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가 세운 정권은 부패로 망한다는 것을 아프칸 사태가 증언한다.

글: 신용운(노동자)

 

아프칸 1919 영국에서 독립, 바라크 자이 왕정 시작

모하메드 반란, 왕정폐지, 인민 민주당 공산화 추진

무자히딘 이슬람세력 반발, 내전 돌입, 소련의 침공

무자히딘 항전으로 소련 패퇴, 무자히딘 군벌 간 내전

탈레반이 장악, 911 사건으로 미국 침공 탈레반 패퇴

미국군 철수로 탈레반 다시 아프칸 장악

 

▲ 아프카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군이 중화기로 무장한 채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 자료: 월스트리트저널 발췌
▲ 아프카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군이 중화기로 무장한 채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 자료: 월스트리트저널 발췌

 

아프가니스탄은 1919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바라크 자이 왕정이 시작되었다.

1973년 아프가니스탄 왕국의 전 국무총리였던 모하메드 다우드 칸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왕정을 폐지했다.

공화정을 선포하며 내부안정화를 위해 권위주의 통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인민 민주당이 군부와 결탁해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를 살해하고 당수였던 누르 모하메드 타라키를 수반으로 한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했다

이후 1978년 수립된 아프가니스탄 민주공화국은 세속주의와 사회주의에 따라 매우 급진적인 공산주의 개혁한다.

그러나 본질에서 종교를 부정하는 사회주의는 국내 이슬람세력과 정면충돌을 초래했고, 결국 사회주의 정부에 반발한 게릴라들이 대거 봉기한다.

공산주의 타라키 정부에 반발한 세력이 바로 무자헤딘이고 아프간 1차 내전 시작이다.

혼란한 상황에서도 총리였던 하피줄라 아민이 쿠데타를 일으켜 타라키를 암살하고 대통령자리에 오른다. 아민은 집권 후 전임자들보다 더 강력한 철권통치와 무자헤딘 강경 진압했다.

많은 무자헤딘이 파키스탄 국경 지역으로 도주하여 항전을 계속했고, 아민은 파키스탄 국경 소규모 마을을 침략하여 학살을 자행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사회주의 체제였으나, 지구촌 여론이 악화하고 주이란 대사관 인질 사건으로 미국이 인도양에 함대를 파견하여 남아시아에 영향력을 높이려 하자, 소련은 내전 종식을 목표로 병력을 파견해 아민을 살해하고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무자헤딘은 소련에 의해 추대된 과도정부를 괴뢰정부로 칭하고 반소련 반공산을 외치며 항쟁을 전개한다. 소련 아프간 전쟁(1979-1989)이다.

정규훈련도 받지 못한 무자헤딘이 소련을 상대로 버티며 끈질기게 게릴라전을 이어간 것은 미.중의 무기와 물자지원이 컸다. 막대한 전비와 사상자가 발생하자 소련은 결국 아프간에서 철수한다.

소련 철군 후 1992년 무자헤딘은 결국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친소정권을 무너뜨린다.

그러나 무자헤딘 군벌들 간 내전이 발발한다.

3차 아프간 내전이다. 여기서 등장한 세력이 어제 카불을 점령한 탈레반이다. 탈레반은 내전으로 와해된 무자헤딘을 격퇴한 후 1996년 카불에 입성한다.

3차 내전 승리자는 친소정권도 무자헤딘도 아닌 탈레반이었다.

면도한 남성 사형, 남성 동반하지 않은 여성 외출 금지, 불교 유적 파괴 등 행태는 이들을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와 테러리즘의 온상으로 받아들이게 한 패착이었다.

권력투쟁에서 패배한 무자헤딘은 전열을 정비해 탈레반에 대항했고 이 틈에 등장한 세력이 오사마 빈 라덴을 주축으로 한 알카에다다.

이 와중에 벌어진 9.11테러로(미제 자작극 가능성이 크다) 미제는 아프칸에 테러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변양도를 요청하고 탈레반이 거절한다는 이유로 2001년 아프간을 침공해 탈레반을 축출하고 친미 괴뢰정부를 세웠다.

결국은 수렁에 빠져 양귀비나 밀매하다가, 20년 동안 수백조를 투입하고도 탈레반에게 패퇴해 소련 전철을 이어 아무 소득도 없이 야반도주하게 된 것이다.

탈레반이 카불을 접수하자 대통령을 비롯해 미제에 빌붙었던 세력의 도주 행렬이 이어진다.

나는 아프간 인민들이 어떤 정치경제 체제를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

극단주의 이슬람세력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는 것은 소련과 미국의 간섭 없이, 외부세계 시선과 관계없이, 다수 인민이 탈레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이 사회주의 세력이 아니라 아쉽기는 하지만 아프간 인민이 지지하는 세력이라면 앞으로 외세 간섭없이 아프간이란 나라를 잘 이끌어 가길 바란다.

물론 각성한 인민들에 의해 자주적인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길 바란다.

미제가 떠나면 남한이 아프간 꼴이 날거라 걱정하는 세력이 참 많기도 하다.

남북 인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세상이 외세 간섭 없는 민족 통일이라면 그것도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외세를 등에 업고 호시탐탐 조선을 침략해 반동적인 자본주의 흡수통일을 노리는 문재인과 양대 반동 패거리에게는 재앙이겠지만 말이다.

피로 맺은 한미동맹을 맹신하는 자들은 미제가 아프간을 어떻게 버렸는지를 명심해야 한다.

믿을 것이 외세냐, 동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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