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 지리지는 우리 역사를 바르게 찾는 주요 사료다.

 

글: 전우성(역사저술가, 관세사)

 

신당서는 기록이 일부 잘못되어 요사 지리지가 정확

발해 5경은 요나라 5경중 동경 요양부 지역으로 나와

요나라 동경 요양부는 산서성과 하북성에 걸쳐 있었음

 

▲ 발해 5경 위치도.
▲ 발해 5경 위치도.

 

“고대국가 위치를 찾아서”(우리 고대국가 위치를 찾다."

4. 발해 5경의 위치

발해 5경의 위치 역시 당연히 발해의 위치와 함께 왜곡되어 옮겨져 현재의 한반도 북부에 위치되어 있다. 하지만 위의 발해 위치와 관련된 건국과정 기록 등에 의하면 이곳은 산서성과 하북성 위치임이 명백히 확인된다.

따라서 발해 위치에 설치된 발해 5경 위치 역시 이곳에 있음이 확인되고, 역으로 발해 5경 위치에 의하여 발해의 위치가 확인된다.

■『신당서(新唐書)』 北狄列傳 渤海

국토는 5京·15府·62州이다.

肅愼의 옛 땅으로 上京을 삼으니, [府名은] 龍泉府이며, 龍[州]·湖[州]·渤[州]의 3州를 통치한다.

그 남부로 中京을 삼으니, [府名은] 顯德府이며, 盧[州]·顯[州]·鐵[州]·湯[州]·榮[州]·興[州]의 6州를 통치한다.

貃의 옛 땅으로 東京을 삼으니,[府名은] 龍原府로, 柵城府라고도 한다. 慶[州]·鹽[州]·穆[州]·賀[州]의 4州를 통치한다.

沃沮의 옛 땅으로 南京을 삼으니, [府名은] 南海府이며 沃[州]·晴[州]·椒[州]의 3州를 통치한다.

高[句]麗의 옛 땅으로 西京을 삼으니, [府名은] 鴨淥府이며, 神[州]·桓[州]·豊[州]·正[州]의 4州를 통치한다.

長嶺府는 瑕[州]·河[州]의 2州를 통치한다.

扶餘의 옛 땅에 둔 扶餘府에는 늘 강한 군대를 주둔시켜 契丹을 방어하는데, 扶[州]·仙[州]의 2州를 통치한다.

龍原의 동남쪽 연해는 日本道이고, 남해는 新羅道이다. 鴨湪은 朝貢道이고, 長嶺은 營州道이며, 扶餘는 契丹道이다.

발해 5경은 이들 사서 기록에 의하여 확인되지만, 이를 분석하면 잘못된 기록도 있거니와 단지 이에 의하면 그 위치를 정할 수 없게 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요사』 「지리지」 기록에 의하여야 한다. 이 사서 기록에 의하면 발해5경은 전부 요나라 5경중 동경 요양부 지역에 있음이 확인된다.

이에 의하여 확인된 발해 5경은 다음 [도표5 : 발해5경 비정 비교표]와 [도표6 : 요나라 5경 비정 비교표]와 같다.

1)발해 5경의 상경 용천부는 숙신의 옛 땅이라고 하였으니, 이는 이미 앞에서 살펴 본 바대로 당시 장성의 북쪽인 산서성 대동시 동쪽 인근이다.

2)중경 현덕부는 상경 용천부의 남쪽이라고 하였으니 산서성 대동시 남쪽인 하북성 보정시 인근으로써 이곳은 바로 고구려 도읍이었던 평양성이 있었던 곳인 요나라 동경 요양부 현주 봉선군 지역이다.

3)동경 용원부는 요나라 동경 요양부의 개주 진국군 지역으로써 예맥의 옛 땅으로써 책성부라고 하였다. 하지만 책성부가 있는 곳은 동부여 지역으로써 이곳은 예맥의 옛 땅이 아니다.

