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대책 학술회의 성황리에 열려...

기사수정: 서기2016.6.4. 14:23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어... 

넓은 국제회의장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생민들이 모여,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성토하였다. 지난 6월 3일 기자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사단법인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가 ‘동북아 역사왜곡극복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3월부터 한국고대사학회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동조하는 고대사시민강좌를 개최하고, 5월에는 동북아역사재단이 한국고대사학회가 그린 한나라 식민기관, 한사군 평양지도를 제작하겠다고 한 것과 대조를 이루었다. 먼저 한양원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이 대회사를 낭독했다. 이어 이정희 천도교 교령과 이종걸 국회의원, 그리고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축사를 이어갔다. 윤내현 단국대 명예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건강이 허락지 하지 않아 책자로 대신했다.

▲ 우리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사) 주최로 열린 동북아 역사왜곡대책 학술회의가 서울 광화문 기자회관에서 열렸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어 김용환 충북대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본격적인 토론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인하대학교의 정태만 교수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비판하였다. 먼저 정교수는 일본이 왜 역사왜곡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지 근본원인이 되는 일본의 이질적인 문화를 소개하였다. 일본은 아직도 ‘천황제’의 나라인데 ‘천황’이 통치하는 나라는 영토가 넓어야 하며, 일왕을 신과 같이 여기고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풍토가 살아있어 개인 보다는 집단주의 문화가 일본을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이 일본의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실은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어 독도가 한국 고유의 땅임을 일본 측 자료를 제시하며 조목조목 증명해 나갔다. 서기1877년 일본의 ‘태정관지령’ 문서를 근거로 독도가 원래 한국 땅 이었음을 밝혀나갔다. 서기1876년 일본 시마네 현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시마네현의 지적에 올려야 하는지 중앙정부에 질문을 했다. 이에 일본중앙정부에서 최고국가기관인, 태정관이 “조선숙종 때 조선-일본 간의 외교교섭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는 관계없는 섬이 됐으니까, 시마네 현의 지적에 올려서는 안 된다.”라고 지령했음을 밝혔다. 정교수는 이외에 여러 가지 증거를 들어 독도가 한국 고유영토임을 증명했다.

첫째, 에도막부는 ‘남의 나라 땅에 몰래 들어가 고기잡이 한 것에 불과하다’며 서기1696년 울릉도(독도포함)에 대한 도해금지령을 내렸다고 하였다.

둘째, 1905.8.의 일본 ‘지학잡지’에도 독도는 제국의 영토 외에 두어 일본제국전도에 도색하지 않았다고 나온다. 또한 서기1869년 일본 외무성관리들이 작성한 ‘조선국교제시말내탐서’에도 ‘죽도(독도), 송도(울릉도)가 조선의 부속이 되었다’는 시말을 기록하고 있다.

셋째, 서기1904.7.에 일본 외무성 정무국장 야마자 엔지로는 ‘최신한국실업지침’에서 독도를 조선 강원도편에 기술하고 있다.

정교수는 이외에 독도가 국제법적으로 한국 땅임을 샌프란시스코 조약 등 여러 가지 증거를 통해서 증명했다. 끝으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증거는 국내외적으로 차고 넘침을 지적하면서,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자료를 발굴해서 논리적으로 일본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하였다. 국내 언론들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이고, 특히 국내 학자들 중에는 오히려 일본의 독도침탈에 동조하는 자들도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들이 우리나라 정부기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 아무리 독도 수호를 위해 뛰어봐야 헛수고라는 것이다. 아마도 국내 일제식민사학자들을 동원하여 동북아역사지도집에서 독도를 고의로 빼버린 동북아역사재단 같이 매국행위를 하는 사례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 서기1876년 일본 중앙정부의 태정관에서는 독도가 일본과 상관없는 땅이라고 하고, 시마네현의 지적에 넣지 말라고 지령을 내렸다. 좌측 빨간글씨문단이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다고 쓴 부분이다.  좌측하단 사진은 당시 태정관지령을 내려보낸 우대신 이와쿠라 도오미.

