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산해관 끝 장성은 명나라 장성이지 진나라 장성이 아니다.

글: 전우성(역사저술가, 관세사)

 

발해 건국과 강역의 지표는 천문령과 동모산

천문령, 하북성 절도사 안록산 기록에 나와

동모산은 하북성 일대로 흑수말갈의 흑수하

발해 산서성, 하북성, 요령성 요하 서쪽까지

▲ 새롭게 보는 발해 위치.
▲ 새롭게 보는 발해 위치.

 

“고대국가 위치를 찾아서”(우리 고대국가 위치를 찾다)

우리 고대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를 비롯하여 부여, 가야, 낙랑국, 옥저국 등 수많은 나라가 있었던 열국시대였다. 이후 고구려, 백제, 신라로 통합된 다음에 소위 나당(신당) 연합군에 의하여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된 후 소위 통일신라가 이어졌다.

그동안 이러한 소위 통일신라가 한반도에서도 충청도 및 전라도의 백제 지역만을 추가로 차지한 채, 고구려 지역은 거의 전부 상실하여 서쪽으로는 평안도 대동강으로부터 동쪽으로는 원산만을 경계로 하여 이남 지역만 차지 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전의 고구려 지역은 거의 전부 이후 들어선 발해국(제2의 고구려인 고려국)이 되찾았다. 이전의 백제 지역도 한반도 중심 위치뿐만 아니라 대륙 산동성 영역 대부분이 산동성 신라가 확보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소위 통일신라와 발해국 위치와 그 경계 위치를 알면 알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우선 발해의 위치를 파악하고 다음에 소위 통일신라의 위치와 이 통일신라와 발해와의 경계를 확인하고자 한다.

▲ 발해기록 사서 정리
▲ 발해기록 사서 정리

 

4. 발해의 위치

1). 발해의 위치

그동안 발해 역사는 고구려 위치와 더불어 심히 왜곡되었음이 발해의 역사 기록에 의하여 명확히 확인된다. 발해의 위치는 (1)발해의 위치와 이 발해를 구성한다는 말갈과 이 말갈의 전신인 숙신, 읍루, 물길의 원래 위치, (2)발해 건국 과정 기록과, 그리고 (3)발해5경 위치 기록으로 찾을 수 있다.

먼저 (1)발해의 위치와 이 발해를 구성한다는 말갈과 이 말갈의 전신인 숙신, 읍루, 물길의 원래 위치는 중국사서는 물론 우리 사서가 명백히 장성의 북쪽에 있는 부여의 동쪽이자, 하북성 압록수의 발원지인 말갈의 백산 지역으로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부여 북쪽에 있었다는 장성은

현재 북경시 북쪽을 지나 진황도시 산해관에 이르는 장성은 진나라 장성이 아니라 명나라 시기에 쌓은 장성이다. 부여 남쪽에 있었다던 장성(장성 북쪽에 부여가 있다는 기록을 역으로 해석)은 북경시 서남쪽인 하북성 보정시 인근까지만 있었던 장성이다.

그러므로 부여는 이 하북성 보정시 북쪽인 지금의 산서성 대동시에 있었고, 그 동쪽에 있다는 읍루는 당연히 이 대동시 동쪽에 있었다.

그리고 하북성 압록수인 하북성 호타하의 발원지인 말갈의 백산은 산서성 대동시 인근에 현재도 태백산(Taibai Mountain, 太白山)이 이름 그대로 남이 있었다.

이곳 말갈부족인 백산 말갈의 근거지에서 압록수인 호타하가 발원하고 있고 그 동북쪽에는 말갈의 대표적인 또 다른 부족인 흑수말갈의 근거지인 흑수하(Heishui River, 黑水河)가 지금도 그 이름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발해와 읍루와 말갈의 위치이다.

이러한 산서성 백산과 흑수하는 동쪽으로 왜곡되어 옮겨져 최종적으로 백산은 한반도 백두산, 흑수하는 흑룡강이 되어 이곳이 발해 위치가 되어 버렸다.

따라서 발해는 산서성을 중심으로 그 남쪽으로 니하라는 산동성 하천을 중심으로 남쪽에 있었던 신라와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결국 발해는 산서성, 하북성, 요령성 요하 서쪽까지를 영역으로 하는 제2의 고구려인 고려국을 자칭하였다.

(2)발해의 건국 과정 기록에 의하여 발해의 위치가 확인되는 사항은,

■『구당서(舊唐書)』 北狄列傳 渤海靺鞨

渤海靺鞨의 大祚榮은 본래 高[句]麗의 別種이다. 高[句]麗가 멸망하자 祚榮은 家屬을 이끌고 營州로 옮겨와 살았다.

萬世通天 연간(A.D.696; 新羅 孝昭王 5)에 契丹의 李盡忠이 반란을 일으키니, 祚榮은 靺鞨의 乞四比羽와 함께 각각 [그들의 무리를] 거느리고 동쪽으로 망명하여 要害地를 차지하여 수비를 굳혔다. 盡忠이 죽자, 則天[武后]가 右玉鈐衛大將軍 李楷固에게 명하여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그 餘黨을 토벌케 하니, [楷固는] 먼저 乞四比羽를 무찔러 베고, 또 天門嶺을 넘어 祚榮을 바짝 뒤쫓았다. 祚榮이 高[句]麗·靺鞨의 무리를 연합하여 楷固에게 항거하자, 王師는 크게 패하고 楷固만 탈출하여 돌아왔다. [이때] 마침 契丹과 奚가 모두 突厥에게 항복을 하므로 길이 막혀서 則天[武后]는 [그들을] 토벌할 수 없게 되었다. 祚榮은 마침내 그 무리를 거느리고 동으로 가서 桂婁[部]의 옛 땅을 차지하고, 東牟山에 웅거하여 城을 쌓고 살았다.

