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는 독립투사들의 정신을 회복하여야 한다.

 

이종찬 광복회장 위기의 광복회 일신할 것 강조

문호개방과 화합단합과 투명한 재정정책 펼칠 듯

식민사학극복, 바른역사 복원에 힘쓸지 귀추 주목

▲ 제23대 광복회장으로 당선된 이종찬 전 국정원장. 자료: 광복회 제공
▲ 제23대 광복회장으로 당선된 이종찬 전 국정원장. 자료: 광복회 제공

 

이달 25일 우당 이회영 독립투사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제23대 광복회장에 당선되었다. 이날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개최된 광복회 제50차 정기총회에서 광복회는 이종찬 전 원장을 회장으로 선출함으로써 고 김원웅 체제의 광복회 재정운영과 관련된 잡음을 깨끗하게 씻고 새롭게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복회장으로 당선된 신임 이종찬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서 선거기간을 통해서 나온 후보들의 정책도 수렴하여 펼칠 것이라고 하였고, 문호를 개방하여 새로운 인재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어 광복회가 위기임을 상기하고 이제까지 갈등과 반목이 있었음을 전제로 화합과 단합을 하자고 호소하였다. 특히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재정을 통해서 화합과 단합을 이루는데 전력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서 먼저 재정을 더 확충이 필요하고 감사를 철저하게 받아 투명재정의 원칙을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화이부동을 언급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였는데 독립투사들이 “임시정부는 다섯, 여섯 단체로 갈라서 2차 대전을 맞이했는데, 대전 끝머리에서 전부 화합해서 한 길을 걷게 되었다 .”다는 것을 예를 들었다.

이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는 ‘3.1 독립선언’,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헌장’, 대한민국 임시정 ‘제헌헌법’이 새겨져 있다면서, 이는 지금 대한민국이 삼일 독립정신과 이를 이어받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 위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원칙을 우리가 잘 지키고 발전시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단체로 거듭나자고 호소하였다.

한편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난 광복회장 선거에서 후보자로 나와 고 김원웅 전 회장과 대결하였으나 낙선한 바 있다. 그는 조선총독부의 식민사관으로 우리나라 역사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바른 역사회복을 위해 민족사학계와 함께 투쟁해왔다.

광복회 내에 역사복원을 위한 바른 역사 정기강좌나 기관을 설치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이종찬 광복회장의 당선 소감 전문이다.

▲ 제23대 광복회장으로 당선된 이종찬 전 국정원장. 자료: 광복회 제공
▲ 제23대 광복회장으로 당선된 이종찬 전 국정원장. 자료: 광복회 제공

 

<당선 소감 발표>

첫 번째는 오늘 후보들이 좋은 말씀 해주셨고, 특히 좋은 공약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하나하나가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전부 모아서 그것을 수렴해서 우리 광복회 미래의 비전으로 삼겠음을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저는 사실 조금 아까 이상과 현실을 감안하여 저와 함께할 임원진 소개를 했지마는 많은 분이 아직도 광복회에 대해서 그렇게 선뜻 나서려고 하질 않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불과 두 분밖에 모시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많은 인재를 광복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러한 문호를 개방하고 더 많은 인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제가 노력을 할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세 번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단합과 화합입니다. 단합과 화합이 이루어지면 우리의 이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 할이 일이 없습니다. 저는 자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화합하고 단결하느냐,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여러 후보가 나왔지만, 오늘까지는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앞으로는 다 우리의 한 가족으로 제가 모실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앞으로 진짜 중요한 것은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재정입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투명한 재정이 그동안 우리의 족쇄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이에 예산을 좀 더 많이 확충한 것도 중요하고, 예산을 확충해서 그것을 제대로 집행하는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오늘 감사도 한 분을, 아주 유능하신 분을 여러분께서 선출해 주셨는데, 엄격한 감사를 받아가면서 투명한 예산을 한 푼 한 푼 아껴가면서 쓸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우리의 길은 열려 있습니다. 지금 보훈처가 보훈부가 된 거와 마찬가지로 우리 광복회도 그에 걸맞은 위상을 확립해 내야겠습니다.

걸맞은 위상을 확립해서 우리 모두가 그냥 일개 보훈단체가 아니라, 국가의 가장 중요한 권위 있는 원로단체로서 우리가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것을 여러분께 또한 약속드립니다.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광복회는 현재 위기입니다. 광복회의 위기인데, 이 위기를 새로운 빛을 비추는 기회로 만들자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리면서 이 길을 여러분과 함께 간다면 우리는 새 빛을 분명하게 찾을 수 있다고 저는 단언합니다. 여러분!!

오늘까지 우리는 다소 이견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는 이견이 있어야 합니다. 화이부동이라고. 같지 않은 것, 같지 않아도 끝내 우리가 화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화이부동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의 임시정부는 다섯, 여섯 단체로 갈라서 2차 대전을 맞이했는데, 대전 끝머리에서 전부 화합해서 한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 정신과 똑같이 우리 모두가 화합의 길을 가자는 것을 저는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사실 이 집,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제가 건립위원장이 되어 지었습니다. 혹시 시간이 나시면 건물 1층 밖 상징 벽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 홈 속에 무엇이 새겨져 있느냐, ‘3.1 독립선언’이 새겨져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헌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다음에 대한민국의 ‘제헌헌법 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왜 이것을 새겼냐 하면 우리 역사의 정통성을 분명하게 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3.1 독립선언, 그 정신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그 정신의 법통을 계승해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을 우리는 분명하게 설정하고, 이것을 지키고, 또 이것을 발전시킬 것을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우리 광복회가 유일한 원로단체, 유일한 애국단체,

유일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단체입니다.

여러분!

광복회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 함께 만세를 부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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