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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셋의 만주족 창세신화 우리 것과 닮아만주족 신화는 만주족이 우리 민족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김상윤 | 승인 2021.01.19 23:47

 

글: 김상윤(광주마당 고문)

 

 

만주족 창세신화 속 신화소, 우리 '창세가' 창세신화와 유사

셋과 아홉 숫자는 셋이 핵심, 단군사화 속 셋 신화소와 동일

세 여신은 별자리와 하늘과 땅을 주관하나

삼신일체의 한몸이며, 맨 처음 스스로 태어난

아부카허허는 물거품에서 태어나

 

 

▲ 흑룡강성 어룬춘족 마을입구에 세워져 있는 장승들. 우리 것과 기본개념에서 같다.

 

 

만주 창세신화 3

2모링

"세상에 가장 먼저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가장 오랜 그 옛날의 모양은 어떠했는가?"

가장 오랜 저 옛날 세상은 하늘과 땅이 나뉘지 않은 물거품이었다.(중략)

그 물거품 속에서 아부카허허가 나타났다. (중략)

그녀가 없는 장소는 없었고, 그녀는 어느 곳에나 존재하였다.

그녀의 형체는 누구도 볼 수가 없었고, 단지 작은 물방울에서 볼 수 있는 그녀는 일곱 색깔 신이한 빛을 내며 반짝반짝 빛났다.

그녀는 공기로 만물을 만들고, 빛으로 만물을 만들고, 자기 몸으로 만물을 만들어 허공에는 만물이 많아졌다.(중략)

아부카허허 하체가 찢어지며 바나무허허(땅의 신) 여신을 생산해 내시었다.

이렇게 맑은 빛이 하늘이 되고 흐린 안개는 땅이 되면서, 비로소 하늘과 땅 두 자매신이 있게 되었다.(중략)

아부카허허의 상체가 찢어지며 와러두허허(별자리신) 여신을 만들어냈는데, (중략) 아부카허허 바나무허허 와러두허허는 같은 몸, 한 뿌리로서 함께 현현하였고, 함께 존재하며 함께 잉태하였다.(중략)

이 세 신은 영생영육(永生永育)하며 대천(大千) 세계를 양육하였다.

이처럼 2모링에서는 혼돈의 상태에서 물거품으로부터 아부카허허가 스스로 태어나는 모습이 등장한다.

아부카허허의 하체가 찢어져 지신(地神) 바나무허허가 태어나고, 아부카허허의 상체가 찢어져 별자리신 와러두허허가 태어난다.

세 여신은 별자리와 하늘과 땅을 주관하나 삼신일체의 한몸이며, 맨 처음 스스로 태어난 아부카허허는 물거품에서 태어났다.

성경에는 태초에 '말씀'이 있었으나, 마고 신화에서는 태초에 '소리'가 있었던데 비해, 만주 창세신화에서는 태초에 물거품이 있었다.

성경에서는 신의 의지가 실린 말씀이 천지를 창조하고, 마고 창세신화에서는 웅~하는 소리가 조음(調音)을 통해 마고가 짐세(朕世)에 스스로 태어나게 한다.

그런데 만주 창세신화에서는 생명의 근원인 물에서 아부카허허가 스스로 태어난다.

마고나 아부카허허는 양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나 여신이 분명하다.

마고가 낳은 궁희와 소희도 여신이고, 아부카허허가 낳은 바나무허허와 와러두허허 역시 여신이다.

생명을 잉태하는 본성이 여성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흑룡강에 유전하는 창세신화 '천궁대전' 다시 말해 '우처구우러본'은 여신이 3백 명이나 등장한다.

만주의 서사시 '우부시번마마'에서도 3백여명의 여신 이름이 등장한다고 하니, 만주족 신화는 한마디로 여신의 세계라 할만하다.

나중에 나오는 악신 에루리는 남신이지만, 에루리 역시 '창세 세 여신'의 몸에서 나온다.

그런데 물거품에서 스스로 태어난 신 이름이 아부카허허라고?

아부카허허는 하늘과 여인을 합성한 이름이다.

아부카는 하늘이고, 허허는 여자이며 여자 성기이고 버드나무라는 의미도 있다.

버드나무는 여음과 같은 의미로서 물과 생명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제 2모링의 이야기를 찬찬히 음미해 보자.

 

▲흑룡강성 박물관에 전시된 만주족 무당의 무복.

김상윤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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