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위험하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글: 김상수(화가, 감독, 작가)

 

대한국 혐한, 반한 감정은 일본인 나이가 많을수록 강해

일본우익 정책과 국내 조선, 중앙의 악의적 보도로 확산

최근 한국문화 영향으로 젊은 층을 바탕으로 호감 폭증

방탄소년단이 일본 젊은이들에게 친한 감정 폭발시켜

▲ 조선일보는 일제침략기 일제침략의 원흉, 히로히또 일왕을 찬양하였다. 또한 일제의 조선침략을 적극 지원하였다. 신문 제호 아래에는 조선인을 일본 제국의 신민으로 세뇌시키는 '황국신민의 서사'가 기재되어 있다. 날마다 이 서사를 발간하였다(편집인 주). 자료: 사회관계망 발췌
▲ 조선일보는 일제침략기 일제침략의 원흉, 히로히또 일왕을 찬양하였다. 또한 일제의 조선침략을 적극 지원하였다. 신문 제호 아래에는 조선인을 일본 제국의 신민으로 세뇌시키는 '황국신민의 서사'가 기재되어 있다. 날마다 이 서사를 발간하였다(편집인 주). 자료: 사회관계망 발췌

 

한때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혐한, 반한 감정은 평균 60%까지 치솟았다. 이렇게 된 것은 먼저 일본 정부와 일본 우익의 의도적이고 노골적인 반한(反韓) 혐한(嫌韓) 감정 확산의 은밀하면서도 직접적인 정책 때문이다.

둘째,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한국 깔보기, 일본인들 혐한 감정 부추기기, 자국 대통령 비아냥거리기' 기사 등 한국을 노골적으로 더럽히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일본판 기사를 매일같이 서너 꼭지씩 쏟아냈기 때문이다.

셋째, 이를 일본 우익 세력들은 자기들 웹으로 열심히 퍼 나르기를 지난 4년 이상 한 것에 기인한다.

그러나 최근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 조사에 의하면 일본인들의 반한 감정은 49%대로 떨어졌다. 특히 10대부터 20대 30대는 한국과 한국인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에 반중국 중국인에 대한 비호감은 90.9%다.

좀 더 자세히 일본인들의 대한국 인상에 대한 마이니치신문 칼럼을 보자면, 2021년 10월 19일 자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이렇다.

"내각부의 2020년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친숙함을 느낀다'라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은 34·9%였다. 전체적으로는 저조하지만, 결과를 세세하게 보면 다른 경향도 떠오른다.

우선 남녀별로는 남성의 27.0%에 대해 여성은 42.5%로 15포인트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세대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은 모두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2할대이지만, 5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3할대가 되어, 30대에서는 4할대에. 20대 이하에서는 54·5%로 절반 이상에 달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나이가 내려갈수록 한국에 대한 저항감은 부드럽다.

한 젊은이가 한국에 유학하고 싶다고 하면, 아버지나 할아버지는 반대했다――그런 이야기를 학생한테서 잘 듣는다.

“노인들은 역시 과거의 일본에 의한 식민지 지배에 근거해 한국을 내려다보는 의식을 내면화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한국은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1990년대 후반 아시아 통화 위기를 거쳐 특히 2000년대 이후 문화 산업과 IT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력을 높여 갔습니다.

그 사이에 일본과 한국 간에 어떤 종류의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 가운데, 한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할까, 한국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특히 노인은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10~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은 한국을 '遅れた国(별 볼일 없는 나라)라는 이미지로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

일본 젊은이들의 한국 선호도 현상은 한국문화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한국음악(k-pop), 한국연속극(k-drams), 한국음식(k-food), 한국미용(k-beauty), 한국복색(k-fashion) 등은 일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말 12월 초 현재 Netflix 일본 시청 순위 10위 권에 한국 드라마가 7편이다.

특히 일본에서의 k-pop, 그중에서도 BTS의 인기는 일본 국내외 예술가를 통틀어 일본인들의 대중 예술가 선호도 1위다. '닛케이'(일본경제신문) 보도로는 한국으로부터 음반(CD) 수입은 2021년 올해가 전년도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단다. 그중에 상당은 BTS 음반이다.

닛케이는 2012년에 23개국에 수출되던 한국 음반이 2021년 올해 88개 국가로 수출이 늘어났는데 그 중심에 BTS가 있다고 보도한다. 영국 BBC는 지난 12월 2일 올해 가장 많이 전 세계에서 스트리밍된 노래가 BTS의 '다이너마이트'라고 발표했고 일본도 마찬가지다.

또 한국의 관세청에 의하면 음반(CD) 시대가 이미 지났지만, 한국은 올해 연말까지 6.000만 장의 CD를 수출할 것이고 액수는 전년 1억 달러 대비 올해는 2억 달러, 약 2,300억 원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수출 대상국은 동남아시아권뿐만이 아닌 미국 캐나다 유럽 여러 나라, 오세아니아 남미, 인도 멀리 아프리카까지 등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이 대폭 늘었다고 한다.

아베 정권 스가 정권 9년에 이어 현 기시다 정권의 일본 우익 정치는 꾸준히 '한국 때리기'를 일삼았다.

특히 지난 2019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노역 피해자 일본 전쟁범죄기업 배상 판결 이후, 일본의 반도체 부자재 한국 수출금지 무역 보복 등 아베 정권 말기 때부터 일본 정부의 한국 때리기와 혐한론 퍼트리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일본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류'는 일본 우익 정치를 무색하게끔 하고 있다. 문화의 힘, '소프트 파워'가 일본의 젊은이들 마음을 파고드는 것이다.

특이한 사항은 이명박·박근혜 때도 그랬고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혐한론은 기승을 부리지만 반면에 한국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혐한 감정은 줄어들었다는 역전(逆轉) 현상이다. 한국문화의 힘은 반한 감정 혐한 감정을 상쇄(相殺)시키고 일본인들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이명박·박근혜 때 감시 대상 명단 등으로 예술 표현을 탄압하던 시기와는 다르게,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표현의 자유가 활달해지면서 그 동력이 문화 예술에도 생동감을 주고 그 파급이 문화 수출 현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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