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형제 자매 였어요..."

"애리조나 대학에서 한민족과 미주 원주민이 한 핏줄임을 증명하자,

강연을 들은 멕시코계 원주민 대학생들이 같이 온 한국인 목사들의 목을 껴안고,

형제님, 자매님이라고 하며 눈물을 뿌렸다."

 

북미 아메리카합중국(米國)의 가장 큰 강 이름은 무엇일까? ‘미시시피'강이라고 한다. 영어 철자로는 'Mississippi'이다. 아마 우리는 이 강 이름이 영어권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니 순 우리말이다. “지금 무슨 소리하냐, 미친 거 아냐?” 라는 말을 듣기 딱 좋은 소리다.

하지만 미시시피 강 이름을 풀어서 우리말임을 밝힌 사람이 있다. 배재대학교의 손성태 교수다. 손 교수는 미국 언어전문가가 내놓은 연구결과를 들어, 원래 미시시피 강의 철자는 'Michi-ziibi' 라고 하였다. 그 연구결과에서 미국 학자는 Michi는 ‘물고기’라는 뜻이고 ziibi는 우리말 ‘집’ 이라고 하였다. Michi는 ‘미치’인데 우리말의 넙치, 갈치, 꽁치, 깡치의 ‘치’에서 볼 수 있듯이 ‘치’는 우리말, ‘고기’의 다른 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Mi는 ‘물’의 다른 소리라고 하였다. ‘미리’가 ‘물이’로 바꿔 부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위 말을 종합해 보면 ‘미시시피’ 는 ‘물고기집’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미치’라고 하면서 철자는 왜 ‘Missi’라고 하여 ‘미시’라고 소리 낼까? 이것은 그 지역이 애초에 프랑스인들이 점령했던 지역이라 프랑스어의 영향을 받아 ‘chi치’가 ‘시’로 발음되게 되었다고 하였다. 미시시피 강 지역에 살던 인디언의 한 부족인 ‘집에와족’이 백인들이 ‘이 강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자, 미시시피라고 했다는 것이다.

손성태 교수는 한국외국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대학에서 스페인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고 중남미학을 전공하며 연구하던 중 현재 미주대륙의 원주민의 언어와 풍습을 조사해 본 결과 이들이 우리민족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주요 지명을 공부하던 중 미시시피도 인디언이 쓰던 우리말이라는 것을 알아냈다고 하였다. 수년전부터 논문을 시작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밝혀 온 손 교수는 7월 12일 국학원(사)주최 제156회 국민강좌에서 새롭게 연구한 사실들을 발표하였다. 이 날 인사동 태화빌딩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강좌에서 손 교수는 북미대륙과 캐나다 그리고 남미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언과 인디오에 대한 전반적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 한국외국어 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배제대학교 손성태 교수가 '우리민족의 대이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손 교수는 멕이땅의 원주민은 우리민족이라고 자신했다.

