제목이 <이명박 대통령과 더불어 한국현대 인물열전 33선으로 선정된 “박상종” 그는 누구인가>다. 박상종 박사의 약력과 함께 ‘지도자’ 자격이 있음을 알리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책자 맨 뒤에는 “박상종의 꿈은! 전 고령 고정훈 종법사의 사위로 인연을 맺어, 뼈 속 깊이 천도교 교인으로 살아온 반백년! 광암 박상종 동덕이 천도교에서 펼치고자 하는 이상과 바램은 대도중흥, 종법회복, 교단신뢰회복이다. 그의 꿈과 소망이 반드시 이루어지지길 바랄 뿐이다.”

▲김종해 한중우위공원관장이 주제 발표를 하는 가운데 참석한 천도교 대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탁자가 10개 이상 차려졌다. 나중에 온 참석자들은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선거용홍보책자임을 알수 있었다. 이에 대하여 일각에서는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천도교 교령 선출은 이번달 15일로 알려져 있다. 임기 3년을 채운 현 이정희 교령을 잇는 새 교령이 취임한다.

이날 학술발표회가 끝나고 그 자리에서 식사도 나왔다. 둥근탁자에 발표회 시작전 부터 음료와 식사를 위한 기본차림이 되어 있었다.

포도주를 기본으로 하여 도미찜, 미국산 등심구이, 말차 등이 주요 식사로 제공되었다. 1인당 식사비용이 10만원을 넘는다고 했다. 접수대서 참석자를 알아보니 1백명이 넘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희 천도교 교령은 발표가 모두 끝나고 식사가 나올 즈음에 왔다. 이 교령은 이날 발표 주제에 맞게 천도교 인내천시대가 도래 한다며 모임을 주최한 박상종 박사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이날 인사말을 한 박상종 박사 자신도 천도교를 새롭게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발표자들도 하나같이 침체되고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천도교를 다시 살리자는 것을 주제로 삼았다.

2주제발표자,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3.1운동 100백주년에 즈음하여 천도교의 역할과 부흥모색’을 주체로 발표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이어 3주제발표자, 정의필 울산대학교 교수가 ‘다시개벽과 지상천국 건설’을 발표한 데서도 드러난다.

1주제발표자, 김종해 한중우의공원 관장은 천도교, 곧 동학은 원래 민중이 중심이고 사회문제를 끄집어내서 혁명수준의 쇄신을 요구하는 종교였음을 확인시켰다. 평등이고 민주였음을 분명히 짚었다. 가장 진보성을 띠고 있는게 원래 동학, 천도교였다는 뜻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을동 전 국회의원이 나와 축사를 했다. 독립선언서를 어렸을 때 다 외웠다며 앞부분을 쩌렁쩌렁하게 낭독했다. 자신이 독립군의 후예임을 강조했다. 천도교가 독립투쟁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기뻐했다.

천도교 교령은 대의원들이 뽑는다. 외래 종교든 민족종교든 최고지도자를 민주선거방식으로 뽑는 경우는 드물다. 단일종교단체에서 우두머리를 투표로 뽑는 곳은 천도교가 대표사례다.

반면에 다른 종교단체에서는 유력인사가 대를 잇는 것으로 나온다. 또는 자식에게 물려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가장 민주성을 띄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선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흠이다. 다른 종교 단체도 이는 다르지 않다. 개신교 한축인 '한기총'이나, 불교 조계종이나 회장 또는 총무원장을 뽑을 때면 으례 돈 선거라는 소리를 듣는다. 

일반 이익단체에서 그렇다면 하도 심해 그러려니 한다. 자비와 사랑, 중생제도, 구원, 인간완성을 내세우는 영성집단에서도 마찬가지라면 일반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을 것이다.

천도교 관련 단체누리망 상에서는 어제 오늘 자성을 촉구하는 천도교인들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교령에 출마하는 인사는 교령이 무엇을 하는 자리인지 분명히 알고 출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음은 천도교 단체누리망에 올라온 천도교 교령과 천도교 실상을 알리는 뼈아픈 주요 조언을 갈무리한 것이다. 길지만 새 교령 선출을 앞두고 교령을 뽑는 대의원들이 새겨들어야 할 기준으로 보인다.

