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로 대표되는 국학으로 얼마든지 우리땅 복속공작, 동북공정 뽀갤 수 있다.

 

[기획기사] 들어가며

기자라는 말보다 ‘기레기’라는 단어가 익숙한 세상이다. 이런 시대이기에 더더욱 언론이 본연의 역할에 더 충실해야 한다. 언론 본연의 역할, 잘못 알려진 것들을 바로 잡고 대중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알리는 일일 것이다.

한국 고대사 학계는 반세기 넘게 제도권 학계와 일반 대중들 사이의 갈등이 이어져 왔다. 일반 대중들은 제도권 학계가 식민사학을 추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러 근거를 통해 합리적인 의심들이 제기되었지만 정치 권력과 자금력을 배경으로 한 제도권 학계에 의해서 번번이 묵살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갈등단계를 넘어서 서로 무시하고 소통 자체를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심지어 학문의 영역에 속한 논쟁을 법으로 밀어부쳐 해결하려고도 했다.

▲정경희 뇌교육대학원대학교 사학과 교수

이제 본지本紙는 학자 한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고 규장각 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는 정경희 교수이다.

제도권 학계에서 학자가 되는 정규적인 과정을 밟아온 이 학자의 연구 분야는 사상사다. 그가 한민족 사상 역사를 연구하면서 유교와 불교의 대척점에 있던 한 민족 고유의 선도仙道 사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어찌 보면 필연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고조선의 낭가사상, 고구려 선배제도, 신라 화랑도를 통해 우리 민족의 사상을 복원하여 한 민족의 독립을 꾀했던 단재 신채호가 걸어왔던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북한이 하나로 합쳐지는 이 격변 시기, 시대가 요구하는 연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대중들이 제도권 학계가 간절히 연구하기를 원했던 주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정경희 교수 연구는 제도권 학계와 민족 사학계 양쪽 모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선도로 대표되는 국학을 마땅히 해야하는 제도권 학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감안하면 외면 받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정경희의 연구는 민족 사학계 학자가 아닌 제도권 학자의 연구이기 때문에 민족 사학계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왔다. 기존의 제도권 학계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들도 포함이 되어 있어 그 연구 업적에도 불구하고 제도권 학계에서 백안시 되어온 측면이 강하다.

본지本紙는 8회에 걸친 연재를 통하여 이 학자의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아래와 같은 순서로 기획을 하고 있다.

1. 정조의 재再 발견 - 규장각 연구원에서 선도 사상 연구가로-

정경희 교수는 규장각 연구원, 곧 조선 사상사를 연구하는 학자였다. 우리 민족은 단군 이래 하늘을 섬겨왔다. 그런데 고려말 원나라 간섭기를 거치고 조선초 성리학 도입으로 스스로를 제후국으로 낮추면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지 않게 되었다.

조선 사상사를 연구하던 정경희가 주목한 것은 조선시대 민중 삶속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은 선도로써 天, 地, 人 삼원 사상이다. 또 성리학 중화사대사관에 갖혀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우리 고유 사상을 복원하기 위해 노론과 사상 논쟁을 벌였인 정조의 모습이다.

대중들에게 정조는 뒤주에 갖혀 죽은 사도세자를 아버지로 둔 비극 개인사가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 교수에 따르면 노론과 정조의 대립은 개인 원한 관계에 따른 정치 권력 투쟁이 아니다. 한 민족 전체 사상사 큰 흐름 속에서 새롭게 재조명해야 하는 그 무엇이다. 정조를 통해 정 교수의 선도 사상을 들여다 본다.

2. <한단고기>등 선도 사서에 대한 접근 태도

"<한단고기>는 역사서입니다. 또 선도 사서이기도 합니다. 이 안에 선도 사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철학서이기도 한 것입니다. 선도 사상에 대한 이해가 전제가 되고 동 아시에 전반에 있던 수행에 대한 이해가 전제가 되어야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정경희 강의 내용 중에서 -

선도 사관에 입각해서 <한단고기>를 읽어야 한다는 정경희 교수의 주장을 설명해본다. 선도 사상에 대한 개념이 <한단고기>를 통해서 어떻게 드러나는가 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한단고기> 진위 여부와 함께 <한단고기>가 정경희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정경희 교수는 선도 사서의 일부 자구를 문제 삼아 책 자체를 위서로 규정하려는 시각에 대해서 비판적이다. 한국사 전체의 중요한 문화 유산을 폐기시킬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들 사서에 대한 접근 태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 <부도지>에서 찾은 천지인天地人 삼원 사상 그리고 생명 사상

