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사관은 사실의 역사학이 아닌, 만들어진 역사관이다...

 

바른역사 학술원 개원식 및 학술대회

 

“조선총독부가 써준 국사책을

언제까지 우려역사로 가르칠 것인가.”

 

“식민사학과의 학문싸움은 이미 끝났다.

단지, 식민사학계가 억지로 우기고 있을 뿐이다.”

 

“ 「바른 역사」는 역사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일반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소통하는 학회지를 추구할 것이다.”

 

서기2017년 들어서 민족사학계와 강단식민사학계간의 역사전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지난해에 민족사학계에서는 각자 활동하던 단체들이 하나로 모여 미사협(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을 출범시켰다. 이어 하반기에는 바른역사시민강좌를 연속해서 개최했다. 이에 강단식민사학계에서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고대사시민강좌를 24회에 걸쳐 개최하고 각종 학술대회를 통해서 민족사학계와 맞섰다. 광복이후 친일잔재청산에 실패함에 따라 조선총독부에서 식민사학을 전수받은 인물들이 역사학계를 장악한 채 식민사학을 그대로 이어 갔다. 이에 대해 민족사학계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고 서기1970년대 들어서서는 국사찾기협의회 등을 결성하여 바른 역사 회복투쟁을 전개했다. 서기1980년대에는 국회 청문회까지 열면서 일제식민사관을 청산하고 국사책을 바로 쓰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수박 겉핥기식의 국사교과서 수정에 그치고 말았다. 따라서 우리 국사책은 식민사관이 전혀 청산되지 않고 모습만 바꾼 형태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사협, 바른역사 학술원 개원하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동북아역사재단의 매국역사지도집제작과 전 고려대 김현구 교수가 자신을 식민사학자라고 비판했다는 한 민족사학자를 고소하여 법정싸움으로 까지 번지면서 바른 역사 회복투쟁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민족사학계의 국사광복 최대연합단체로 발돋움한 미사협은 작년부터 전개한 바른 역사 전국순회강연에 이어, 보다 전문적인 투쟁도 같이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서기2017.4.13. ‘한국바른역사 학술원’을 출범시켰다. 광화문 한국통신(케이티)건물 강당에서 학술원 개원식을 성대하게 가졌다.

 

▲ 미사협 주최로 열린 이날 바른역사 학술원 개원식에는 전 관계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개원을 축하했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종찬 전 국정원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시명 순국선열유족회장,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건국대학교 김명옥 겸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원 개원식에는 전 고위직 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축사를 했다. 먼저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축사를 통해서 조선총독부사관을 아직도 우리가 배우고 있다는 것에 개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술원이 식민사관을 청산하고 단재 신채호, 백암 박은식, 위당 정인보 등의 민족사학을 바르게 세우는데 앞장서 주기를 당부했다. 이어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민사관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는데 심각성을 알고 나면서부터 역사를 연구하게 되었다고 했다. 어렸을 때 서당을 다닌 덕분에 한문을 알게 되었고 이 실력으로 중국 원사료를 보면서 우리의 바른 역사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했다.

김시명 순국선열유족회장은 자신을 농군이라고 하면서 농군의 눈으로 보아도 우리역사가 잘못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중화 조선의 노론에서부터 시작하여 이병도에 이르기까지 역사가 왜곡되었음을 지적했다. 이어 고대사는 물론 독립투쟁사도 바로 잡아 주기를 바랐다. 허신행 전 농림부장관은 바른 역사 학술원이 개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는 말로 축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대륙에서 펼쳐진 바른 역사를 배우겠다고 했다. 감춰진 역사를 학술원이 시원하게 밝혀달라고 했다.

 

▲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상임대표회장인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허성관 상임대표회장은 학술원 개원을 개원함으로써 식민사관으로 오염된 국사책을 바르게 바꾸는데 한발짝 더 나아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허성관 미사협 상임대표회장은 정의가 실종된 우리 사회를 지적하며 그 이유는 역사가 바로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바른 역사 회복을 전개한 세 줄기가 있었다며 식민사학과의 투쟁과정을 역설했다. 강고한 강단식민사학과의 싸움에서 힘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동안의 끝없는 투쟁으로 승산이 있게 되었다고 했다. 궁극적으로는 힘을 더욱 모아서 국사책을 민족사관으로 바꾸자고 촉구했다.