대강당이 방청객들로 꽉 찬 가운데 진행된 이번 강좌에서 손 교수는 우리역사인 부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강좌의 문을 열었다. 멕이땅(아메리카 대륙)에서 우리말과 우리의 풍습이 똑 같은 것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하면서 이 원인을 손 교수는 부여시대부터 우리민족이 멕이땅으로 대규모 이동한 것에서 찾았다. 부여를 시작으로 고구려 그리고 대진국 발해에 걸쳐서 수많은 우리민족이 대규모로 이동한 결과로 보았다. 중국의 <삼국지>와 <구당서> 등을 조사해 본 결과 부여시대부터 일정한 기간에 만주일대는 우리민족이 등장하지 않고 말갈족이 대두되는 것을 주목하여 중국 사서를 분석해 본 결과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었다는 것이다. 만주-> 연해주->캄차카반도->알류산 열도->알래스카->미주대륙의 길을 따라 이동했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먼저 인디언이 우리와 같은 핏줄이라는 것을 인디언들이 쓰는 말이 우리말의 구조와 완벽 하리 만큼 같다는 것에서 찾으려 하였다. 특히 수식어와 접두어에 주목하여 이런 표현은 우리말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인데, 인디언의 말에서도 똑 같이 보인다는 것은 인디언의 말과 우리말이 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민족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 구체적인 증거로써 미국인 학자가 연구해 놓은 자료를 제시했다. 그 자료에는 ‘디 아쉬끼’라고 발음되는 말을 풀이해 놨고 이는 ‘this boy 이 소년’ 인데, 우리 고대 국어에서는 ‘저’를 ‘뎌’로 발음했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는 ‘저 아새끼’라는 말이라고 하였다. 또한 ‘봐, 다 올타이’라는 말을 ‘his/her teacher 그/그녀의 선생’ 이라고 풀어 놨는데, 이는 ‘봐 다 옳타이’라는 우리말이라고 하였다. ‘올타이’는 한자인 ‘선생’의 순 우리말일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미국 ‘메사추세츠’주 지명에 ‘포구 새터’, ‘날아간 새터’, ‘노-새터’ 등이 있는데 말 그대로 우리말이라고 하였다. 또한 ‘Michigan미시간’주는 원래 ‘Mitchigamaa’ 으로써 ‘미치가많아’로 앞서 논증한 것처럼 “물고기가 많아” 라는 뜻이라고 하였다.

▲ 왼측은 멕시코 중남부에서만 발견되는 멕시코 개미핥기이고 오른쪽 사진은 경주 황남동에서 발견된 개민핥기 토우다. 관련 전문가들은 경주 황남동에서 발견된 개미핥기는 정확하게 살아있는 개미핥기를 보고 만든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고대에 우리나라 사람이 멕시코 까지 갔다와서 만든 것일 수 밖에 달리 설명이 안된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이 밖에도 우리말일 수밖에 없는 사례를 계속하여 제시하였다. 인디언의 부족 이름도 순 우리말로 지어졌다고 하며 여러 부족의 이름을 소개하였다. 대표적인 인디언 부족이 ‘수우족’이라고 하였다. 손 교수는 인디언과 인디오들이 우리민족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증거로 풍습과 유물 유적을 제시하였다. 멕시코 원주민들이 우리와 같은 상투를 하고 갓과 두루마기를 입고, 여자는 가채를 하고 붉은 볼연지를 했으며 아기를 업고 다니다가 겨드랑이 사이로 아이머리를 끼워 젖을 먹이고, 포대기를 우리가 하는 것과 똑같이 하는 풍습 등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였다.

또한 팽이치기, 공기놀이, 널뛰기, 자치기, 굴렁쇠놀이, 연날리기, 고누놀이, 죽마고우놀이, 숨바꼭질, 씨름, 구슬치기, 달집태우기, 윷놀이 등 우리의 놀이풍습과 똑 같은 사례를 제시하였다. 단순히 놀이가 같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놀이의 내용과 놀이를 하면서 내는 소리도 우리와 똑 같다고 하였다. 특히 공기놀이와 팽이치기, 자치기, 줄넘기, 달집태우기는 우리와 너무나 똑 같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비교를 하면서 보여 주었다. 윷놀이의 경우 ‘말’이 '모'자리에 오면 우리처럼 "좋다jouta" 라고 소리친다고 하였다. 또한 우리의 탁자식 고인돌이 북미와 중미 그리고 남미인 콜롬비아에서도 있음을 사진 자료를 들어 보여주었다. 둥그런 무덤도 경주 왕릉과 나주 복암리 고분이 미국의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그리고 ‘미시시피’의 봉분과 형태가 같음을 사진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리의 서낭당과 같은 돌무더기 무덤도 있다고 하였다. 해당 부족들은 지나가다가 무덤 주인인 추장이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 돌을 무덤에 던진다고 하였다.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이 돌무덤이 흔했다고 하였다. 또한 음식물을 끓여서 먹는 ‘팽이형’토기가 우리 것과 같음도 양쪽의 토기 사진을 비교해서 보여 주었다. 이외에 곰 전설을 통해서 지어진 땅 이름도 우리말 자체임을 증명하였다.

