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28자를 모두 활용해야 글자의 본래 뜻이 살아난다.

 

세계 유수의 기관과 학회, 훈민정음은 가장 우수한 문자

구강 구조와 혀 놀림을 분석하여 만든 글자로 과학성 우수

유네스코, 훈민정음은 문맹 퇴치 사업에 가장 적합한 글자

▲ 훈민정음 언해본. 자료: 서강대학교 로욜라도서관
▲ 훈민정음 언해본. 자료: 서강대학교 로욜라도서관

북한은 지난달 21일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연구사 박사 부교수 리금일 입을 통하여 훈민정음의 가치를 밝혔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문자라는 제목으로 내놓은 글은 국제기구와 세계적인 잡지 및 세계언어학회에서 평가한 것을 소개하고 북한에서 평가한 훈민정음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그에 따르면 훈민정음은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면에서 세계 1위고 세계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문자로 평가받았다.

또 유엔기구 유네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습득할 수 있어 세계 문맹 퇴치에 가장 적합한 글자라고 판단하였다. 다음은 보도 전문이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문자

지금 세계적으로 6 000여개의 언어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자기의 독자적인 문자를 가진 언어는 2 900여개정도이다.

중국잡지 《대중과학》(2004년 7월호)에서는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언어학대학에서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세계 모든 문자의 순위를 정하였는데 그 1위는 다름 아닌 조선 글자라고, 1998년부터 2002년 말까지 세계 언어 가운데서 가장 적합한 문자를 찾은 결과 조선 글자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세계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문자》로 인정되었다고 소개하였다.

이미 삼국시기부터 리두문자를 사용하여오던 우리 인민은 1444년에 가장 발전된 문자인 훈민정음을 창제함으로써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세계언어학계가 공인하고 있는 바와 같이 조선 글자는 과학성과 독창성, 합리성에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이다.

조선 글자는 말소리를 내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따서 만든 글자로서 창제 원리에 있어서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이다.

1446년에 간행된 《훈민정음해례》에서는 《ㄱ》은 혀뿌리가 입천장의 뒤부분에 닿아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 딴것이고 《ㄴ》은 혀끝이 웃이몸에 닿는 모양을 본 딴것이며 《ㅁ》은 입 모양을, 《ㅅ》은 이발의 모양을, 《ㅇ》은 목구멍의 모양을 본따서 만든 글자라고 하였다.

실지로 이 글자들의 소리값은 모양을 본딴 해당 발음기관의 작용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발음기관을 본따서 기초적인 자음글자를 만들고 소리가 세지는 말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들은 그 기초글자들에 획을 더해주는 방법으로 만들었다.

된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들은 해당 글자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우리 글은 표기방식도 과학적이고 독특하다.

조선글에서는 한 개의 소리마디를 단위로 자음자와 모음자를 묶어서 표기한다. 이것은 소리마디가 초성, 중성, 종성의 세 가지 말소리 요소로 이루어진다는 과학적인 분석에 토대한 훌륭한 착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적인 원리에 기초하여 창제된 우리 글자에 대하여 《훈민정음언해》에서는 이번에 창제한 우리 글자는 슬기가 있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통달할 수 있고 둔한 사람이라도 열흘 안에 다 배울 수 있으며 바람 소리와 학의 울음소리, 닭이 홰치는 소리, 개의 짖음 소리도 다 적을 수 있다고 하였다.

배우기 쉽고 쓰기 편리하며 창제 원리가 과학적인 것으로 하여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에서는 1990년에 세계문맹퇴치상을 제정하고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쓰이는 문자들 중에서 문맹퇴치사업에 가장 적합한 글자는 조선글자라는 평가를 내리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어인 조선어는 민족글자의 고유한 특성과 우수성이 집대성되고 현대적으로 세련된 훌륭한 언어이다.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연구사 박사 부교수 리금일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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