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들이 남긴 문집발간과 사상 교육으로 정상국가를 회복해야 한다.

글: 이시종(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사무처장)

 

 

정치 경제 교육의 3 균주의 창시자 조소앙 선생 문집 재발간

3 균주의 주장한 조소앙이 속한 한국독립당, 남한 총선에 불참

남한만의 총선거는 남북분단으로 보고 남북연석회의 참석

한독당 탈당한 인사들만 총선에 참여했어도 10명이 당선돼

한국전쟁 중에 납북된 조소앙, 분단 40년이 넘어서 가치 인정

 

 

▲ 사단법인 조소앙 선생 기념사업회 주최로 2022.01.27.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 소상선생문집 재 출간 기념회가 열렸다. 재 출간에는 롯데장학재단(이사장 허성관)의 재정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편집인 주).
▲ 사단법인 조소앙 선생 기념사업회 주최로 2022.01.27.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 소상선생문집 재 출간 기념회가 열렸다. 재 출간에는 롯데장학재단(이사장 허성관)의 재정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편집인 주).

 

 

2021년 2월부터 시작된 <소앙선생문집>의 출판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늘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1979년에 발간된 <소앙선생문집>은 한국독립투쟁사와 해방공간을 공부하는 연구하는 분들이 많이 보아온 매우 중요한 선집이다.

조소앙 선생이 직접 쓰신 자료들을 모아 1965년 노산 이은상 선생을 중심으로 문고편찬위를 만들고, 간행코자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못해 꽤 오랜 시간이 지난 1979년에 일부의 자료만을 묶어 <소앙선생문집>으로 간행되었다.

그러나 40여 년의 시간이 지났고, 수록된 내용 중에는 한문과 중국어, 영어, 불어 등으로 되어있어,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롯데장학재단이 새롭게 선집을 간행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어서 오늘 현대판 <소앙선생문집>을 간행하게 된 것이다.

박사 논문을 쓸 당시 1947년 제6차 한국독립당 전당대회에 참여한 명단과 지방당원 명단을 제공하신 조소앙 선생기념사업회와의 인연이 오늘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선학 연구자들도 확보하지 못했던 한국독립당 당원명부를 보게 되었을 때의 그 기쁨이 나에게는 매우 컸고, 이를 계기로 한국독립당이 창당된 1930년부터 1970년 신민당과 합당할 때까지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을 기반으로 하는 삼균주의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을 세우고자 했던 조소앙 선생을 비롯한 한국독립당 세력은 해방 후 외세에 의해 분단상황이 도래하자, 제2의 독립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남북협상에 참여했고, 남한만의 단독선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단독선거에 참여했으면 당시 상황에서는 가장 유력한 정당이 되었을 것은 불문가지이다.

당시 한독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된 인사들이 10여 명이 넘었고, 이후 동성회나 동인회 활동을 한 인물들이 한독당과 관련된 인사들이 많았던 것으로 봐서도, 한독당이 선거에 참여했다면 엄청난 성과를 냈을 것이다.

그러나 한독당은 분단 정권에 참여할 수 없었고, 그 피해는 엄청난 것이었다.

이후 6·25전쟁 속에서 많은 사람이 좌익으로 몰렸고, 전쟁통에 학살당했으며, 조소앙, 엄항섭, 조완구, 김의한 선생 등 많이 분들이 납북되었고, 북에서 한국독립당 등을 결성코자 노력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소앙선생문집> 재발간에 말석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문집에 수록된 많은 글을 읽었고, 많은 것을 느꼈고, 안타깝고 쓰린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조국 광복을 위한 절절한 마음으로 써 내려간 수많은 문건이 아직도 세상에 빛을 보고 있지 못한 상황도 아쉽다.

오늘 행사장에서 전집으로 30권 이상은 될 분량의 자료들이 아직도 세상 속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님은 말씀하신다.

오늘 참석하신 여, 야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들도 이런 내용은 알고 있을 터인데,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지난 1년의 세월이 나로서는 공부하는 시간이었고, 소앙 선생이 주장하는 것을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 절실하고 간절하게 쓰신 독립의 마음을 내가 얼마나 헤아릴 수 있겠는가?

아무튼, 이 문집이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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