정경희 교수는 홍산 문명의 고고학적 유물을 해석하는 사상적 배경을 <부도지>에서 찾는다. 이 사료는 천지인天地人, 삼원사상을 담고 있다. <부도지>는 박제상이 저술한 징심록이 영해 박씨 가문에서 비밀리에 보전되어 왔다. 그러나 한국 전쟁 와중에서 유실되었다. 그럼에도 서기1953년에 영해 박씨의 박금이 기억을 통해 복원되었다. 박제상은 자신을 희생해서 미사흔을 구출한 유교 관점의 충신으로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 그는 한국 선도 사상을 집대성한 징심록 (징심록 안에 <부도지>가 있음) 저자이다. 이런 박제상 사상이 영해 박씨를 통해서 은밀히 전해진 후 조선 시대까지 이어져 왔다. 영해 박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세종, 김시습 등을 통해 그 맥이 이어져 왔다고 한다. 정경희 교수는 <부도지> 연구를 통해서 천지인 삼원 사상과 ‘마고麻姑’로 표현되는 한민족 시원문화에 자리잡고 있는 생명신 사상을 찾고자 한다.

4. 천지인 삼원 오행 사상

정 교수는 천지인 삼원 사상에 대하여 조금 더 심화하여 독자들이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한민족 천지인 삼원 사상이 중국 도교의 음양 오행설과 어떻게 다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다.

5. 선도 사상의 관점에서 바라 본 일본 열도

고대 일본 열도를 한민족 선도 사상의 관점에서 조명해 본 정경희 교수 연구를 다룬다. 기사에서 한국 선도 사상이 일본 신도의 뿌리라는 그의 연구를 소개한다. 천손 사상과 범신론에 가까웠던 일본 신도가 천황 유일신 사상으로 변질되면서 타락했다는 그 의 주장은 일본이 다시 한번 우경화되는 현재 시점에서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대해 연구자의 의견을 들어본다.

6. 한국 선도 사상으로 해석하는 홍산 문명

1) <부도지>의 마고 생명신 사상과 우하량 십자형 마고 7여신상

<부도지>의 마고 창세 신화는 음양과 사천인 사천녀 등의 숫자를 통해서 표현된다. 이런 <부도지>의 마고 창세 신화가 숫자의 비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우하량의 십자형 마고 7여신 신전이라고 보는 것이 현재 정 교수의 주장이다. 그리고 이것이 후대에도 한반도는 물론 열도를 포함한 천손족 문화권에서 계승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 삼원 오행 철학과 홍산 문명 옥기에 대한 선도 삼원 오행론적인 접근

홍산 문명에서는 여러 기하학적 도식으로 표현된 옥기가 대량으로 발굴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 학자들은 이런 옥기가 가지고 있는 용도나, 그것이 가지고 있는 상징을 해석하지 못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것이 우리 고유 선도 사상인 삼원 오행 철학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이미 홍산 문명 시기에 우리 고유 사상이 완성이 되었다. 또 이것은 중국과 뚜렷이 대비가 되는 부분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것이 후대에 어떤 방식으로 전승되었는지를 여러 유물을 통해서 제시하고 있다.

7. 동북 공정 대응논리로써의 선도 사상

현재 정 교수는 고대 우리 민족 강역을 올바로 복원하는 작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우리 사상 원형을 복원하여 중국 공정에 대응하자고 제안한다. 고대에 선도 수행 문화는 한민족과 중화 민족의 공통된 문화다.

다만 중국 선도 수행 문화는 개인적인 양생이나 기복 신앙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한 민족의 수행 문화는 사회속 실천이나 공공 헌신을 통해서 완성된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와 중국의 근본 차이점이라는 것이 정 교수의 주장이다. 아울러 이런 차이점을 중국에 적극 알려야 하고 이를 통해 동북 공정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8. 한 민족 선도 사상 그리고 인류 문명의 시원

홍산 문명의 생명신 사상이 여타의 문명권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현재 정경희 교수가 연구 중인 분야이다. 그가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분야를 알아본다. 이 이외에 기획기사 안에서 정 교수가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취재를 통해서 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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