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재잔재를 청산해 나가는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 회복과 같다.

 

광복회, 친일파 이름 딴 ‘백일로’ ‘백일초등학교’ 개명

이국언 대표에게 ‘역사정의실천 시민운동가 상’

 

▲ ▲ 31일 김원웅 광복회장(오른쪽)이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상임대표(왼쪽쪽)에게‘역사정의실천 시민운동가 상’을 수여하고 있다.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31일, 광주 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이상호 화백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 토크쇼에 앞서,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구술집을 낸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상임대표에게 ‘역사정의실천 시민운동가 상’을 시상했다.

이날 김원웅 광복회장은 “한국사회의 모순의 핵심은 친일 미청산이다. 친일청산 없이는 국민통합이 불가능하다. 독립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친일잔재청산에 앞장 서온 이국언 대표는 우리시대 독립군이다”라고 밝혔다.

수상자 이국언 대표는 지난 2009년 한국사회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여자근로정신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민모임’을 광주에서 최초로 결성하고, 광주를 시작으로 전남·서울·경기·인천·전북·경남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에 앞장서 왔다.

또한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원고로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2018년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얻어냈으며, 2019년 4월, 2020년 1월, 광주전남의 일제노무동원 피해자와 유족 87명이 일제 전범기업 11곳을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2014년 11월 간도특설대 출신 친일반민족행위자 ‘김백일’의 이름은 딴 도로 ‘백일로’와 ‘백일어린이공원’, ‘백일초등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개명 운동을 전개하여 관할 지자체와 학교를 설득했다.

그 결과 해당 도로와 공원을 각각 ‘학생독립로’와 ‘학생독립어린이공원’(광주 서구청), 학생항일비밀조직 ‘성진회’에서 이름을 딴 ‘성진초등학교’(광주시교육청)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이는 친일반민족행위자 이름에서 유래한 교명을 변경시켜 낸 첫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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