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19세기 혁명을 해야 할 만큼 무너져가고 있다.

 

김영종(시사 평론가)

 

동학혁명은 19세기 조선의 누적된 모순의 폭발

혁명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세력은 왕당파 정권

현재도 민중봉기를 합법으로 보지않는 지배세력

인도와 제3세력 미제국주의 이탈 가속화로 뭉쳐

필리핀, 미제국 빌게이트 백신 사기죄로 수배령

친미사대주의 한국, 동학혁명의 현재성 숙고해야

▲ 동학혁명 기념일에 기념을 기려서는 안된다.
▲ 동학혁명 기념일에 기념을 기려서는 안된다.

 

뿌리를 찾아서

오늘은 동학민중혁명(1894) 기념일이다. 19세기 민란시대의 결정판으로, 서북지방의 홍경래 난(1811), 3남[경상, 전라(제주), 충청]으로 불붙은 임술농민 난(1862)에 이어 ‘민중자치정부’[김개남]까지 세우며 터져나왔다. ‘김개남 노선’에 대해선 이전에 글을 올린 바 있다.

한 가지만 묻자. 민란은 합법적인 행위인가? 혁명은 합법적인 행위인가? 민란 나아가 혁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총칼로 진압하는 세력을 무어라고 부르는가? 왕당파정권, '앙시앵레짐'이라 하지 않는가?

오늘의 대한민국은 동학민중혁명의 무엇을 기념하는가? 기념을 기념하는가?

역사적으로 보자. 합법에 민중이 순치됐는가? 내가 아는 한 동서문명 통틀어 그런 것은 없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가? 민중은 언제라도 합법을 밟아버릴 태세가 저 깊이 숨겨져 있으나, 합리적 사고에 길들여진 소부자계급 합법을 위해 목숨을 걸 태세가 돼 있는 왕당파다.

민주당의 무기력과 반민중성은 그들이 왕당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부자계급에 기반하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이다.

엊그제 전승절(9일)을 기념한 러시아는 2천 7백만 전사자 이름으로 미-서구의 독재지배 부활을 강력히 경고했다. 북은 축전을 보내 전승절에 동참했다. 전승절이 무엇인가? 2차대전 때 러시아가 독일 나치정권한테서 항복을 받아낸 날 아닌가. 우리나라의 해방도 여기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남도 축전을 보내는 게 마땅하지 않는가.

전세계 비서구 민족은 현재 독재지배 부활에 반대하며 뭉치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은 각별히 뜻깊은 것이 되고 있다.  반독재는 곧 민주적 평화다.

서아시아 이슬람권이 미제국 요구를 거부하고 있고, 중남미가 반미 자주화를 선언하고 있으며, 아프리카는 미-서구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는 어떤가?

러시아 석유 쓰지 말라는 미 위협에 대항해 어디다 대고 싸가지 없이 이러냐 저러냐 간섭질이냐고 외무장관이 호통을 치지 않았나.

동남아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를 필두로 지금 미국 말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필리핀에선 빌게이츠를 백신 사기범으로 국제 수배령을 내리지 않았나? 필리핀을 우습게 아는 한국으로선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그런데 한국은?

동학민중혁명 기념은 무엇보다 역사의 현재성에서 찾아져야 한다. 그 현재성은 전승절 즉, 반독재 제3세계 반미연대에 동참하는 것이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폐쇄해 버린 합법주의자, 즉 검찰정권을 필두로 한 왕당파를 타도하는 민중투쟁으로 표현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덧)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소부자계급의 자유 의식 기저에서 들끓고 있는 친미사대주의 감성을 어떻게 순화시키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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