두 번째는 강원대학교의 남의현 교수가, ‘중국의 만리장성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남교수는 중국이 이른바 ‘만리장성’을 압록강 변까지 늘여 놓은 것에 대하여 근거가 없고 역사패권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였다. 원래 만리장성의 시작점은 중국의 산해관인데, 중국 당국이 학자들을 동원하여 서기2009년에 압록강가가 장성의 시작점이라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압록강 변을 장성의 깃 점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명나라 때 원나라가 물러가자 임시로 구축한 요동변장이라고 하였다. 그 대표적인 성 이름이 호산산성이라고 했다. 중국은 이 억지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장성의 사전적 개념까지 바꾸었다고 했다. 따라서 새로운 장성개념에 따라 도저히 장성이 될 수 없는 변장을 장성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남교수는 원래 장성 개념에 따라 요동변장이 장성이 될 수 없음을 증명해 나갔다. 그것은 보를 연결한 목축, 석축 수준이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장성의 시작점인 산해관의 장성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허술한 것이며 성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산해관의 장성은 견고한 벽돌로 구축되었는데 압록강변의 변장은 이러한 요소를 전혀 찾아 볼 수 도 없고 일정한 선으로 연결되어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남교수는 중국의 의도대로 압록강변이 장성의 시작점이 될 경우 우리역사에 미친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렇게 될 경우 명나라가 흑룡강지역을 포함한 만주전체를 다 지배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중국 보다는 우리의 역사에 가까운 당시 생생하게 존재한 여진의 역사는 사라지고 우리역사는 압록강 이북을 넘지 못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남교수는 중국의 역사침탈을 막으려면 먼저 명나라 당시 역사를 면밀히 검토해야 하고 만주에서 전개된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연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동북역사왜곡대책 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에 앞서 대회사와 축사가 있었다. 왼쪽부터 전 행정자치부 장관 허성관, 국회의원 이종걸, 천도교교령 이정희,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 한양원.

세 번째 주제는 항공대학교의 우실하교수가 ‘최근 중국의 고고-역사관련 동향과 우리의 과제’로 발표하였다. 우교수는 먼저 중국 내몽골 적봉시 일대를 중심으로 발굴되는 이른바 홍산문화지의 유물과 유적을 발굴하고 정리하여 발표한 중국의 역사패권주의를 소개하였다. 중국은 이 발굴성과를 요하문명으로 이름 짓고 중국의 시조라고 하는 황제의 후손인 전욱고양, 제곡고신이 이 요하문명의 주인공이라고 확정하고, 여기서부터 동아시아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황하지역의 ‘도사’유적지를 중국의 요임금시대로 확정하여 역사시대로 만들고 이것을 요하문명과 연결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정부차원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시키는 작업까지 돌입하였다고 하였다. 이를 위해 영상물을 100부작으로 만들어 국내외의 중국인들에게 퍼뜨리고, 책도100권으로 만들어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게 하고, 국외적으로도 읽혀질 수 있게 선물로도 주고 세계에 구축되어 있는 공자학원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대형도록제작, 수십 부의 만화 영화 제작과 그림동화책을 출판하고, 관련서적들을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하여 각국에 배포하고, 국내외에 홍보하는 순회 전을 열고, 누리망을 개설하여 알리는 공작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음을 지적하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이 확정되도록 그대로 놔두면 피해가 우리에게 모두 온다는 것이다. 중국시조라고 하는 황제의 자손이 요하문명의 주인공이라는 주장을 격파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의 조선 단군과 부여, 고구려의 해모수, 주몽, 유화 등 우리의 조상들이 모두 중국인의 후손이 되어 버리고 우리역사는 모두 중국의 방계역사가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놨다. 먼저 우리나라 고고학에서는 ‘고고학문화’를 구축하고, 요하문명-홍산문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하며, 홍산 문화지 등에서 설립된 요하문명 관련 박물관과 방문교수, 관련연구자들 및 학생들을 서로 교환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과정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요하문명이 우리문화라는 일방적인 주장은 안 된다고 하며 동북아시아 국가의 공동의 문화라는 인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제회의장이 꽉 찰 정도로 생민들이 많이왔다. 뒷 쪽 벽바로 앞까지 의자를 배치해서 몰려드는 생민들을 들였다.

방청객의 질문시간에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국내의 주류 제도권 식민 사학인데 이들이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동조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동북아역사재단을 통하여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그대로 주장하고 있어, 동북아역사재단 특별법을 제정하여 국내의 식민사학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국제회의장이 거의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주최 측에서 학술회의 책자 500부를 준비했는데 모두 나갔고,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착불로 책자를 보내주겠다며 주소를 적어 달라고 했다. 한편 지리산 청학동으로 유명한 ‘갱정유도회’의 사람들이 대거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갱정유도회의 수장이 이번 ‘겨레 얼 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을 맡을 정도로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대책과 우리 혼을 살리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번 학술회의 진행은 본 운동본부의 기획국장을 맡고 있는 이찬구 박사가 전반적으로 이끌었다. 주최 측에서는 참석한 사람들에게 맛있는 떡을 나누어 주었다. 참석자 모두에게 저녁식사대접을 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여 미안하다는 뜻이 담겨있었다. 주최 측의 따듯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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