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 대한 우상화는 본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불행으로 이어진다.

글: 박황희(문학박사, 고전번역학자)

 

군사반란으로 집권한 박정희,

촛불 봉기로 집권한 문재인

모두 무오류의 신 또는 우상으로 숭배받다가

하나는 부하에게 사살, 하나는 부하에게

되치기당하여 정권 빼앗기고 퇴출당해

문재인은 추종자들에 둘러싸여 퇴임하는

순간까지 자화자찬하며 폭정은 눈감아

文의 촛불배신, 불멸의 역사기록으로 남을 것

후대의 인류에게 반드시 비판의 대상이 되어

‘비겁한 대통령’의 전형으로 회자가 될 것

 

▲  박정희와 문재인 모두 부하에게 퇴출당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 박정희와 문재인 모두 부하에게 퇴출당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박정희 & 문재인]

‘문재인’을 역사에 남을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박정희’를 경제를 발전시킨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자의 개인적 평가는 역사와 사건을 대하는 저마다의 기준이 다를 것이니 굳이 그들과 시비곡직을 가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두 ‘전직(前職)’들에게는 역사의 기록에서 지울 수 없는 멍에가 있다.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부하의 총에 맞아 궁정동 안가에서 연예인 품에 숨졌다’라는 부끄러운 기록이 그것이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자신이 임명한 부하의 배신으로 정권을 빼앗기고 말았다.’라는 수치스러운 기록이 그것이다.

용병술에 탁월하였던 ‘박정희’는 부하들에게 충성경쟁을 유도하여 자신을 신격화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자신이 놓은 덫에 걸린 부하의 총에 맞아 독재정권의 막을 내렸다.

용병술에 무지하였던 ‘문재인’은 부하들을 무한 신뢰하며, ‘너만 믿는다’라고 방임하여 자신의 지지율 제고에는 성공하였으나 과신했던 부하의 변심으로 정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박정희에게 권력의 힘은 ‘총’에 있었다. 저항하는 민심을 계엄으로 통제하고 채홍사를 기용하여 주지육림에 빠졌어도 측근은 오로지 권력의 정점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충성경쟁만 하였을 뿐 누구도 그를 비판하거나 직언하는 사람이 없었다.

문재인에게 권력의 힘은 ‘촛불’에 있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촛불 시민은 노무현의 ‘지·못·미’ 트라우마로 인한 집단 최면에 빠져 그를 성역화하는 치명적 오류를 범하였다. 잇따른 인사 정책의 실패로 개혁의 동력이 상실되었음에도 어떠한 비판이나 직언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우상화된 권력’과 ‘맹목적 추종세력’이 있다는 점이다. 박정희에게는 그를 신격화하는 ‘박정희교 신자’들이 있었으며, 문재인에게는 문재인 보유국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대·깨·문’들이 있었다. 이들에게 자신의 주군은 신앙의 대상이며 무오류의 존재인 동시에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었다. 어떠한 비판이나 합리적 의심조차도 용납되지 않았다.

또 다른 공통점은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임명한 부하에 의하여 정권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후의 순간에 한 사람은 죽어서 청와대를 나갔고 한 사람은 정권을 빼앗긴 패주가 되어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였다.

퇴임하는 날 문재인은 자신의 오늘이 있게 해준 촛불 시민에게 끝내 사죄하지 않았다. 촛불 시민이 차려준 ‘백 년 밥상’을 저 혼자 먹고 엎어버렸으면서도 ‘대·깨·문’의 환호에 도취 되어 자신이 성공한 대통령임을 각인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후임 대통령이 되었으니 정권연장이 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걸까?

촛불 시민에게는 형언하기 어려운 수치와 모욕의 시간을 남겨준 채,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었노라며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 잊혀진 사람이 되겠다고 한다.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여 ‘흔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요, 외면하고 싶다고 하여 ‘기억’과 ‘고통’과 ‘상처’와 ‘치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인기와 지지율은 거품처럼 사라질지언정 촛불 시민에 대한 배신은 불멸하는 역사의 기록으로 남아 후대의 인류에게 반드시 비판의 대상이 되어 ‘비겁한 리더’의 전형으로 회자가 될 것이다.

정치인에게 당대의 지지율이나 인기는 허망한 신기루에 불과한 것이다.

역사의 평가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공인’된 자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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