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선이 호구대장을 만든 것은 백성을 불신했기 때문이다.

헌종 12년  전남 나주목서 작성한 호구대장 발견

32년전 지인에게 받은 고서 거풀에 적혀있어

정홍팔을 중심으로 친족, 외족, 처족 정보 담아

반역자 색출 처단, 세금, 군역, 부역 징발 목적

리조선 헌종12년 나주목서 작성한 호구대장
리조선 헌종12년 나주목서 작성한 호구대장

은촌재라는 필명을 쓰는 얼굴책 사용자는 2024. 01. 9. 자신의 얼굴책 게시판에 리조선 헌종 12년 전남 나주목에서 만든 호구대장戶口臺帳 하나를 소개하였다.

32년전 쯤에 당시 자신보다 15살 정도 많은 지인에게 다른 고서와 함께 선물로 받았는데 최근 이 고서들을 정리하면서 그 중 1권이 거풀이 헤져서 다시 제본하려고 거풀을 뜯다가 호구대장을 발견하였다.

호구대장에는 31세의 정홍팔이라는 남자 신상이 기록돼있었는데  오늘의 제적등본과 같다고 얼굴책 사용자는 판단하였다.

원문을 번역한 문에는 정홍팔이 사는 주소지가 나오는데 오늘날 처럼 사는 집까지 자세하게 적은 것이 눈에 띤다. 

사는 주소는 나주목 내동부 죽림리 제1통 제2호 라고 돼있으며 병자생으로 난 날짜도 적혀있다.

이어 정홍팔의 직계존속으로 증조부까지 적었고 외조부도 나온다.

처가도 기록하고 있는데 먼저 처를 적고 처의 증조부까지 써있다. 또한 처의 외조부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본관도 아울러 적어 놨다.

정홍팔 본인과 처 그리고 모친의 나이를 적어 놓은 것도 눈에 띤다.

마지막으로 정홍팔이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고 기록하여 현재 생활 상황까지 알수 있게 해놨다.

은촌재 얼굴책 사용자는 이렇게 호구대장을 자세하게 더구나 본인의 직계, 외가, 처가, 처의 외가까지 방대하게 기록해 놓은 것은 반역이 일어났을 때 삼족을 닥달하고, 세금, 군역, 부역을 징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다음은 그의 글 원문이다.

■ 조선 헌종12년의 나주목에서
발행한 호구대장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제적등본 정도 될려나...

32년전쯤에
나보다 나이가 15살 정도 많으셨던
지인 한분이 내가 고서(古書)에 관심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고서 몇책을 
선물로 가져왔다
옛날 왠만한 집이면 있을법한 책이었지만
그 일부만 겨우 쓸만했다

너댓책은 온전하였는데
1책이 거풀을 했는데 헤지고 해서
제본을 다시할 생각으로 거풀을 뜯어보니
이 호구대장이 나왔다

이런 일이~~~
곱게 달비(다리미)로 다림질을 하고
배접을 하였다 오래전에 일이었는데
전적(典籍)을 정리하다 보니 책 새 있는 것을
이렇게 올려본다

역문

도광26년(1846 조선헌종12년)  ㅇ월  나주목
병오년 성적호구장 내동부 죽림리 제1통제2호에
사는 유학 정홍팔 나이는 31세 병자생 본관은 온양으로
아버지는 학생 광호
조부는 학생 기함
증조부는 학생 언복
외조부는 학생 김치주 본관은 광산 
처는 김씨로 나이 26세 신사생 본관은 김해이고
처의 아버지는 학생 광록
처의 조부는 학생 필상
처의 증조부는 학생 시명
처의 외조부는 학생 한학봉 본관은 청주이며
정홍팔은 어머니 김씨를 모시고 있는데
어머니의 나이는 53세 갑인생이다

병오년에 호구를 베끼다...
관인

이런 이렇게자료가 많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접하기 드문 자료라 할수 있겠다

이렇게 친족,외족,처족을 기록해둠으로
만일 어떤 반역의 일이 발생하면 삼족(三族)을 
닥달할수 있기도 하고 세금,군역,부역등에 인원을 징발할 요량으로 현청(縣廳)에 비치해두고
필요할때 허락을 받아 필사했음을 알수있다

*等 : 베끼다

출처: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2GNSTriQR9LjUFFdbFG14ZBAZC17kSkjFYMg5pm8mEe7VFZBPgZLD9q1w2wvKXu5ul&id=100002213670553&mibextid=ZbWK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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