■『신당서(新唐書)』 北狄列傳 渤海

渤海는 본래 粟末靺鞨로서 高[句]麗에 附屬되어 있었으며, 姓은 大氏이다. 高[句]麗가 멸망하자, 무리를 이끌고 挹婁의 東牟山을 차지하였다.

그곳은 營州에서 동으로 2천리 밖에 위치하며, 남쪽은 新羅와 맞닿아, 泥河로 경계를 삼았다. 동쪽은 바다에 닿고, 서쪽은 契丹과 [접하고 있다.]

萬歲通天 연간(A.D.696; 新羅 孝昭王 5) 에 契丹의 [李]盡忠이 營州都督 趙翽를 죽이고 반란을 일으키자, 舍利 乞乞仲象이라는 자가 靺鞨의 酋長 乞四比羽 및 高[句]麗의 남은 종족과 동쪽으로 달아나, 遼水를 건너서 太白山의 동북을 거점으로 하여 奥婁河(오루하)를 사이에 두고 성벽을 쌓고 수비를 굳혔다. 武后는 乞四比羽를 許國公, 乞乞仲象을 震國公으로 책봉하여 그 죄를 용서하였다. 比羽가 그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자, 武后는 玉鈐衛大將軍 李楷固와 中郞將 索仇에게 조서를 내려 그를 쳐 죽였다.

이때에 仲象은 이미 죽고 그의 아들 [大]祚榮이 敗殘兵을 이끌고 도망쳐 달아났는데, 楷固는 끝까지 추격하여 天門嶺을 넘었다. 祚榮이 高[句]麗兵과 靺鞨兵을 거느리고 楷固에게 저항하니, 楷固는 패전하고 돌아왔다. 이에 契丹이 突厥 에 붙으므로 王師의 길이 끊겨서 그들을 치지 못하게 되었다. 祚榮은 곧 比羽의 무리를 합병하여 지역이 [중국과] 먼 것을 믿고, 나라를 세워 스스로 震國王이라 부르며, 突厥에 使者를 보내어 通交하였다.

땅은 사방 5천리이며, 戶口는 십여만이고, 勝兵은 수만이다. 書契를 제법 안다. 扶餘·沃沮·弁韓·朝鮮등 바다 북쪽에 있던 여러 나라의 땅을 거의 다 차지하였다.

①영주, ②요수, ③천문령, ④태백산, ⑤읍루의 동모산 등이다.

먼저, ①영주는 현재 이를 동쪽으로 왜곡하여 옮겨져 요령성 조양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영주는 산서성 태행산맥을 기준으로 산서에는 기주, 병주, 청주를, 산동에는 청주와 영주를 둔 사실을 보면 하북성 압록수인 호타하 인근인 것이 분명하다.

②요수 역시 동쪽으로 왜곡하여 옮겨서 요령성 요하로 하고 있지만 원래의 요수는 태행산맥에 있었던 현토군 지역인 요산에서 발원하는 하천으로써 이 하천이 조양과 양평 간에 쌓여진 연장성의 기점인 양평현이자 고구려 요동성을 흐르는 지금의 하북성 고하가 바로 요수이다. ③천문령은 사서기록에 단지 이 발해 건국 사실과 AD751년 당나라 현종 시기 하북성 절도사였던 안록산이 산서성에 있는 거란족을 정벌할 때 나온다.

이 기록에 의하면 안록산이 천문령 및 황수 남쪽에서 거란과 싸워 크게 패했다고 기록된 바에 의한 황수는 바로 거란족의 근거지로써 거란족이 세운 나라인 『요사』에 기록되어져 있는데 이 황수가 지금도 하북성 삭구시 산음현에 황수하(Huangshui River, 黃水河)가 이름 그대로 남아 있는 사실 등에 의하여 천문령이 이 산서성 삭주시 인근에 있음이 확인된다.

또한 ④태백산은 발해의 위치 기록으로 확인한 바와 같이 장성의 북쪽 부여의 동쪽 지방인 지금의 산서성 대동시 인근임이 확인된다.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발해의 근거지이자 ⑤읍루의 동모산은 바로 흑수말갈의 근거지인 흑수하 인근의 어느 일정한 산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

따라서 이러한 발해의 건국과정 기록에 의하여도 이곳은 한반도 북부가 아니라 하북성과 하북성 북부인 산서성임이 명백히 확인된다.

다음에는 발해 위치가 확인되는 발해5경의 위치에 대하여 확인하고자 한다.

0 유튜브 채널 : 채널명 : “고대국가 위치를 찾아서”

https://www.youtube.com/@ancient-history.youtubecreator

0 집필본 단행본 10권중 1~6권 : 우리 고대국가 위치를 찾다(도서출판 한솜미디어, 2022,2023)

 

* 이 기사는 본지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 히스토리 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