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식민지 교육체제를 해체해야 집단지성을 말할 수 있다.

글: 조광현(저술가)

 

주요선진국 서울 정상회 폐막식 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 질문하여도

한국 기자들 한마디도 질문 안 해

여러 번 되풀이해서 질문 요청해도 끝내 침묵

중국 기자가 한국 기자 대신 질문하는 참극 발생

학교에서 인문 철학 등 지성개발 교육 부재 때문

고액과외와 암기식 교육이 계속되는 한 미래 암울

총독부 조선인 우민화 정책은 해방 후

한국 사회를 장악한 친일파 이익에 따라 강고하게 정착

 

▲ 오늘날 초,중,고등학교 건물이 천편일율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일제 치하 학교 건물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편집인 주).
▲ 오늘날 초,중,고등학교 건물이 천편일율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일제 치하 학교 건물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편집인 주).

 

왜정이 조선인 우민화 정책에서 효과가 드러난 사례 하나를 볼까요.

지난 2010년 11월 12일 G20 서울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폐막 연설을 한 직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를 마련했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전 세계 언론사 기자들로 꽉 찬 기자회견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이 훌륭한 개최국 역할을 해줬다는 말을 하고는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드리고 싶다”며 운을 떼고 한국 기자들이 질문해주길 기다렸다.

하지만 손을 든 한국 기자가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은 “그 누구 없어요?” 하면서 두리번거리며 한국 기자를 찾았다.

그래도 나타나지 않자 오바마 대통령은 좀 난처한 표정 같기도 한 의미심장한 모습으로 이리저리 살피는 순간 어느 기자가 손을 번쩍 들었다.

손을 든 사람은 동양인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연히 한국 기자인 줄 생각하고 질문하라는 뜻으로 바라보자 그는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지만 저는 중국 기자”라며 “제가 한국 기자를 대표해서 질문해도 될까요?” 물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저는 한국 기자에게 요청했다”며 재차 한국 기자를 찾았다. 그러나 한국 기자는 끝내 손을 들지 않았다.

그 잘난 편파·왜곡 달인의 귀재인 조중동의 기자도 손을 들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암기하는 학습에만 길들여져 창의력이 발현되지 않아 무슨 질문을 할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암기교육 효과의 결정판이 드러난 것이다.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기자의 위상은 그렇게 쓰레기통에 처박히고 말았다. 그 이튿날 이 쪽팔리는 사건에 대해서 그 어느 언론사도 반성이나 성찰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그저 침묵이었다.

한국의 교육이 낳은 결과물 중의 하나다. 한국의 학교 학습방법은 왜 유럽의 학교처럼 사고력, 창의력을 길러주는 공부가 아니고 경쟁과 암기 위주의 학습방법인가?

일제가 조선을 식민통치하기 위해서 설계된 교육이었기 때문이고 해방되고 미 군정을 거치면서 친일파들이 교육을 장악했다.

바꾸게 되면 자기들의 죄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바꾸지 않았다. 세상사 결과에는 원인도 있다.

지금의 학습방법을 바꾸지 않는 한 한국에서는 노벨평화상 외에는 다른 부문 노벨상은 죽었다 깨나도 받지 못할 것이다.

아니 노벨상을 안 받아도 좋다. 성장 시기에 교과서 외에 인문고전·철학 서적 같은 다양한 책도 짬짬이 읽도록 하여 인간적 품격이 길러지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지배세력이 멍청한 교육이다는 것을 모를까? 천만에 이 무지렁이도 알만한데 모를 리가 없다.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정상적인 공직상 아닌가?

그래도 하지 않는 강력한 이유가 있다.

이미 우민화 교육으로 체화된 정신은 공공성이나 공익보다 이기심이 뼛속까지 물들어버렸다.

고로 지금의 학습방법은 자기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지금의 교육구조로는 고액과외 받는 아이가 시험을 잘 보게 돼 있다. 지배세력은 고액과외 시킬 경제력이 된다.

바꾸는 것보다 지금의 제도가 자신의 새끼들도 기득권을 얻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 때문에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지도력을 잘 발휘하는 이재명 같은 인물이 필요했다. 공무원들은 지도자가 하라는 데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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