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홍범도 장군  소설 <범도>  방현석 작가,

현 국어교육에 정신 빠진 것 호되게 비판

일제치하 우리말 살리기 결사투쟁, 정태진

 현 국어교육서 전혀  가르치지 않아 충격

 '한글학회' 사건 첫 희생, 진정한 국어교사

부귀명예 버리고 우리말 사전 편찬에 매진

현 국어교과서 혼 없는 기능적 언어교재 불과

 출세와 명예를 뿌리치고 일생을 한글을 가르치고 지킨 정태진
 출세와 명예를 뿌리치고 일생을 한글을 가르치고 지키는데 바친 정태진 선생

 

올 해  하반기 들어서자 윤석열 정권이 홍범도 장군을 제거하려는 공작을 벌였다. 육군사관학교정의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를 획책하였다.  홍범도 함 명칭을 바꾸겠다고 하였다. 

이에 광복회를 비롯하여 각계 각층에서 들고  일어났다. 여론도 윤석열 정권의 만행에  분노로 바뀌었다.

또 독립투사 제거 매국 공작을 주도한 세력이 지난 이명박 정권 때 매국적 란동을 부리다 사그라든 듯한 소위 뉴라이트 세력으로 밝혀지자 여론은 더욱 분노하였다. 

윤석열의 이 같은 친일 매국적 행태에 깨어있는 애국 시민과 언론은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쟁을 새롭게 조명하고 장군의 애국 애족 정신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심지어  윤석열이 떠 받드는 일본서 조차 홍범도 함  명칭을 바꾸는 것을 반대 하였다.

때를 맞춰 홍범도 장군의 위대한 일대기를 그린 방현석 작가의 소설 <범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십 수년에 걸쳐  쓴 방현석  작가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일제치하 우리말 지키기에 목숨을 걸고 투쟁한 정태진 국어교사를 소개하였다.

일제는 1938년 식민지말기로 치달으면서 우리말을 아예 쓰지 못하게 하고,  일본어만 강제하였다.

이에  함흥  영생여고보 교사, 정태진은 일제의 탄압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조선말로 수업하였다.

일제는 조선어학회 사건을 만들어 탄압에 들어갔고,  혹독한 고문으로 학회간부 2명 옥사하고 해방까지 옥고를  치렀다.

정태진은 지식인으로서 해방공간서 미군정에 영어로 출세할 수 있었고,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정계 진출도 할 수 있었다.

출마 제안에 "한글사전 하나 없는 우리에게 중요한게 정치냐,  말과 글은 민족의 생명이니 피로써 지켜야 한다." 라며 단호히 거절하였다.

이어 <조선말큰사전> 편찬에 매달렸다.

다음은 방현석 작가의 글 전문이다.

한글학회 활판인쇄판 '큰사전'
한글학회 활판인쇄판 '큰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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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진정한 국어교사 정태진을 아는가? 

이번 한글날에는 영화 <말모이>를 다시보자. 교과서가 포기한 국어의 정신과 역사, 영화가 참교육한다.

일제의 한글사용 금지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한글사수 투쟁을 벌인 이른바 '한글학회사건'의 첫 희생양이 국어교사 정태진이다.

1938 일제는 한글사용과 교육을 전면 금지하고 학교에서 국어로 '일본어'만을 가르쳤다. 국어(일본어)가 아닌 조선말을 쓰다 적발된 학생은 혹독한 징벌을 당했다.

그 시절에 함흥의 영생여고보(소설 '범도'에서 금희 동생 은희가 재직한 학교)에서 조선말을 가르친 교사가 있었다. 정태진.

그는 조선최고 수재들만 들어가던 경성제1고보를 나와 1930년대에 미국의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1세대 유학파였다.

얼마든지 출세할 수 있었지만, 친일파들이 득실거리는 경성을 등지고 반일기운이 드높은 함흥 영생여고보로 가서  금지된 조선말을 모으고(말모이) 가르쳤다.

압수한 여학생의 일기장에서 정태진이 한글을 가르친 걸 알아낸 일경은 정태진을 필두로 '조선말사전'을 만들려고 말모이를 하던 조선어학회 간부들을 모조리 잡아들였다.

지독한 고문으로 두 명이 옥사하고 정태진과 그의 동지들은 해방되던 해까지 감옥살이를 했다.

영어 몇마디만 해도 출세길이 열렸던 해방정국에서도 정태진은  못다만든 <조선말큰사전> 편찬에 다시 매달렸다. 군정고문직과 국회의원 출마제안을 뿌리치며 그는 말했다.

"한글 사전하나 없는 우리에게 지금 중요한 것이 정치냐."

"말과 글은 민족의 생명이니 피로써 지켜야 한다."

그는 6.25의 와중에서 최후를 마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일제가 망가뜨린 우리말을 되살리기 위해 분투했다.

항일무장투쟁 전선에 섰던 <범도 >의 사람들, 정태진과 같은 한글 전사들이 없었다면 우리 국민은 지금 일본어를 국어로 배우고 쓰고, 작가들은 일본어로 글을 쓰고 있을 것이다.

진본 말모이

 

* 나는 <범도>를 내고나서 우리 학교에서 항일투쟁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확인해보려고 중고등학교 국어와 역사 교과서를 살펴봤다. 깜짝 놀랐다.

** 그 많은 검인정 국어교과서 중에 정태진 이름 한번, '조선어학회'사건 한번 언급한 교과서, 단 하나도 없다.

*** 혹시 싶어 '문학'과 '독서' 교과서도 찾아봤다. 마찬가지였다. 한국어의 삶을 다루는 그 많은 한국문학 작품 중에 항일독립전쟁에 몸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단 한 줄이라도 언급한 교과서, 없다.

이걸 한국인의 정신을 지키고 한국인의 영혼을 다루는 국어교과서라고 할 수 있나? 이건, 정신과 영혼이 아닌 의사소통만 가르치는 기능적 언어교과서라고 해야지.

정태진 선생이 왜 피로써 우리말을 지키자고 했나? 민족의 생명인 정신과 영혼을 다루기 때문이 아닌가.

**** 그들이 만든 최초의 표준어 사전, 단돈 만 원도 되지 않는 <사정한 조선말 표준어 모음> 책 한권 가진 교사와 작가가 드물다.

나라가 이런 게 대통령 한 사람 때문만일까. 국어시간에 한글전사들이 피눈물로 말모이해 만든 사전이 어떻게 생겼는지 학생들에게 구경이라도 시켜주는 선생님이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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