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대한민국의 자존심, 사소한 표현에도 오해 살 수 있다.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니라고 하는 배성준,

여전히 동북아역사재단에 근무하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독도관은 진정 무엇인가...

 

며칠 전에 본지에 이름을 숨긴 한 독자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독도문제다. 국내 독도연구자들 중에 교묘하게 일본 편을 들어 독도가 우리 땅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는 자들이 있다는 것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인사가 현재 동북아역사재단에 연구위원으로 있는 배성준씨다. 이 사람은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발주한 동북아역사지도집(지도집)제작 책임자로 있으면서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 아니라는 식의 논문을 써서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물론 지도집에는 독도가 고의로 빠진 것이 거듭 확인되었다. 현 김호섭 동북아역자재단 이사장이 지도집에 독도를 그려오라고 수정기한을 주었는데도 여전히 독도를 그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배성준 같은 사람은 당연히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연구위원으로 우리 세금을 축내며 버젓이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6월 23일에는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개최한 한 학술발표회에도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동북아역사재단 실장으로부터 그 이유를 들어봤다. 법으로 신분이 보장되어 있어 이사장이라고 해도 함부로 파직시킬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사장이 갖는 인사권을 최대한 활용해서 직무에서 배제하고 아무런 권한이 없는 한직으로 보낼 수도 있겠는데 아직 이런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가재는 개편이 아닌가 한다.

인하대학교 고조선연구소에서 주도하고 있는 고려국경선 바로 찾기 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고조선 연구소의 한 연구교수가 한 말이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한 연구위원이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에서 나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복기대 교수가 주도하는 고조선 연구소 사업에서 일체 손을 떼라고 반 협박 투로 말했다는 것이다. 최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강단주류사학계와 민족사학계간의 역사전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그 연구교수의 생각이었다. 독도를 제거한 동북아역사지도집 제작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국고대사학회가 앞장섰음은 물론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독도관...

그런데 국내의 독도연구자들 뿐만 아니라 세종대 교수로 있는 호사카 유지 씨의 독도관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그는 한국이 좋아 한국인으로 귀화한 친한파 학자다. 그는 일본 극우세력과 자민당을 비판하며 한국이 일본을 극복하려면 일본을 먼저 많이 알아야 한다는 조언 등 대한민국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 이상 일본에 당하고 살지 말라며 대안도 내놓고 있다. 사드배치가 진행되고 있을 때도 구한말 제국주의 열강들의 조선쟁탈전 상황과 같다며, 사드를 들여와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이런 그가 독도에 관해서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본 땅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익명의 제보자가 보내온 호사카 유지교수의 발언과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글이다.

「호사카 교수는 과연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귀화했는가?

"독도는 우리 땅",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우리 학자들도 모두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들도 독도를 한국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내막은 겉모습과는 상당히 다르다. 우리 학자들이 독도는 우리 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지만, 이런 국민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독도는 일본 땅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학자들이 상당수 있다. 그 중에 일부는 표절, 자료조작, 사실 날조 등 부정 불법한 방법을 써 가면서까지 암암리에 독도는 일본 땅을 위한 연구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는 말은 우리들의 귀를 의심하게 한다.

▲ 익명의 독자가 보내 온 자료. 호사카 유지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미국을 비판하기 위해서 미국이 독도를 일본영역으로 표시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독도는 한국 땅인데 미국이 이렇게 했다는 것이다. 호사카 교수의 선의는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나,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먼저 정확하게 파악하고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분명히 미국이 독도를 일본영역으로 표시한 적이 없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는 독도는 한국땅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귀화했다고 한다. 양심적인 학자로서 대한민국 국민들로 부터 존경의 범위를 넘어 추앙을 받고 있다고 해야 할 정도이다. 강연장에 가보면 그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호사카 교수의 강의를 들어보면, 분명히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데, 듣고 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헷갈린다는 것이다. 청중들이 강의 내용에 의문을 가져도 질문을 받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최근 어느 강연회에서는 시민단체 대표가 "왜 우리에게 불리한 러스크서한은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덜레스전문은 설명하지 않느냐?" 하는 항의성 질문을 하자, 주최 측에서 질문자의 마이크를 빼앗는 등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강연 내용뿐만 아니라 그가 쓴 논문에서도 의문점이 나타나고 있다. 영남대 『독도연구』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샌프란시스코 조약 체결을 위한 영미 협상 당시 미국 측의 조약 초안에 대해 호사카 교수는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 있다.

“영국은 일본영토를 선으로 포위하는 형식의 초안을 작성했고 독도는 명백히 일본영토외로 즉 한국영토로 표기되었다. 그 후 미국 측은 1951년 4월 7일자 초안에서 독도를 다시 일본영토로 기재되었다.” (호사카유지(2016),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한일협정 및 신 해양법과 독도해법」,『독도연구』21호,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 p.120)

위의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으면서, 당시 미국 초안에 '독도는 일본 땅'으로 되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학계의 다른 전문가에 의하면, 당시 미국 초안에 독도는 언급되지도 않았는데, "독도는 일본 땅으로 되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호사카 교수는 고위 공직자나 언론계 등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도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 분명히 밝혀 진실된 내용이 알려 지도록 하는 것은, 한일간 독도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에게 한 가지만 공개 질의하고자 한다. 샌프란시스코조약 체결을 위한 영미 협상 당시 미국 초안에는 '독도는 일본 땅'이었다고 주장했는데, 그 근거는 있는지? 근거가 있다면 무엇인지? 답변해 주기 바란다. 호사카 교수는 독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귀화했다고 하는데, 독도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에 관해 진실을 밝히는 일에 흔쾌히 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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