이어 바른 역사 학술원장으로 추대된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인사말을 이어갔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광복이후 경제적으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세계13위의 국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수출은 세계6위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역사는 일제가 심어 놓고 간 조선총독부의 역사관인데, 이러한 식민사관은 사실의 역사학이 아니라, 만들어진 역사관으로써 이제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질 때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 역사 학술원은 식민사관을 해체하고 역사를 사실대로 밝히고 올바르게 해석함으로써 개인과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하여 출범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 1년에 4회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수시로 학술토론회를 가지겠다고 했다. 「바른 역사」 학술지를 통해서 역사를 전공한 학자 뿐만 아니라, 역사를 공부하는 전문연구가들에게도 문을 열어놓아 사회의 다양한 소리를 모아 사회와 소통하는 학술원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덕일 바른역사 학술원장은 바른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학술원의 회원이 되어 활동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모든 역사적 담론의 장을 열어 놓겠다고 했다. 이를 통하여 그동안 제도권 강단식민사학계로 부터 공격을 바은 의제들의 진위를 가려 걸러내겠다고 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새로운 발표가 쏟아져 나와 참여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김삼웅 전독립기년관장이 발표한 ‘이병도의 행적과 그의 역사관’의 내용은 큰 충격을 주었다. 그동안 조선총독부산하 조선사편수회에서 촉탁으로 근무한 것으로 만 알려진 이병도씨의 민낯이 낱낱이 밝혀졌다. 이병도씨는 대한민국 국사학계의 대부라고 할 정도로 그가 끼친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래서 그의 호를 딴 두계상까지 제정되어 이 상을 타는 인물들은 큰 영광으로 여길 정도다. 이씨는 대일광복투쟁기에 일제의 조선총독부의 조선사편수회에 참여하여 해방 후 식민사관을 이 땅에 심어 놨다. 일제에 협력한 친일파임에도 불구하고 4.19 혁명 과도내각에서 문교부장관을 했고,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군사정권하에서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군사반란이 역사적으로 정당하다는 글을 쓰는 등 박정희 군사정권을 찬양했다. 또한 전두환 군사정권하에서는 8년간 국정자문위원으로 재직했다. 이씨는 또한 악질 친일파 김창룡이 피살되자 김창룡을 기리는 비문을 써주기도 했다. 김창룡은 일본 관동군 헌병이었다. 해방 후 북한에서 민족반역자로 몰려 사형을 선고 받았으나 탈출하여 이승만 정권의 주구노릇을 한바 있다. 김삼웅 전 관장은 이러한 이병도씨의 행적을 지적하며 이씨는 역사학자라기보다는 정치교수로 보는 것이 옳다고 했다.

▲ 바른역사 학술원 주제발표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임종권 숭실대 겸임교수, 황순종 고대사 저술가, 심백강 민족문화원장.

두 번째 주제발표는 임종권 숭실대 겸임교수가 맡았다. 임교수는 일제의 실증주의 사학을 비판했다. 실증주의 사학은 독일의 랑케가 주장한 것이라고 했다. 독일은 19세기에 약소국이었는데 역사를 바로 세워 국민을 계몽시키면서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했다. 독일의 이러한 역사교육과 맞물려 랑케의 실증주의 역사학이 풍미를 했고 일본이 이를 수입하여 부국강병의 원동력으로 삼았다고 했다. 그런데 일본의 실증주의 사학은 랑케의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일본의 우월성과 타민족을 짓밟은 사상으로 변질됐다고 했다. 그 결과 일제는 한국을 침략하여 식민지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제의 역사학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제도권 주류 강단식민사학은 역사학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사관이 없는 죽은 학문이라고 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황순종 역사저술가는 중국 한나라시대 패수의 위치를 가늠해 봄으로써 중국의 한나라 식민기관, 낙랑군이 북한 평양에 없음을 증명하고자 했다. ‘사기’, ‘한서’, ‘산해경’, ‘수경주’ 등에 나오는 지리명을 통해서 낙랑군이 현재의 중국 하북성 일대에 있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심백강 민족문화연구원장이 수나라. 당나라시대의 고구려 서쪽강역을 찾았다. 수나라가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패한 후 죽은 병사들을 장사지내는 곳이 현재의 북한 평양일대나 압록강이 아닌 요서지역으로 나왔다며 이를 통해 볼 때, 고구려가 현재 중국 하북성일때까지 차지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당나라왕 이세민이 요동성을 차지한 후 읊었다는 시구를 제시하여 고구려의 서쪽 땅이 현재 하북성까지 왔다고 했다.

토론은 각 발제자에 한명씩 토론자가 나서서 질문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김병기 대한독립운동총사편찬 위원장, 조의행 서울신대 교양학부교수, 김종서 역사모 회장, 정암 전 관동대학교 겸임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 이날 바른역사 학술원 개원식 및 학술대회에는 상상외로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어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학술대회는 열띤 발표와 토론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끝났다. 학술대회가 끝나고 바른 역사 학술원의 발전을 위해 후원을 해준 인사들도 소개되었다. 허성관 미사협 상임대표회장과 이덕일 학술원장이 각각 2백만 원, 이민화 미사협 공동대표가 1천만 원, 손윤 미사협 공동대표가 2천만 원을 후원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 같은 소식을 들은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장관이 즉석에서 1백만 원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구자빈 인쇄사대표는 학술지를 무료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미사협은 이날 출범한 바른 역사 학술원의 학술활동을 통해서 식민사학을 청산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학술원을 바탕으로 장차 대학원 대학교 설립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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