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건국지 졸본은 만주가 아니라 중원에 있었다.

 

글: 전우성(역사저술가, 관세사)

 

삼국사기 백제본기 기록은 대륙 백제로 읽혀

고구려 백제 산동성 소해를 경계로 마주 봐

‘서쪽으로 큰 바다’는 산동성 동평호로 해석 가능

▲ 고구려, 백제, 신라 건국지 위치도.
▲ 고구려, 백제, 신라 건국지 위치도.

 

“고대국가 위치를 찾아서”(우리 고대국가 위치를 찾다)

백제는 기록을 보면 고구려 졸본성이 있는 졸본부여 땅인 대방고지에서 일단 나라를 세웠다. 다음 고구려 추모왕이 부여를 탈출할 때 건넌 대수를 온조가 건넌 후 다시 고구려 졸본성 남쪽에 있는 패수를 건너고 한수 남쪽에서 건국하였다.

3. 삼국의 형성과 위치(3) 백제(2)

3)백제 역사적 활동 위치

백제의 위치는 백제 건국 위치와 역사적 활동 위치로도 상호 검증하여 확인할 수 있다. 백제는 고구려와 소해(小海)인 고구려 졸본성 남쪽에 있는 패수를 경계로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사항은 다음 삼국사기 백제본기로도 알 수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권 제23 백제본기 제1 시조 온조왕(溫祚王) 13년

〔13년(B.C. 6)〕 8월에 마한(馬韓)에 사신을 보내 도읍을 옮긴다는 것[遷都]을 알리고, 마침내 강역을 구획하여 정하였다. 북쪽으로는 패하(浿河)에 이르고, 남쪽은 웅천(熊川)을 경계로 삼으며, 서쪽으로는 큰 바다에 닿고, 동쪽으로는 주양(走壤)에 이르렀다.

■『삼국사기(三國史記)』권 제23 백제본기 제1시조 온조왕(溫祚王) 37년 AD19년

여름 4월에 가물었는데 6월에 이르러서야 비가 왔다.

한수(漢水)의 동북쪽 부락에 흉년이 들어,

고구려로 도망해 간 자들이 1천여 호나 되니,

패수(浿水)와 대수(帶水) 사이가 텅 비어 사는 사람이 없었다.

위 기록은 백제 위에는 한수가 있고 한수 위에는 패수가 있고 패수 위에 졸본성이 있고 그 북쪽에 대수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백제와 고구려 위치 기록으로도 알 수 있다. 즉, 『위서』와 『북사』 고구려전에 의하면 고구려가 남쪽으로는 소해(小海) 즉 작은 바다에 이른다고 하였는데, 같은 사서 백제전에는 백제가 소해의 남쪽에 있다고 하였다. 결국 고구려와 백제가 이 소해를 경계로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사항은 『구당서』 백제전 기록에서도 백제가 대해의 북쪽이자, 소해의 남쪽에 위치한다는 기록으로 확인된다.

백제의 초기 영역 상 기록을 보면 그 북쪽이 패하이고 이 패하가 패수다. 이것이 고구려와의 경계인 소해다. 그 남쪽 경계인 웅천은 나중에 천도한 웅진이다.

이곳은 사비성 가까이에 있었다. 사비성은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멸망시켰을 때 황산, 백강 등 위치가 나타나는데 지금도 산동성 지역에 그대로 황산, 백마강이 있다. 여기에 있는 큰 호수인 남사호 북쪽이다.

또한, 서쪽의 큰 바다는 백제 시조 온조가 하남위례성 위치로 한 서쪽의 큰 바다다. 이는 동쪽으로 큰 산인 산동성 태산이 있는 서쪽의 바다를 뜻한다. 이 바다는 지금 개념의 바다가 아닌 당시 큰 하천이나 호수를 일컫는다. 즉 동평호 호수로 확인된다.

또한, 동쪽 경계인 주양은 그 글자 상 치양과 같은 것으로써 AD369년 고구려 고국원왕 39년, 백제 근초고왕 2년에 고구려가 백제 치양을 공격한 것과 AD495년 고구려 문자명왕 4년, 백제 동성왕 17년, 신라 소지왕 17년에, 고구려가 백제 치양을 공격하였을 때 신라를 구원해 준 기록을 보면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가까이에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백제, 고구려, 신라는 이처럼 3강인 대수, 패수, 한수가 나란히 흐르는 산동 지역에서 건국되어 역사적 활동을 같이하였다.

이중 백제 북쪽에 있는 한수 아래의 하남위례성과 초기 백제 영역 남쪽 경계이자 나중의 천도지인 웅천(웅진)의 사비성 위치 등으로 추적해 보면  태산 북쪽에 황하가 흘렀다.

백제는 한수에서 건국되었고 한수는 지금의 황하다. 황하의 북쪽에는 패수(패하, 패강)는 지금의 도해하이고 그 북쪽의 대수는 지금의 마협하로 확인된다.

이 산동성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있었다. 말갈은 졸본성 가까이 있었고 백제와 신라의 북쪽에 있으면서 신라와 백제를 괴롭혔다. 낙랑국은 백제의 동쪽에 있었고 낙랑국 동쪽에는 신라가 있었다. 말갈은 이 신라를 괴롭혔고, 신라의 남쪽에는 육지로 접해 있는 왜가 신라를 괴롭힌 것이 사서에 나온다.

이러한 사실은 한반도로 설정한 지금 역사에는 절대로 맞지 않는다.

다음에는 신라의 건국 사항과 건국 위치를 확인하고자 한다.

-유튜브 채널 : 채널명 : “고대국가 위치를 찾아서”

https://www.youtube.com/@ancient-history.youtubecreator

-집필본 단행본 10권 중 1~6권 : 우리 고대국가 위치를 찾다(도서출판 한솜미디어, 2022, 2023)

 

* 이 글은 본지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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