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을 통수한 자가 일신의 안위 때문에 국가안보를 버렸다.

 

글: 김상수(작가, 감독, 화가)

 

전 육군참모총장 남영신, 군사시설 시찰한 ‘천공’ 보고 받아

지난해 3월경 참모총장 공관, 서울사무소 국방부 청사 시찰

공관 관리하는 부사관 통해 ‘천공’이 답사한 것 보고 받아 

이 같은 사실 알면서도 최근에는 그런 사실 없다고 잡아떼

천공 측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100%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해

‘천공’의 공관답사 그냥 통과시키고 기록 남기지 말라 지시

 

▲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천공'의 공관 답사 방문 사실을 보고 받은 것을 부인하고 있다(편집인 주). 자료출처: 문화방송 발췌.
▲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천공'의 공관 답사 방문 사실을 보고 받은 것을 부인하고 있다(편집인 주). 자료출처: 문화방송 발췌.

예상한 그대로 '사이비 무당' 이병철(천공)이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저 이전 결정에 구체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전 육군참모총장 남영신'은 이를 부정하고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지난해 3월 '사이비 무당 천공 이병철'과 김용현 경호처장(당시 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기획단장) 그리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 한 의원이 용산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하였다.

이 같은 사실이 공관 관리관인 부사관을 통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됐다는 증언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 의해 밝혀졌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2022년 4월 1일 육군 미사일 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은 말하기를 "남 전 총장이 ‘3월경 천공(이병철)과 김용현 (대통령 경호) 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부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부 전 대변인은 이어 “남 전 총장과 만난 3~4일 뒤 남 총장에게 전화해 ‘당시 미사일 전략사령부 개편식 때 저에게 했던 말이 사실이냐’고 재차 여쭤봤다”며 “남 전 총장이 ‘맞다’라고 다시 확인해줬고 부사관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 전 대변인은 또 “육본 관계자를 통해 천공과 김용현 경호처장 외 A 의원도 같이 왔다는 걸 확인했다”고 부언(附言)했다.

또한, 용산 윤석열 사무실(대통령실)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2022년 3월경 한남동 참모총장 공관으로 2대의 검은색 카니발이 들어왔는데, 앞차에는 김용현 경호처장과 A 의원이 타고 있었고, 뒤차에는 천공이 탔다”면서 “김 처장이 (공관 측에) ‘뒤차는 그냥 통과시키고, (출입) 기록도 남기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과 관련해 천공 이병철은 답하지 않고,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과 대통령 경호처, 윤석열 사무실(대통령실) 등은 기자들의 사실관계 요청에 정확한 답을 하지 않고, 대통령실은 도리어 '허위 사실' 유포라고 고발하기까지 했다.

▲ '천공'의  공관 방문 사실 의혹을 보도하는 문화방송(편집인 주). 자료출처: 문화방송 발췌.
▲ '천공'의 공관 방문 사실 의혹을 보도하는 문화방송(편집인 주). 자료출처: 문화방송 발췌.

군의 명령체계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는 전 육군참모총장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들에게 전화로 말하기를,

“그건 저는 잘 모릅니다. 아무것도 보고받은 것도 없고 얘기할 것도 없어요. 저는 계룡대에 있어서, 그때 뭐 전역하기 직전인데 뭘 압니까? 벌써 오래된 이야기라 저는 기억에도 없고….”

반면에 천공 이병철 쪽에서는,

"날짜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내부에서는 다 아는 얘기인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다 알고 있는 내용 아닙니까? 또 내부 분위기가 대통령실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하여튼 다들 알만한 내용인데, 제가 알기로는 그래요, 용산 집무실 이전부터 해서, 또 한남동 공관 관저 거기에 스승이 직접 들러보러 갔다. 이 팩트는 사실이고 또 다들 그렇게 알고 있고... 100% 100% 사실이에요"

남 총장 자신이 국방부 대변인에게 한 말을 스스로 "기억 못 한다"?

총장 자신이 공관 관리인 부사관한테 직접 보고를 받았다고 국방부 대변인에게 말했는데도 이를 부정한다?

윤석열이 다단계 쿠데타 이후 '잠정적인 검찰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안보가 일대 위기임은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도 '눈 뜬 장군 출신이라면'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이비 무당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면서 갑작스럽게 국방부 청사가 '안보 공백'에 빠져든 현실을 보면서도 전 육군참모총장은 계속 발뺌을 할 것인가?

육군참모총장은 육군의 군정권(軍政權)을 행사하여 군사력을 건설·유지·관리하는 책임이 '국방조직 및 정원에 관한 통칙'에 규정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권한이라 할 수 있는 인사권을 가지고 장교들의 진급, 보직에 관련된 업무를 지휘·통제한다.

국토를 방위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육군을 통솔 지휘하는 책임이 육군참모총장에게 있는 것이다.

특히 군령인 명령과 보고체계는 참모총장 출신인 자신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육군참모총장 남영신은 자신이 직무 중에 벌어진 '사이비 무당'의 군 영역권 무단 침해를 용인하겠다는 것인가? 부끄럽지 않은가?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은 당장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을 바른대로 말하는 이실직고(以實直告)로 국가안보 위기를 국민에게 제대로 '보고'해야만 한다. 위급한 '안보위기'인 현실이다.

남영신은 육군참모총장 자격으로 태극기와 육군 상징 지휘기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더 이상 부끄러운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남영신 총장이 자신에게 '천공'이 공관을 답사한 사실을 부사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편집인 주). 자료출처: 문화방송 발췌.
▲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남영신 총장이 자신에게 '천공'이 공관을 답사한 사실을 부사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편집인 주). 자료출처: 문화방송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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