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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기쁨은 8.15 딱 하루뿐 이었다미국군 기지가 전국에 깔려있는 한 우리는 독립 국가가 아니다.
은영지 | 승인 2020.08.15 23:32

 

글: 은영지(사드철거투쟁 간사)

 

무더위에서도 계속하는 사드철거투쟁 속 왜곡된 8.15 성토

미국에 빌붙어 이익을 챙기는 정치인과 국방부 사대주의자들

미국이 해방 시켜주고 구해줬다는 왜곡역사 알고 참담한 심정

 

▲ 폭우가 잠시 가시더니 폭염이 덮쳤다. 그래도 사드철거투쟁은 계속된다. 자료: 은영지

 

<진정한 광복을 꿈꾸며>

오늘은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조국을 되찾은 날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침략자가 '일제'에서 '미제'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식민지 백성의 서러움을 겪고 있다.

나라 전체에 미군기지가 좍 깔려있고 대통령은 미제 대통령 눈치 보며 총독 노릇 하기 바쁘다.

불법 사드 기지 입구에서 모기에게 생살을 물어 뜯겨가며 허구한 날밤을 지새우며 미군과 대치하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새벽잠을 설치며 먼 길 달려오는 연대자들도 있다.

토요일 아침 평화 행동에서 지킴이들의 발언은 광복절의 안타까움과 미군과 현 정권을 성토하는 분위기였다.

"광복된 지 75년이 되었지만 진정한 광복인지 주권국가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미제의 군대가 사방에 깔려있고 그 밑에 콩고물을 얻어먹으려는 정치인과 국방부 양아치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광복이 아닙니다. 소성리에 미제무기 사드가 똬리를 틀고 있는 한 결코 광복은 아닙니다."

사드 반대대책위 박철주 실장의 한탄에 가슴이 저며온다.

조선동 소성리 평화 지킴이의 발언도 마음을 울렸다.

"미자본 제국이 있는 한 이 땅의 평화는 없습니다. 독립의 기쁨은 8월 15일 단 하루뿐이었어요. 8월16일부터 독립운동했던 우파조차도 미국이 못 들어오게 막았고, 핍박과 죽임을 당해왔던 좌파 독립군들의 이름은 30, 40년 투쟁한 끝에 겨우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짜 개 같은 현실입니다."

광복절을 맞아 진밭교를 찾은 금속노조 구미지부 최일배 교선부장의 발언도 동시대인의 아픔을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저는 광복절 세대가 아니라서 광복절 내용을 영상을 통해 본 게 전부입니다. 태극기를 흔들며 기쁜 마음으로 만세 부르는 모습을 보며 일제 36년의 억압과 착취로부터 진짜 해방이 온 줄 알았어요. 맥아더 장군이 위대한 장군이고 우리를 해방시켜 준 고마운 국가가 미국이라고 학교에서 배웠지만 노동운동과 사드철거 투쟁을 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왜곡되고 잘못됐는지 알았다."라며 "정말 슬픈 것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미국이 해방군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일제 앞잡이들이 이 땅에서 권력을 누리고 있고, 미국이 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 모순을 어떻게 바꾸고 알려낼지는 여기 있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하며 "미군 가야 진짜 해방"이라고 미군들을 향해 날렸다.

소성리의 젊은 원주민인 소야 훈님도 늘 그렇듯 미군을 향해 울분을 토했고 "이 땅의 미군을 몰아내고 군사주권을 되찾자. 사드 뽑고 광복하자."라는 결의에 찬 구호를 외쳤다. 속이 시원했다.

기상이변 탓에 50일간 지속된 파괴적인 폭우가 지나간 후 아침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침탈한 미군으로 인한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말복이기도 한 오늘, 진밭교에서 평화 행동을 하던 지킴이들과 옻닭 타령을 하다가 하산했는데 소성리 슈퍼 아지매가 정성껏 끓인 옻닭을 주셔서 깜짝 놀랐고 감동스런 마음으로 먹었다.

늘 그렇듯 평화와 소통이 공존하는 인정스러운 소성리다. 미군만 쫓아내면 진정한 해방구일 텐데~~반드시, 꼭, 그렇게!

 

은영지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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