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언어 오염이 남북 이질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글: 이은탁(데모당 당수)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원래 ‘동무’ 따라 강남 간다

교회서도 “주의 사랑이 우리 동무 머리 위에 함께”

영화 “친구”도 “동무”로 제목 달았어야 맞아

▲ 정겨운 우리말, 동무가 노래가로 쓰였다.
▲ 정겨운 우리말, 동무가 노래가로 쓰였다.

 

사라져가는 게 안타까운 말 가운데 하나가 ‘동무’다. “우리 동무 생일을 축하합니다, 기쁨으로 이날을 축하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주의 사랑이 우리 동무 머리 위에 함께 하소서”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 교회에서 배운 노래다. ‘친구’라 안 하고 ‘동무’라 했다. 지금 교회에서 ‘동무’라 부르면 기겁할지도 모르겠다.

박정희 육영재단에서 발행한 ‘어깨동무’를 읽고, 오스트리아 노래(1679년)에 윤석중이 노랫말을 붙인 ‘동무들아 오너라’를 부르며 자랐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그 노래를 “동무들아 오너라 낮 들고 호미 들고 동무들아 오너라 싸우러 가자”로 개사해 불렀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도 원래는 “동무 따라 강남 간다”였다. 어릴 적 쓰던 소꿉동무, 길동무, 말동무, 잠동무 등 예쁜 말이 지금은 거의 안 쓰인다. 페북에서도 ‘동무’를 쓰는 동무를 못 봤다. 영화 ‘친구’ 제목이 ‘동무’여야 했는데... 데모 동무들아, ‘동무’ 사랑하자.

동무들아 오너라 서로들 손잡고

노래하며 춤추며 놀아보자

낮에는 해동무 밤에는 달동무

우리들은 즐거운 노래동무

동무들아 오너라 서로들 손잡고

노래하며 춤추며 놀아보자

비 오면 비동무 눈 오면 눈동무

우리들은 즐거운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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