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때문에 한나라 땅을 평양이라고 우기는 매국사학계...

   낙랑군 재하북성설의 10가지 핵심 근거(세 번째)

 고조선의 산수는 하북성 북경지역을 흐르는 조백하이다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은 ‘조선하朝鮮河’에서 유래한 듯

하북성 북경지역에 조선하朝鮮河가 흐르고 있어...

▲ <그림 1> 낙랑군 및 고조선의 갈석산과 습수‧열수‧산수‧패수의 위치.  북경 근처에 조선의 옛 강역을 알 수 있는 지명들이 포진해 있다. 조선하, 조선현등이 서기 5백년경에도 존재하였다.

 

1. 산수 관련사료

사료 번호 

C-1 『사기집해』 : 장안이 말하기를 “조선에는 습수․열수․산수가 있는데 세 물이 합쳐서 열수가 되었다. 낙랑과 조선이라는 이름은 여기서 따온 이름인듯하다.”고 하였다.集解張晏曰 : 朝鮮有濕水, 洌水, 汕水, 三水合爲洌水, 疑樂浪, 朝鮮取名於此也. 『史記』卷一百一十五, 朝鮮列傳第五十五

C-2 『사기색은』 : 살펴보건대 조朝의 음은 조潮이며, 직과 교의 반절음이다. 선鮮의 음은 선仙이다. 산수가 있음으로써 (조선이라) 이름하였다. 산汕의 음은 산訕이다.索隠案 : 朝音潮, 直驕反. 鮮音仙. 以有汕水, 故名也. 汕一音訕. 『史記』卷一百一十五, 朝鮮列傳第五十五

C-3 『사기색은』:(조선은)조선潮仙2음이다.물이름이다.索隠潮仙二音水. 『史記』卷六十九, 蘇秦列傳第九

C-4 (연경에서) 동북쪽으로 중경에 이르는데, 북문을 나가서 옛 장성을 지나 망경까지 40리이다. 또 온여하와 대하파를 지나서 50리를 가면 순주에 이른다. 동북쪽으로 백서하를 지나 70리를 가면 단주에 이르며, 여기서부터는 점점 산길로 접어든다. 50리를 가면 금구전에 이르며, 산길로 접어들면 길이 꼬불꼬불하여 리수나 이정표가 없다. 조선하를 지나 90리를 가면 고북하구에 도달한다....(하략).東北至中京, 出北門, 過古長城, 至望京, 四十里. 又過溫餘河大夏坡五十里至順州. 東北過白嶼河七十里至檀州, 自此漸入山, 五十里至金溝澱. 入山詰曲, 無複里堠. 過朝鮮河九十里, 至古北河口...(下略).      『武經總要』前集卷二十二, 燕京州軍十二

2. 고조선의 산수는 하북성 북경지역을 흐르는 조백하이다.

『사기』「조선열전」본문의 ‘조선’에 대하여 『사기집해』는 장안의 말을 인용하여 ‘조선에는 습수․열수․산수가 있는데 조선이라는 이름은 이들 강물에서 따온 듯하다’고 하였다(사료 C-1). 그런데『사기색은』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산수汕水로부터 조선이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하였다(사료 C-2). 

어떻게 산수로부터 조선이라는 이름이 나왔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사기색은』의 ‘조선’에 대한 또 다른 주석을 찾아보면 어떻게 산수로부터 조선이라는 이름이 나왔는지 알 수 있다.  

『사기』「소진열전」에서 ‘연나라의 동쪽에는 조선과 요동이 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의 ‘조선’에 대하여 『사기색은』은 주석하기를 ‘(조선朝鮮은) 조선潮仙 2음이다. 물 이름이다’라고 하였다(사료 C-3). 조선에는 조선潮仙이라는 이름의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사기색은』의 조선에 대한 위의 두 가지 주석을 종합해보면 ‘산수汕水로부터 조선朝鮮이라는 이름이 나왔는데, 조선에는 조선潮仙이라는 이름의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산수는 조선이라는 강물의 약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이라는 이름의 강물이 실제로 있었는지 살펴보면 송나라 시대의 국방총서인 『무경총요』에 조선하朝鮮河라는 강물이 나온다. 현 중국 하북성 북경유역을 흐르는 조백하潮白河이다. 조백하는 조선하의 다른 이름이었다.   