이곳은 지금의 하북성 창주시 인근임이 확인된다. 이곳을 일본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였는데, 이곳을 현재 왜곡된 역사에 의하면 발해를 만주 지방이라고 한다.

이곳을 길림성 훈춘시 인근으로 하고 있지만 이는 역사 왜곡으로써 발해는 하북성과 산서성에 있었고, 이곳에서 일본으로 가는 길은 하북성 천진만 인근임이 확실하다.

4)남경 남해부는 요나라 동경 요양부의 해주 남해군 지역으로써 옥저의 옛 지역이자 고구려 때 비사성 지역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옥저는 하북성과 산서성 경계에 있었던 동부여나 북부여가 아니라 바로 산동성 신라 북부에 있었던 남옥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을 신라로 가는 길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이에 의하여 발해가 산동성 위에 그리고 신라가 그 아래인 산동성 지방에 위치함이 입증되는데 이는 다른 사서 기록인 『신당서』 「가탐도리기」에 의하여도 입증된다.

이곳은 이미 살펴 본 요나라 동경 용원부인 하북성 창주시 남쪽인 산동성 덕주시 낙릉시 인근이다. 이곳에 바로 고구려 비사성이 있었다.

현재의 역사에 의하면 고구려 비사성은 요동반도 끝에, 남경 남해부는 함경도 함흥이라고 하고 있듯이 서로 맞지를 않는다. 이는 이러한 현재의 역사가 잘못되었음을 말해준다.

5)서경 압록부는 요나라 동경 요양부의 녹주 압록군 지역으로써 고구려 고국 지역이자, 비류왕의 옛 지역인 비류수가 있는 지역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이곳은 요나라 동경 요양부의 녹주 압록군 명칭 그대로 하북성 압록수 서쪽 지역인 지금의 하북성 호타하 지역이다.

이러한 사실은 고구려 건국 시조 추모왕이 하북성 부여 지역에 남쪽으로 내려가 산동성 졸본성에서 고구려를 건국한 후 곧바로 원래 선조인 해모수와 유화부인이 활동하던 하북성 압록수 지역인 송양의 비류국 지역을 점령하여 다물도로 삼은 지역이다.

이곳은 나중에 고구려 주요 5개 지역 중의 하나인 고국원 지역인 지금의 하북성 석가장시 심택현 지역임이 명백히 입증된다. 이곳 서쪽에 바로 당나라와의 경계가 있어 이곳을 당나라에 대한 조공하는 길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사서 기록에 의하여 발해 5경 위치를 밝힘으로써 발해의 위치가 한반도 북부가 아니라 하북성과 산서성 그리고 요령성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더군다나 이 발해5경의 위치는 모두 요나라 5경 중의 동경 요양부에 속하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요나라의 위치는 물론 우리 역사와 관계가 깊은 요나라 동경 요양부의 위치가 요령성 요하 인근이 아니라 산서성과 하북성에 걸쳐 있음이 확인된다.

이는 요나라가 발해를 멸망시키고 발해의 뒤를 그대로 이어 받았음이 확인됨과 동시에 우리 고대사와 관련된 모든 것을 철저히 동쪽으로 왜곡 이동시켰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다음에는 소위 통일신라시대의 영역과 그 경계에 대하여 확인하고자 한다.

0 유튜브 채널 : 채널명 : “고대국가 위치를 찾아서”

https://www.youtube.com/@ancient-history.youtubecreator

0 집필본 단행본 10권중 1~6권 : 우리 고대국가 위치를 찾다(도서출판 한솜미디어, 2022,2023)

- 참조 : [도표5 : 발해 5경 비정 비교표]

▲ 발해 5경 비정 비교표. 
▲ 발해 5경 비정 비교표. 

[도표6 : 요나라 5경 비정 비교표]

▲ 요나라 5경 비정  비교표.
▲ 요나라 5경 비정 비교표.

 

* 이 기사는 본지의 시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 히스토리 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