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혁명 1백주년 대회로 재일동포 일본동화정책대항 독립투쟁 깃발 올리다.

 

“우리는 일본당국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을 사죄하고

청산할 때 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

 

▲조선개국 4252.02.26. 일본 동경에서 남북한 연대, <3.1혁명1백주년기념 자주, 평화, 통일 해외동포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대한강토 지도에는 분명하고 선명하게 독도까지 표시하고 있다. 독도 침탈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 일본당국에 쇄기를 박았다는 뜻이다. 사진: 강민화 대동연구소 소장, 정치학 박사

조선개국4352.02.26. 일본 동경도 북구 적우회관赤羽會館에서 3.1혁명 1백주년 해외동포대회가 열렸다.

남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국회의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이 남쪽대표연대인사로 참여했다.

남과 북 재일동포들이 하나되어 행사를 거행했다. 소위 민단과 조총련 재일동포들이 힘을 합친 자리였다.

이들은 <3.1절 1백주년기념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 결의문>을 통해서 남과 북이 하나로 뭉친다면 “사랑하는 조국 땅위에 평화롭고 길이 번영하는 민족의 참다운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평화, 번영을 다짐했다.

먼저 1백년전 온 겨레가 일제에 항거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만세독립투쟁을 벌인 것을 되새겼다.

“일본인과 일본군대는 물러가라, 조선독립 만세!”

당시 외친 구호를 다시 외치며 “지금도 우리의 귓전에는 일제의 야만적인 식민지파쇼통치를 반대하고 조선독립을 열망하던 겨레 피의 함성이 쟁쟁히 올려 온다.”고 결의를 다졌다.

또 민족 자주권은 누가 선사해주는 것이 아니라, “외적을 몰아내고 민족의 완전독립 이룩하려던 선열들의 의지”에서 보듯이 우리민족 자체의 힘으로 성취해야 한다고 외쳤다.

지난 판문점 선언과 평양수뇌회담을 높이 칭송하며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을 제일 생명으로 해야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을 얻을 수 있다고 거듭 외쳤다. 이 의지를 3.1혁명의 민족자주정신에서 찾았다.

이어 지난해부터 무르익기 시작한 대한강토 평화번영과 통일의 기운을 놓치지 말고 끝까지 이어나가 자주통일을 이룩하자고 소리쳤다.

▲재일동포 조총련 조선인 학생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 나라 잃은 민족의 애환이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일본에 있는 재일동포들에게 꼭 들어 맞는 말이다. 이 말이 아직도 살아 있다. 해방조국 74년되는 이 때도 어딘가에는 여전히 사실상 망국의 슬픔과 고통을 그대로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사진: 강민화 대동연구소 소장, 정치학 박사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다짐했다.

첫째, 우리는 민족자주, 민족자결 원칙, 우리민족끼리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민족공동의 새로운 통일 이정표인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을 이행하기 위한 운동을 적극 벌여나갈 것이다.

둘째, 우리는 남북의 동포들과 더불어 조국반도 평화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안고 외세의 간섭과 대결책동을 단죄 규탄하며 조국반도의 공고한 평화실현을 요구하는 다양한 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다.

셋째, 우리는 모든 해외동포들의 통일 역량을 묶어 민족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고 남북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강화하는데 특색있게 기여해 나갈 것이다.

이들은 세번째 다짐을 위해 세부사항까지 마련하여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것은 다짐 속에 단군민족주의 사관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올해가 “단군릉 개건 25주년” 이라면서 온 겨레에 다같이 의미있는 날들에 민족공동행사, 부분별, 계층별 회합들을 추진하고 성사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정견, 신앙, 소속단체를 불문하고 민족의 피가 흐르는 해외동포라면 자주, 평화, 통일 대열에 모든 함께 할 수 있으며 전 민족적 연대연합운동을 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날 진행된 행사 일정표다. 1백년전 3.1만세독립투쟁을 그 압제자 일본의 심장부 동경에서 다시 벌였다는 평가다. 사진: 김룡성(지미김)

넷째, 우리는 조국통일로 나가는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 번영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자주통일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 나갈 것이다.

다섯째, 우리는 일본당국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을 사죄하고 청산할 때 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

다섯 번째 다짐을 지키기 위해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을 비롯해 재일동포들의 권리와 이익 보장을 위한 범민족적 투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항목은 일본정부가 이제까지 재일동포에게 갖가지 차별을 가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총련 재일동포 학생들에게 마땅히 지원해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가로막고 있어 국제인권차원에서도 질타를 받고 있다.

일본당국은 재일동포들을 일본인으로 흡수하는 정책을 집요하게 펼치고 있다. 최근에 조선인 학교에서 유엔인권위원회에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 것이 있다.

일본은 자국민 학생에게 고등학생 무상교육, 교육보조금, 5세 아동교육무상화를 지원하고 있다. 조선인 학교에는 이 모든 혜택을 박탈하고 있다. 더구나 대학입학자격까지 박탈하고 있다.

재일동포는 대부분이 대일전쟁기 일제가 강제징용, 징병, 정신대 징용 등으로 끌고간 조선인 후손들이다. 그런데도 배상이나 보호는커녕, 핍박과 강제 일본인화 정책을 벌이고 있다.

그러니 조총련과 같이 민족교육을 강조하는 재일동포가 눈에 가시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최근에 일본당국이 조총련 학교에 가하는 비인도적, 비인간적 대우는 일제침략자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서기2019년 1월 16일~17일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UN어린이권리조약 일본심사위원회에 재일조선학교 어머니 대표단이 참가하여 일본정부의 조선학교 차별문제에 대해 항의행동을 합니다." 설명글과 사진: 김룡성(지미킴) 대학진학자격박탈에서 일제가 대일전쟁기 조선인을 우민화, 노예화 하려고한 식민지정책 하나를 볼 수 있다. 그대로 재일조선인에게 써먹고 있다. 아주 교활하고 집요한 일본당국의 재일 조선인 말살, 동화정책을 읽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지금도 일본 재일동포들은 현대판 독립투쟁, 광복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일본족에 동화되지 않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이 시시각각 들여오고 있는 가운데 독립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다.

이날 열린 3.1혁명 1백주년기념 자주, 평화, 통일 해외동포대회는 이 같은 투쟁을 남과 북은 물론 기타 해외동포 모두가 힘을 합쳐 벌여나가는 첫 발걸음이라는 평가다.

더구나 일본제국주의 심장부, 동경에서 벌였다는 점에서 제2독립투쟁 첫 역사를 썼다는 의미가 있다.

이날 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1부에서는 북측이 보내는 연대 선언문, 남측대표 연대인사, 대회보고, 해외대표 및 일본 각계층 대표연설, 해외동포들에게 보내는 호소문 채택이 진행되었다.

2부에서는 <봄 맞이 공연 우리는 하나>를 주제로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문화공연에서는 노래와 춤이 펼쳐졌는데 민족성과 역동성을 담고 있어 장내를 숙연케 했으며 우리는 한 피줄이라는 감동을 선사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 히스토리 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