▲ 멕시코 원주민이 포대기로 아기를 엎고 젖을 줄때 겨드랑이 사이로 아기를 넣어서 주는 풍습이 우리나라와 같다.

또한 잉카 문명도 부여와 고구려의 정치제도와 같다고 하였다. 부여의 오가제도, 고구려의 5부제도가 잉카문명에서도 적용되었다고 하며 페루의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5부제도를 보여 주었다. 안데스 산맥의 ‘안데스’라는 말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유래도 밝혔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먼저 정복한 원주민 인디오들을 끌고 안데스 산맥을 따라 가다가 날씨가 혹독하게 추워져 스페인 병사들의 손가락 끝이 동상에 걸려 썩어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고, 인디오들이 ‘안데스요’ 즉 “안됐네요.”라고 동정하는 말에서 나왔다고 하였다. 이 때 부터 산맥 이름을 ‘안데스’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였다.

▲ 인사동 태화빌딩 지하 대강당을 가득 메운 방청객들이 진지하게 강연을 듣고 있다. 이 날 국학원(사)은 음료와 다과 그리고 김밥을 준비해서 모임을 풍성하게 하였고, 한국방송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촬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교수의 강연은 쉬지 않고 2시간 30분여 동안 이어졌다.

손 교수는 멕이땅(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과 인디오가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는 것이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들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어디에서 왔는지 근원을 찾고 싶어 한다고 하였다. 만일에 이들이 자신들이 온 고향이 우리나라임을 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뿌리의식이 강렬한 이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찾는다면 미주대륙의 원주민들은 다 우리나라 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손 교수 자신이 미국의 아리조나 대학에서 이 강연을 하였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멕시코계 원주민 대학생들이 같이 온 한국인 목사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뿌리며 ‘형제, 자매‘ 라고 외쳐댔다는 것이다. 페루에서 일본인 3세 후지모리가 독재와 부패로 실정을 거듭했지만 두 번이나 페루대통령에 당선되고 그의 딸이 거의 대통령당선권에 육박한 것도 그 모습이 원주민 자신들과 비슷하다고 하여 표를 몰아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 수족(Sioux)의 추장 앉은황소(Sittng Bull싯팅불). 수족의 원래 명칭은 '나도왔수'라하며 우리말의 '수'라고 손성태 교수는 증언한다. 서기1876.6.25. 수(Sioux)족은 샤이엔(Cheyenne)족과 함께 미국 몬태나 주 ‘리틀빅혼’에서 미 육군 제 7기병대를 전멸시킨다. 미제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운디드니에서 수우족 300명을 학살해버린다.<나를 운디드니에 묻어다오>라는 책도 국내에서 번역출판된바 있다.

-인디언의 기도-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주노니,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없는 아이,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를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만물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열어 주소서. 당신이 우리 조상들에게 가르쳐 준 교훈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 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내 형제들보다 더 원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나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리하여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사라질 때 내 혼이 부끄럼 없이 당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오마이뉴스 브로그 곰 피디).

한편 이번 강연은 한계도 보였다. 첫째, 현재 북미 인디언과 중남미 인디오들의 원주민 언어와 현재 우리말이 거의 같지 않은데 이것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둘째, 부여->고구려->발해로 이어지면서 우리민족이 서방이나 멕이땅(미주대륙)으로 이주하여 만주지역에 우리민족이 거의 사라졌다고 하는데 이것이 가능한가라는 점이다. 또한 고아시아족의 미주대륙이주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셋째, 숙신과 거란, 말갈족은 우리민족이 아닌 별개의 민족이라고 강조하고, 고려의 국경선을 매국식민사학이라고 비판받는 강단주류사학계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일본식민주의 사학자들이 남겨놓은 설에 따라 북한 의주와 원산만으로 그린 지도를 사용하며 그것을 전제로 설명을 하였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점들을 보완하면 손 성태 교수의 주장은 한층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손성태 교수는 서기2014년에 <우리민족의 대이동>을 펴냈고 향후 2권을 더 출간할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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