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논리로 돌아가는 세상은 사라져야 한다.

 

경북 고령, 농가 마늘 매집하여 불태워 없애

중국 마늘 수입으로 가격 하락하자 벌어진 일

마늘 사들여 소각, 중국산 마늘은 국내 유통

 

▲경북 고령의 한 공판장 창고 옆에서 일단의 관계자들이 파지 마늘을 짐차에서 내리고 있다.  자료출처: '경원' 님 얼굴책에 발췌. 
▲경북 고령의 한 공판장 창고 옆에서 일단의 관계자들이 파지 마늘을 짐차에서 내리고 있다.  자료출처: '경원' 님 얼굴책에 발췌. 

멀쩡한 농산물을 농부가 갈아엎거나 폐기 처분하는 일이 이제까지 있어 왔다. 쌀 나락을 길바닥에 뿌리거나, 벼를 갈아엎거나, 양파를 갈아엎었다. 또 피 같은 우유를 길바닥에 뿌리는 일도 있었다.

성주 참외도 값어치가 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짐차로 여러 대 실어 날라 커다란 웅덩이를 파고 묻는 일도 있었다.

이번에는 마늘을 지방정부가 매집하여 소각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원’이라는 필명을 쓰는 얼굴책(페이스북) 사용자는 3일 전에 자신의 얼굴책에 마늘을 소각하기 위하여 공판장 창고 옆에 무게가 나가는 수많은 망으로 된 마늘 포대를 연신 차량에서 실어 내리는 동영상을 공유하였다.

여러 명의 장정이 한여름에 땀을 흘리며 마늘 포대를 쌓았다. 한 짐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마늘을 가득 실은 또 다른 짐차가 도착하고 안내인의 안내를 받아 하역을 기다렸다.

‘경원’ 얼굴책 사용자는 “(중국산)마늘 수입이 마늘가격하락으로 이어지자, 정부에서 농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마늘가격 안정을 구실로 파지 마늘(쪼개진 마늘)을 20kg에 240,000원에 일괄 매수하여 소각처리 한다.”라고 증언하였다.

그러면서 “조각난 마늘(낱알처럼 된 마늘)을 먹는 데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 거 아시죠?, 전국적으로 수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깝다.”라며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짓에 한숨을 내쉬었다.

▲ 서울방송이 중국산 마늘이 1년이 되어도 않썩는다는 한국마늘연합회의 고발을 보도하였다. 자료출처: 서울방송 발췌. 
▲ 서울방송이 중국산 마늘이 1년이 되어도 않썩는다는 한국마늘연합회의 고발을 보도하였다. 자료출처: 서울방송 발췌. 

중국산 마늘은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아무리 신선한 것을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국산 마늘보다 나을 리가 없다. 더구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하여 약품처리를 할 수도 있다.

실제 중국산 마늘이 1년이 되도 썩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난 2022.08.19. 한국마늘연합회 농민들이 시위하면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무슨 약품처리를 하였기에 1년이 지나도 썩지 않느냐며 정부의 조사를 촉구하였다. 서울방송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2022.08.19. 1년이 돼도 썩지 않는 중국산 마늘을 꼭지로 보도하여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중국산 마늘이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데도 전국 식당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간다. 신선하고 몸에 좋은 국산 마늘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 때문에 폐기 처분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은 모든 가치를 돈으로만 따지는 자본주의 체제에서나 일어난다. 돈 보다는 공공성과 경제를 전체 수요를 계산하여 계획하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일어나기 어렵다.

정부는 농부의 피땀으로 생산된 농산물이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버려지는 농산물을 사들여 전국적인 연결망을 갖추어 이용하거나 동사무소(주민자치중심)를 통해서 양극화와 빈익빈 부익부가 극으로 치닫는 이 사회의 소외계층에 재분배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헐값으로 보급하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재고가 쌓인 감자를 도지사가 손을 걷어붙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홍보에 나서 순식간에 다 팔아버린 강원도 사례처럼 하는 방법도 있다. 농산물을 폐기 처분하는 것은 죄악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 히스토리 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