 

▲ 천도교 교령 선출을 앞두고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에게 교령뽑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 신도가 이렇게 쓴 소리 할 정도면 천도교가 얼마나 동학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천도교는 행정이 있는데 종무원장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런데 교령이 이것까지 챙기고 있는 것을 개탄하며 교령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 천도교 교령의 위상을 짚고 있다. 개인영달성 정치욕으로 가득했던 지난날 교령들의 민낮을 꾸짖고 있다. 교령정도 되려면 교주 최제우가 깨달은 정도는 아니더라도 나름 도를 통달한 인물이 교령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전혀 그런것 없는 자들이 탐욕에 찌들어 돈 선거로 교령을 차지해서 이권과 정치욕을 채우려 한다고 뼈아픈 지적을 하고 있다.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들은 이점을 똑바로 알고 떨리는 심정으로 교령을 뽑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는 비단 천도교만이 아니다. 다른 종교들도 새겨들어야 할 충언이다.
▲천도교 교령들이 그동안 얼마나 세속화, 물신주의화, 부패 타락했는지 적나라하게 간접으로 지적을 하고 있다. 천도교가 얼마나 령성이 사라진 단순 이익집단화 되어있는지 알 수 있다. 최소한 교령에 출마하려면 교령이 상징하는 바에 맞게 흉내라도 내라고 권하고 있다. 용담정이나 봉황각에 들어서 3년동안 출입을 삼가하겠다는 시늉이라도 하고 교령에 나오라고 한다.
▲의암 손병희가 목숨걸고 수도한 끝에 드러난 '이신환성以身換性'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령성을 가진 인물이 교령이 될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자가 교령으로 출마했다간 패가망신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뒤통수를 후려치는 벼락같은 말이 나온다. 교령 후보들은 공약을 내걸고 이것 저것 하겠다고 한다. 천도교 발전과 부흥을 위해서 헌신 봉사하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위 조언자는 철퇴를 내린다. 그런 것 하려면 종무원장이나 재단이사장을 하라고 한다. 교령 자리는 도를 통한 자여야 하며 령성이 탁월하게 꽃핀자여야 한다고 한다. 종문심법을 아는 자로 이것을 펼칠 그릇이 된 자여야 한다고 꾸짖고 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교령출마자의 수준을 시험하는 한문글귀를 새겨 놓고 있다.

사실 천도교, 곧 동학만큼 민족종교이면서 세계종교성을 갖고 있는 종교는 드물다. 비록 종교신앙을 하지 않더라도 진보성, 민중성, 혁명성, 민주성 등 늘 시대를 앞서가는 사상과 철학을 담고 있어 학문은 물론 삶의 지표로 삼는 인구가 적지 않다.

같은 민족종교인 다른 종교와는 확연히 다른 면을 구축하고 있다. 확장성 면에서 사실상 무한하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동학경전인 <동경대전>, <용담유사>는 교주, 수운 최제우 본인 직접 썼다는 점에 여타 종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성과 원형성을 간직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날 천도교는 이날 학술발표에서 뼈저리게 지적되 듯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 중에서 동학이 본래 갖고 있는 성질을 거의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수, 수구성이 때문이라고 한다.

천도교가 얼마나 보수화, 수구화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사건이 터졌었다. 지난 서기2016년 10월 촛불민중봉기다. 이듬해 2월까지 타올랐다.

이 때부터 122년전에 타오른 동학혁명도 같은 이유에서 일어났다. 집권세력의 학정과 부패로 봉기했다.

반골이다. 저항이다. 동학은 보기 드물게 개인구원을 바탕으로 사회구원, 공동체 구원사상을 담고 있다.

동학, 천도교 2대교주 해월 최시형이 최종 봉기 승인을 하였는데, 홍익인간에 뿌리박은 동학과 양립할 수 없는 체제를 판갈이 하자는 것이다.  소수 기득권 세력을 위해 절대 다수 백성을 제물로 삼는 체제를 전복시키자는 것이다.

초불봉기는 서기21세기 동학혁명이었다. 천도교 측이 초불봉기 당시 교단차원에서 초불을 들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오히려 극우성조기부대처럼 ‘빨갱이들’이 ‘란동’을 부린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넘친다.

천도교인 개인은 초불대열에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상층부 전체 분위기는 초불봉기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발표자들은 하나같이 이대로 가면 천도교가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하며 각성을 촉구했다. 이대로는 안된다며 부흥대책, 방법을 제시했다.

▲이정희 교령이 발표회가 끝난 뒤에 도착하여 격려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종홍 기자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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