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미 테츠야, 아베신조 전 일본 총리대신 살해한 이유 밝혀져

모친, 통일교에 지나친 헌금으로 집안에 문제 발생, 분노 쌓여 폭발

통일교 측, 아베 신조가 통일교 행사에 축사 보낸 것 인정 기자회견

통일교, 종교 목적 이루고자 꾸준히 아베 신조 포섭한 것으로 보여

한학자 총재, 일본 최고지도자 가르쳐서 굴복시켜야 한다고 강조

지난 8일 오전 11시경 자민당 선거지원유세를 하던 전 일본 총리대신 아베 신조를 저격하여 살해한 전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 야마가미 테츠야(山上徹也, 41)가 아베 신조를 살해한 이유가 화제다.

그는 자신의 모친이 빠져 있던 특정 종교와 아베 신조가 관계되어 있어 보여 살해하였다고 털어놨다. 앞서 야마가미는 모친이 특정 종교에 헌금 등으로 재산을 탕진하여 상실감과 특정 종교에 대한 반감을 품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정 종교가 어느 종교인지 관심을 끌었는데 세계평화가정연합(통일교)이 입을 열었다. 야마가미 테츠야의 모친이 한때 통일교에 몸담았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야마가미 테츠야는 통일교에 속한 적이 없다고 함으로써 아베 신조의 사망에 따른 일본인들의 상심과 분노를 피하려는 의중을 드러냈다.

통일교 일본 지부에서는 오늘 7월 11일 14시경부터 회견을 하여 통일교 측의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였다.

발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야마가미 용의자 어머니는 통일교 교인이고 야마가미 본인은 통일교 신자가 아니다.

2. 용의자 어머니에게 헌금을 강요한 적은 없다.

3. 용의자 어머니가 어느 정도 헌금 했는지는 일본 경찰이 조사 중이라 발표할 수 없다.

4. 아베는 통일교 세계평화운동에 찬동하였으나 통일교 신자는 아니다.

아베는 문선명의 평화운동에 찬동하여 왔다(NHK 기자 질문 답변)

6. 용의자는 통일교에 직접 원한을 나타낸 적이 없다. 용의자 어머니는 1990년대 통일교에 입신하여 당시 10대 용의자가 통일교에서 교리를 배웠을 가능성은 있다.

7. 생츄어리(문선명 한학자 아들이 현재 한학자 통일교와 별도로 설립)에 야마가미 용의자가 소속됐는지는 알 수 없다.

8. 아베 저격 이전에 통일교 건물에 용의자가 발포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9. 연간 헌금내용을 발표할 수 없다.

10. 용의자 어머니 98년 입신. 2002년 파산. 헌금으로 인한 파산 상관성은 확인하고 있다.

11. 아베가 통일교 간부를 초대한 적은 없다.

12. 용의자 어머니는 파산 후 2009년까지 한동안 통일교에 나오지 않았으나 2~3년 전부터 다시 통일교에 연락하여 나와서 다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13. 용의자 어머니는 최근 2개월 전 마지막으로 통일교 행사에 참석하였다. 1달에 1번 정도 활동하는 정도였다.

14. 통일교 2009년 헌금에 관련된 콤플라이언스 성명 발표 후 국가(일본 정부)에도 투명하게 헌금내용 보고하고 있다.

아베와 용의자 어머니와의 관련에 대하여 용의자가 통일교와 통일교 관련 법인과 혼동하여 거사를 일으킨 것 같다. 통일교와 통일교 관련 법인은 다른 것이다.

관련 단체 UPF(Universal Peace Federation, 천주평화연합, 대한민국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소재)는 문선명, 한학자가 설립한 단체이며 임무는 각각 단체에 따라 다르다. 통일교는 관련 단체에 대하여 말씀드릴 수 없다.

17. 통일교와 자민당 사이에 돈의 흐름은 없다.

18. 아베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가 통일교에 영향을 준 적은 없다고 봐야 한다. 통일교는 한국에서 선교사가 파견되어 활동하는 종교법인이다.

19. 용의자 어머니의 사업이 파탄 난 것에 대하여 통일교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 파탄이 나도 헌금을 강요한 적은 없다. 역으로 파탄 나지 않도록 헌금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20. 통일교 교리에서 헌금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가라는 교리는 없다. 십일조 헌금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다. 기타 헌금의 교인 각각 의지에 따른다(이상, 2022.07.11. 오후 14시 58분 현재 이상균 선생 통역 발췌).

여기까지 회견내용을 종합해보면 야마가미 테츠야의 모친과 통일교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문제가 된 헌금도 상당 기간 한 것을 알 수 있다. 야마가미의 아베 신조 살해 동기가 종교문제로 집중된다.

야마가미의 집안에 문제가 될 정도로 헌금을 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이에 야마가미는 모친이 빠져 있는 통일교에 반감을 넘어 증오했음을 아베 신조가 이 종교와 관계있다고 보아 살해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아베 신조는 지난 2021.09.12. 통일교의 신통일한국 평화 대행진 행사에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 이 행사를 축복하였다.

축사에서 아베 신조는 축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하였고 조선반도의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였다.

아베 신조와 통일교와의 관계는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통일교 월간지로 보이는 ‘세계사상’에 여러 번 표지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통일교가 아베 신조 등 정치 거물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지난 2018.09.23. 천정궁박물관에서 가진 특별수련회에서 이(일본) 국가의 최고지도자를 언급하며 굴복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이상균 선생의 번역).

“일본 최고지도자를 (우리의 가르침으로) 꺾어야 합니다. 굴복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교육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최고지도자를 자빠뜨려야 합니까. 그럽니까 안 그럽니까(その国の最高指導者を（私たちの教えで）打ち負かさなければなりません。屈服させなければなりません。教育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最高責任者からひっくり返しておかなければならないですか、そうですか、そうではないですか).”

신천지가 특정 정치단체나 개인을 포섭하여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는데 활용하는 것처럼, 통일교도 일본에서 일본 정계의 거물들을 포섭하여 통일교의 목적을 이루려 해 온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가 축사를 보내 조선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힘쓰는 한학자 총재에 경의를 표한다는 것에서 일면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