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서울대, 고려대 총장이 왜 북조선 특별묘지 안장, 깎듯이 관리되고 있나
글: 최재영(재미 목사, 로스엔레스 거주)
“ 일제는 36년간 조선의 얼인 조선어와 조선사를
치밀하게 통제하고 조작
조선이 예로부터 중국과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논리를
조선사편수회와 경성제국대학을 통해 지어낸 것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 출신 이병도가
국사학계 태두로 서울대에 있으면서 식민사관을 정설로 굳힘
결국 그가 주장해온 실증사학의 거품을 걷어내니 황국사관 ”
<서울대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교>
대한민국 나라 꼬라지가 이렇게 된 원인 중에는 첫 단추부터 잘못된 국립서울대의 정통성과 잘못된 교육이 크게 한 몫 했다. 역설적이지만 8.15해방 후 경성제국대학의 적통을 이어받은 곳은 서울대학교가 아니라 오히려 김일성종합대학이었다.
경성제대를 중심으로 9개 전문학교를 통합해서 서울대학교를 개교하는 과정에서 미제국주의 군정 통치자들이 간섭하면서 '국대안'에 마찰을 빚었다. 아울러 조선인 교수회에 의한 교수초빙과 교수자치는 학장임명을 둘러싼 미군정과의 갈등을 빚었다.
또한 점령군의 꼬리를 감추고 해방군으로 위장한 미군정은 서울대학교 교내에 군 부대를 주둔하려했고 이런 소란과 혼란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학사운영이 되지 못했다.
결국 이때 반발한 민족의식이 있고 주권을 지키려던 상당수 교수들과 학자들, 연구자들이 자진 월북하여 김일성종합대학 설립에 참여하였기 때문이다.
학제를 보면 서울대학교는 미 군정의 영향을 많이 받아 사실상 경성제대의 커리큘럼이 해체되고 미국식으로 재편된 반면, 김일성종합대학의 커리큘럼은 경성제대와 상당히 유사했다.
일제는 36년간 조선의 얼인 조선어와 조선사를 치밀하게 통제하고 조작했다. 조선이 예로부터 중국과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논리를 조선사편수회와 경성제국대학을 통해 지어낸 것이다.
조선사편수회 출신 이병도가 국사학계 태두로 서울대에 있으면서 식민사관을 정설로 굳혔고 결국 그가 주장해온 실증사학의 거품을 걷어내니 바로 황국사관이었다.
서울대가 대한민국의 학문권력을 장악하고 민족사관이 단절되고 오히려 식민사관은 견고하게 한국사를 틀어쥐었기 때문에 나라의 정체성과 민족정신이 썩을대로 썩어 결국 이 지경이 된 것이다.
민족사를 왜곡하고 친일친미 사대주의에 빠져 사대주의 사관으로 일관해온 이병도의 후예들은 친일파-뉴라이트-극우의 한 뿌리로 형성 되었다.
결국 이승만정권의 지원을 받은 이병도의 후예들은 철저하게 미국에 순응하고 친미사대주의에 길들여진 반면 김일성종합대학의 후예들은 철저하게 민족의 자주와 주권과 주체를 지켜내며 반미 항미로 면면히 이어져왔다.
내가 평양 재북인사묘역을 참관해보니 조선인으로 초대 서울대 총장을 지낸 이춘호 박사와 초대 고려대 총장을 지낸 현상윤 박사등 많은 학자들이 안장돼 있었다. 남측에서는 이들이 무조건 납치돼서 올라가다가 폭격맞아 죽었다고 우긴다.
저분들을 비롯해 왜 수많은 지성인들과 양심있는 애국자들이 왜 북으로 올라갔고 김일성대학교 설립에 공헌했는지 좀 깨닫기를 바란다.
‘Sky캐슬(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같은 종자들이 대한민국 사회 요소요소 중요 직책들을 꿰차고 지도층과 리더그룹으로 자리잡고 있고 많은 이들이 이런 부류들을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으로 바라보니 나라가 이모양 이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