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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구 교수, 한국민족주의가 세계를 이끌 것세계 민주주의는 비폭력과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의 융합으로 가능하다.
오종홍 기자 | 승인 2020.07.22 21:21

 

 

 

탈북 황장엽은 1세기 만에 나올까 말까 한 사상가

황장엽의 세계 민주주의 안과 민족통일방안은 탁월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서 세계 민주주의 이루어야

노벨평화상은 김정일과 함께 공동으로 수상했어야

김영삼, ‘김대중이 노벨평화상 권위를 실추시켰다’

 

▲노태구 전 경기대학교 교수가 조선개국 4353.07.19. 서울 종로구 광화문아침, 통일학당에서 세계와 시대의 미중관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세부내용은 민족통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통일은 인내천과 한국 민족주의로 가야

지난 김영삼 정권 때 탈북하여 남한에 정착하여 저술과 강연 활동을 펼치다 세상을 떠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철학과 사상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는 북한 주체사상의 대가로 알려졌다. 노태구 경기대 명예교수는 자신이 황장엽의 사상을 존경한다며 그가 펼친 민족통일방안을 31차 통일 학당 강연에서 선보였다.

조선 개국 4353.07.19. 서울 종로구 전철 3호선 안국역 맞은편에 있는 광화문 아침에서 열린 통일 학당 강연에서 황장엽의 사상을 소개했다. 황장엽 씨의 민족통일 방안과 세계 민주화 방안이었다.

노 명예교수는 황 씨와의 인연을 말하면서 자신의 선생이라고 높였다. 그가 주체사상의 대가로 1백 년 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세계적인 석학이라고 평가했다.

황 씨는 동학 천도교 수운회관에서도 강연했는데 천도교가 기복신앙으로 추락했다고 비판했다고 했다. 황 씨가 천도교를 익히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 발언이다.

황 씨는 그의 저서에서도 마지막 장에 동학을 설명하면서 천도교 동학이 주문이나 외우고 복이나 비는 종교가 됐다고 실망했다고 한다.

황 씨의 인간관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인간은 개인적인 존재이면서 집단적인 존재라고 정의했다고 감탄했다.

그는 여기에 인간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면서 하나의 길을 갈 수 없는 존재라고 자기 생각을 덧붙였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성악설에 가깝고 집단적인 면에서는 성선설에 가깝다고 철학적 소견도 내놨다. 천도교에서 강연하면서 동학의 인내천 사상이 북한의 주체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인간 중심 철학 면에서 주체사상과 인내천 사상이 통한다는 뜻이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역사상 질병이 인간 문명을 전환할 만큼 강했다며 지금 유행하고 있는 돌림병19(COVID19)도 인간 역사를 바꿀 것으로 내다보았다.

중세 흑사병이 중세시대를 마감시키고 근대자본주의 시대를 열었고 스페인 독감은 전체주의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현재는 자본주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나온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파시즘, 나치즘을 거쳐 탈신자유주의, 탈 세계화를 향해가고 있다고 했다.

황장엽 씨의 민족과 세계에 대한 지론에서는 한 국가는 완전한 무장을 한 국가여야 한다는 국가론을 소개했다.

이는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방어목적이라고 했다. 이런 국가들이 동맹을 통한 집단안보로 나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보았다.

이어 세계는 개인주의를 중시하는 자본주의와 집단주의를 추구하는 공산주의로 양분돼서 양 체제가 20세기 이래 경쟁해 왔는데 자본주의의 승리로 끝났다고 단언했다. 자본주의가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창의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에 공산주의는 집단주의로 나감에 따라 경직되어 인간의 무한한 마음을 자극하지 못해 생산력이 떨어져 빈곤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실패로 이어지면서 공산체제는 인민의 불만을 누르기 위해 독재 또는 전체주의 형태를 띨 수밖에 없는 악순환을 초래했다고 보았다.

자본주의도 단점이 있다면서 공산주의의 집단주의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집단안보와 더불어 집단 권역을 통해서 생산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유럽연합을 예로 들었다.

유럽연합이 만들어지면서 유럽국가들의 생산력이 그렇지 않을 때 보다 10배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도 하나의 국가지만 사실은 여러 국가가 연합한 연방제라며 미국이 현재 세계 질서를 이끌고 있는데 달러의 기축통화가 여전히 기능하고 있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이런 연방제는 레닌의 생각에서 나왔다며 소비에트 연방을 들었다. 다만 개인주의를 말살하는 바람에 서방의 연방제에 패배했다.

