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물론 북유럽, 북아프리카 태고문화는 한겨레가 뿌리다.

글: 김상윤(광주마당 고문)

 

육당 최남선, ‘밝’ 말로 세계로 통하는 불함 문화 밝혀

불함 문화의 불함은 '밝park', '밝은parkan', '불pur’

신읍(神邑), 신산(神山), '밝은parkan', '텡그리' 명칭도

밝의 변형, 부르한, 발칸, 바그다드, 볼가, 파미르 등 다수

백두산, 대갈밝, 밝대가리는 밝과 텡그리가 합쳐진 글자

 

▲ 육당 최남선은 '밝'이라는 말로 태고적 세계로 통하는 불함문화론을 펼쳤다(편집인 주).
▲ 육당 최남선은 '밝'이라는 말로 태고적 세계로 통하는 불함문화론을 펼쳤다(편집인 주).

 

텡그리와 부르한 8

최남선은 불함문화의 영역을 유라시아 동쪽 끝인 만주 한반도 일본에서 서쪽 끝인 북유럽 발틱해까지 이어진다고 보고, 여기에 북부 아프리카도 포함시키고 있다.

다만 베링해와 아메리카 대륙은 아직 그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다.

불함문화의 흔적을 지명과 종교 두 계통으로 추적하고 있는데, 그를 따라 먼저 지명에 나타나는 밝의 형적을 살펴보자.

- 불함문화의 불함(不咸)은 '밝park', '밝은parkan', '불pur'을 한자로 표기한 것인데, 불함은 동북아시아 시베리아 천신(天神)문화권의 '불한' 또는 '부르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때의 부르한은 텡그리들 가운데 지상의 거대한 자연물과 관련된 신들을 가리킨다. 백두산을 불함산라 했을 때 딱 적용되는 의미가 되겠다.

불함문화는 그 특질로서 신읍(神邑) 또는 신산(神山)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는 대개 '밝은parkan', '텡그리'의 명칭을 붙였다.

불함신앙의 범위는 조선 일본 및 동부 중국은 물론이요, 오키나와를 남쪽 끝으로 하여 부르한산이 있는 몽골과 텡그리산의 내몽골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적어도 발칸산의 발칸반도까지 그 분포범위로 상정하고 있다.

그 지역에 있는 발하슈 바르글 부르글 텡그리 등의 호수, 페르가나 부르코 바르그 부칸 박트리아 부하라 등은 모두 밝의 잔형이 남아 있는 형태라는 것이다.

이러한 형적은 흑해를 중심으로 하여 동쪽은 카스피해 서쪽은 에게해 남쪽은 페르시아만까지 무수히 나타난다면서 많은 산 이름과 지명을 나열하고 있다.

예를들면 발칸산과 볼가강, 바그다드 부카레스트 벨그라드 등 엄청나게 많은 예를 들고 있다.

이런 이름들이 모두 밝에서 나왔는데도 후대에 잘못된 설명으로 그 뜻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고도 한다.

예를 들어 파미르는 키르기스어로 '고요함'이란 뜻이라 하나 그 고형(古形)이 '밝몰parkmor'로서, 바로 그 동쪽에 페르가나가 있고 서쪽에 보카라가 있으며 그 주위에 있는 곤륜산과 천산 등이 모두 하늘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파미르의 뜻은 밝몰이며 파미르라는 말이 밝몰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밝몰이란 밝뫼로서 밝은산이라는 뜻이 되겠다.

'발칸'의 어원도 신산을 의미하는 고어 '밝은parkan'에서 유래한 것인데, 로마신화의 화산신 불카노vulcano에서 나왔다고 한다는 것이다.

불카노는 오히려 밝은parkan이 로마에 들어가서 화산신으로 전화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백두산도 후대에 잘못된 해석을 붙이고 있는 예로 들고 있다.

천산이 텡그리의 번역문자이듯이 백산은 밝산을 대신하는 문자로 해석해야 하며,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남선의 주장을 따라 한발짝 더 나가면, 백두산(白頭山)은 '밝대가리' 또는 '대갈밝'으로서 밝과 텡그리가 합쳐진 명칭이라 볼 수도 있겠다.

이처럼 텡그리와 밝은 필연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불함문화는 아시아는 물론 북유럽과 북 아프리카까지 뻗어 나갔다(편집인 주).
▲ 불함문화는 아시아는 물론 북유럽과 북 아프리카까지 뻗어 나갔다(편집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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