위의 사료 C-4가 조선하朝鮮河 관련 기록인데, 요나라(AD 916~1125)의 남쪽 수도인 연경(현 북경)에서 요나라 수도 중경(현 내몽고 영성현)까지 가는 길을 적어 놓은 것이다. 연경에서 약 300여리를 가면 고북하구古北河口에 도달하는데, 오늘날의 고북구이다. 조선하를 90여리 지나면 고북하구가 나온다고 하였는데, 현 중국 하북성 북경지역을 흐르는 조백하潮白河를 건너 90여리를 가면 고북구가 나오므로 조백하의 옛 이름이 조선하朝鮮河였음을 알 수 있다.<아래 그림 2 참조>

조백하는 조하潮河와 백하白河라는 두 강물이 하류에서 합쳐진 이름인데, 백白은 ‘날이 새다’ ‘밝아지다’는 뜻으로 선鮮과 통하는 글자이다. 따라서 조하潮河가 조하朝河이고, 백하白河는 선하鮮河로 두 물이 합쳐서 조선하朝鮮河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조하와 백하 일대의 지역은 특히 박달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이 지역의 지명이 예로부터 단주檀州로 불린 것도 단군조선의 명칭과 깊은 관련이 있어보인다.

조선이라는 이름의 강물이 현 중국 하북성 북경유역을 유유히 흐르고 있었으며, 『사기집해』와 『사기색은』의 주석에 따르면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도 이 강물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조선이라는 강물은 약칭으로 산수로 불렸으며, 오늘날에는 조백하潮白河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고조선의 산수汕水는 현 중국 하북성 북경유역을 흐르는 조백하였다.

▲ <그림 2 북경지역을 관통하여 흐르는 조선하(조백하)>

 

3. ‘낙랑군 재난하설’과 ‘낙랑군 재평양설’이 보는 산수의 위치

‘낙랑군 재난하설’을 주장하는 윤내현은 『한국고대사신론』‧『고조선 연구』등에서 고조선의 산수를 하북성 난하의 지류인 용선수龍鮮水로 보고 있다. “용선수龍鮮水의 약칭이 선수鮮水였을 것이며 산수汕水로도 표기되었을 것인데, 조선의 명칭에 대한 장안의 말을 인용한 『사기색은』의 주석에 조선朝鮮의 명칭 가운데 ‘선鮮은 산汕인데 산수汕水가 있었으므로 취하였다’고 하였으니 선鮮과 산汕은 통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사기색은』은 위의 사료 C-2에서 ‘산수汕水로부터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이 나왔다’고 하였고, 또 사료 C-3에서 ‘조선에는 조선潮仙이라는 이름의 강물이 흘렀다’고 하였으므로 산수汕水는 ‘조선潮仙’이라는 강물의 약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윤내현이 산수汕水를 난하의 지류인 ‘용선수龍鮮水’의 약칭으로 본 것은 설득력이 없다.

‘낙랑군 재평양설’을 주장하는 현 강단사학계에서는 고조선을 흘렀던 산수에 대하여 아무런 설명이 없다. 『사기집해』(사료 C-1)와『사기색은』(사료 C-2)에서 산수로부터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이 나왔다고 하였으므로, 산수가 어떤 강물인지 규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강단사학계가 고조선의 산수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 평양일대에서 산수라는 강물의 기록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현 강단사학계는 ‘낙랑군 재평양설’을 계속 주장하려면 고조선을 흘렀던 산수가 평양의 어떤 강물을 가리키는지 밝혀야 한다. 그리고 조선하朝鮮河라는 이름의 강물이 왜 하북성 북경지역을 흐르고 있는지도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계속>

글쓴이 : 김 봉 렬 『고조선으로 가는 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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