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한미동맹을 한반도에 국한 시켜야 한다.

글: 리해영(한신대학교 교수)

 

미국 경제전문지, ‘대만전쟁으로 한국이 가장 피해 커’

대만전쟁은 대만 파멸, 이어 한국은 미·중보다 큰 피해

대만전쟁 나면 국내 미군기지서 전투기발진 중국 공격

중국의 응전으로 국내 미군기지는 물론 한국군도 타격

한미일 군사동맹에서 한국은 하위군대, 중국봉쇄 목적용

 

▲ 대만전쟁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는 대만이고 다음에 대한민국이다(편집인 주).
▲ 대만전쟁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는 대만이고 다음에 대한민국이다(편집인 주).

 

<경악과 공포, 미·중 전쟁(대만전쟁)과 한국!!!>

이제 대만 대선이 지나면 좀 더 분명해질 것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미중전쟁, 즉 우크라이나를 ‘프락시’ 삼아 대리전쟁을 했듯이, 마찬가지 미국의 대중 대리전쟁의 실제 가능성 유무와 관련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제시했다.

결과는 충격을 넘어 ‘경악과 공포’ 그 자체다.

2가지 시나리오를 전제로 했다.

1) 미·중 전쟁 즉 대만의 대중 대리전쟁

2) 대만해협봉쇄.

이 각각에 있어 그것이 가져올 경제적 결과이다.

시나리오 1)의 경우 대만 GDP는 -40%, 중국은 -16, 7%를 예상했다. 대만은 사실상 붕괴한다는 말이다. 반면 미국은 의외로 미미하다. -6.7%다. 세계 경제는 -10.2%, 10조 달러 이상의 피해를 본다.

대만해협이 봉쇄되면 즉 시나리오 2)를 보면 대만 -12.2%, 중국 -8.9%, 미국 -3.3%를 예측했다. 전쟁 당사국인 중국에 비해 미국의 경제적 피해는 미미하다.

그래서 양 시나리오를 합해 보면 대만은 그냥 끝난다. 반면 중국은 -25.6%인데 비해 미국은 -10%다. 적에게 2배 넘는 피해를 강요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해볼 만하다. 프락시인 대만 하나를 미끼로 던지면 중국에 이런 피해 즉 ‘소모’를 강요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

그렇다면 한국은? 대만에 이어 2위다. -23.3%다. 표2는 그 아래 각주에 나와 있듯이 무역, 반도체, 금융 충격을 합해서 추정한 것이다.

전쟁 당사국인 중국이나 미국보다 한국의 충격이 훨씬 크다. 중국 -16.7%, 일본 -13.5%, 미국은 -6.7%에 불과하다. 아주 쉽게 말해 한국은 망한다.

위 시나리오 1), 2)는 단지 전쟁과 봉쇄 1년의 예상치다. 전쟁이 일 년 안에 끝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때, 전혀 비현실적 가정이다.

▲ 동북아시아와 남태평양 일대 미국 해군 전함 배치도.(편집인 주).
▲ 동북아시아와 남태평양 일대 미국 해군 전함 배치도.(편집인 주).

 

그런데 강 건너 불구경하듯 미국인 특유의 ‘확근’하게 던진 시나리오의 군사적 결과는 어떨까? 대중국 대리전쟁이 발발하면 주한미군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한반도는?

최근에 나온 <미국의 소리> 기자인 김동현의 <우리는 미국을 모른다>(부키, 2023)를 보면 그 대강은 알 수 있다.

위 그림에서 보듯 한국은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상 제1 도련선의 가장 깊숙이 위치한 ‘독침’이자 ‘불침항모’다. 가장 전진 배치된 군사기지다.

그래서 이른바 유사시 주한미군 제7공군의 F-35는 중국으로 출격한다. 과거 태평양전쟁 시절 평택에서 이륙한 일본의 제로기가 상해와 남경을 폭격했다. 제주도 알뜨르 비행장도 그렇다.

평택에서 상해까지는 직선거리 834킬로에 불과하고, F-35의 전투반경은 1093킬로이며 항속거리는 2200킬로다. 즉 평택의 오산기지에서 발진해 상해를 폭격하고 돌아와도 기름이 남는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한국에는 서태평양을 통틀어 가장 많은 미 육군이 배치되어 있다. 주한 미 육군은 장거리 미사일로 중국을 타격하는 것이 이제 최대 임무가 된다.

북한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실상 미국의 최중요 관심사가 아니다. 중국이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다.

한국의 방위분담은 결코 방위비 문제만이 아니다. 한국은 미·중 초 경쟁의 하위 동맹국의 임무 그리고 한미일 3각 동맹 역시 대북 억제가 아니라 대중국 공격이 가장 우선적 임무다.

▲ 동아시아 미국 배치 수. 한국이 19200명으로 미 육군 수가 가장 많다편집인 주). 
▲ 동아시아 미국 배치 수. 한국이 19200명으로 미 육군 수가 가장 많다편집인 주). 

그렇다면 그 대가는? 한반도는 전쟁터가 된다. ‘검은 머리 미국인’의 시선으로 이 기자는 이렇게 적고 있다.

“한국이 중국의 제1 도련선 가장 안쪽에 있기 때문에 포화공격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역동적 병력 전개는 적성국의 화력을 분산시키면서 최대한 버텨낼 수 있도록 한다. 동시에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공중자산, 사정거리가 긴 지상군의 고정밀, 장거리 타격 체계는 오히려 중국의 허를 찌르는 회심의 일격인 셈이다.”

한국이 전쟁터가 되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중국의 허를 찌르는 것이 먼저다. 그렇지만 한국이 중국의 ‘포화공격’에 취약한 것은 인정한다.

미국의 평택기지는 최전진 기지이지만 동시에 너무 밀집되어 있다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F-35가 유사시 과거 일제가 했던 것처럼 상해 등을 폭격하고 미 지상군이 장거리 미사일로 상해와 북경을 공격하면 당연히 중국도 대응 사격을 할 것이다. 어디에? 한국에!

그렇다면 한국 어디에? 평택, 군산, 진해 그리고 상황 여하에 따라 제주 강정! 또 상황 여하에 따라 한국군의 지휘본부가 있는 용산에 그리고 한국 지상군 사령부가 있는 용인에 말이다.

▲ 대만전쟁시 일어날 예상 결과(편집인 주)
▲ 대만전쟁시 일어날 예상 결과(편집인 주)

위에서 말하는 ‘포화공격’이란 압도적인 수량의 각종 미사일, 드론 기타 폭격기 등이 동시에 섞어 쏘기 방식으로 적지를 무차별 폭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군을 고착 견제하기 위해 북한 역시 어떤 형태로건 움직일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장에 등장했다는 북한의 KN-23 즉 화성11호는 저고도라 사드 망이 무력화되고, 이른바 완전기동이 가능해 패트리어트방공망도 회피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 17과 어떤 방식으로건 북·중·러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될 가능성이 있는 러의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 등에 대한 유효한 방어수단을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역시 현재 갖고 있지 않다. 미 항모 역시 아직도 극초음속 방어수단을 갖추지 않고 있다.

단순 봉쇄만으로도 한국경제는 치명상을 입는다. 여기에 대중국 대리 전쟁 시 한국은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전쟁터가 된다.

대중국 병참 및 최전진 미사일 공격기지 및 전폭기 발진기지가 된다. 한국 해군 역시 동중국해 해상에서 미, 일 해군과 합동 작전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아주 여러 곳은 중국의 ‘포화공격’에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다.

한마디로, 대만전쟁은 동시에 한국의 전쟁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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