공산권의 집단주의의 대표사례는 협동농장체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북한의 상태도 진단했다. 북한은 기본은 공산주의지만 지금은 중국처럼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았다.

중국이 기본에서 집단주의를 유지하고 있으나 개인주의를 도입하여 자본주의 요소로 발전을 해오고 있다.

노 명예교수는 북한에 두 개의 당이 있다면서 무엇인지 아느냐고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하나는 당연히 노동당이고 다른 하나는 뭐냐는 것이다. 그는 장마당이라며 장마당이 현재 북한경제에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마당의 개인주의의 창의성을 도입한 제도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평양의 장마당은 서울의 동대문시장 규모라고 하여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하여 황장엽 씨가 탈북하여 남한에 온 사례를 들어 당시 북한 내부사정을 알 기회를 주었다.

당시 북한에서는 논두렁에 콩을 심어서 수확을 늘렸는데 이는 국가에서 협동농장의 소출이 아닌 개인이 한 것이기 때문에 그의 소유가  된다.

이 방법으로 국가의 협동농장이 해결해 주지 못한 콩비지 된장국을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중앙에서 이를 알고서는 이 논두렁 콩 농산물 판매금지를 했다.

자본주의 요소라는 것이 이유라고 했다. 또 개인이 바다에서 낚시해서 고기를 잡아 파는 것도 금지했다. 자본주의 성격의 시장이 형성되는 것을 막은 것이다.

당시 북한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는데 이를 금지하는 것에 실망을 느껴 탈북했다.

빈곤 문제를 해결 못 하면 체제 유지가 안 되는 것인데 이를 금지하는 것을 보고 북한 체제에 미련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소련 고르바초프의 정책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빈곤 문제를 푸는데 고르바초프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전면 개혁개방을 했다. 집단주의 장점도 있는데 서방의 개인주의로 덮어 버리는 바람에 서양 자본주의의 먹잇감이 됐다.

노 명예교수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주의에 입각한 체제와 미국을 축으로 하는 개인주의에 입각한 자본주의 체제 모두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인간문명을 태동시키고 이끌어온 곳은 유럽이나 중국이나 아메리카 등 대륙이 아니라고 했다.

그리스나 이탈리아 등 반도성 국가라고 상기시켰다.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국가에서 고도 문명이 나와서 세계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도 고도의 문명을 탄생시킨 곳이라고 보았다. 특히 우리나라가 지난 70여 년간 달성한 가치를 보면 향후 세계를 이끌어 갈 나라는 우리라고 자신했다.

그는 동학의 인내천 사상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여기에는 우리만의 민족주의가 들어 있어 민족주의가 제 기능을 할 것이라고 봤다.

세계화 시대에 민족주의 하면 부정한 눈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는 오히려 민족주의가 순기능을 살려 문제를 푸는 열쇠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는 홍익인간이나 인내천 같은 고도의 사상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 이기적, 배타적 민족주의인 나치즘이나 파시즘, 유대주의와는 근본에서 다르다는 점을 강연 전반을 통해서 암시했다.

원래 민족주의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마치니의 민족주의를 예로 들어 논증했다.

그는 남북통일도 우리가 주체가 돼 앞서 강조한 무장력을 탄탄히 갖춘 가운데 민족주의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민족주의가 미·중 양극으로 치닫는 시기에 제3의 대안이라고 역설했다.

남북개방과 협력 교류와 관련해서 지난 김대중 정권 때 김대중이 노벨평화상을 혼자 받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남북대화문을 열고 분단을 극복하고 남북평화 시대를 여는데 김대중 혼자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북의 김정일도 한 축을 형성했는데 북은 쏙 빼놓고 혼자 받았다고 비판했다. 

김영삼이 김대중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저주했다는 것도 알렸다. 김영삼은 김대중이 노벨평화상의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면서 한때는 민주화 동지였는데 그렇게까지 저주할 필요가 있겠냐며 아쉬워했다.

손 윤 학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주제강연의 가치인 동학과 연결해 사람 중심의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 철학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염병과의 공존 시대를 맞이하여 공동체 민주주의와 공유경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공유경제를 연구하고 실천으로 옮기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손윤 학장이 통일학당 31차 강연회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돌림병과의 동거시대를 맞이하여 공유경제의 주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동학의 가치인 서로 도우며 살자는 운명공동체 정신인, '유무상자' 와도 통한다. 

 

오종홍 기자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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