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겨레 원형을 일러주는 갑골문 천부경을 국가 보물로 삼아야 할 때가 됐다.

 

백두산 장군봉 마루에서 김일성종학대학 연구원, 갑골문 천부경 발굴

조선중앙티비, 연구원들이 대종교 경전, 천부경으로 해석한다고 보도

남한의 농은 민안부 문집 속에 발견된 갑골문 천부경과 같은 것으로 나와

목은 이색의 문집에도 천부경의 존재를 소개해, 천부경은 이제 역사로 등장

 

▲ 조선개국 4353.02.28. 연합뉴스는 조선중앙티비 보도를 인용하여 2월 28일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원들이 백두산 장군봉마루에서 대종교 경전으로 보이는 대리석판으로 된 천부경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자료: 연합뉴스 갈무리

우리에게는 81개 글자로 된 천부경天符經이 있다. 학교교육에서는 공식으로 전혀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 국민 대부분은 존재여부 조차도 모를 것이다. 

천부경은 서기20세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학자들과 문헌에도 등장할 만큼 존재성이 부각되었다.

천부경은 우리 태고사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는 <한단고기>의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에 수록돼 있다. 

또 공식적으로 대종교의 경전으로 사용되고 있다. 천부경이 전해지는 대표 통로는 대체로 이 두개다.

대종교는 일제침략이 본격 시작되던 서기1905년 백두산에서 왔다는 두일백이라는 노인에게서 나철이 <삼일신고三一神誥>,<신사기神事記>와 함께 천부경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천부경은 우주삼라만상의 근원을 하나(一)로 본다. 일一에서 하늘과 땅, 사람으로 나뉘고 확장과 축소를 거듭하며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존재라고 한다. 인간 속에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여든 한자로 압축돼 있어 백인 백색의 풀이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민족 국학계에서는 천부경을 역사로 인정하고 우리 역사가 시작됨과 함께 있었다고 본다. 

서양사대주의자들과 일제종속 식민주의 역사관에 물든 제도권 주류 학계에서는 진서로 보지 않는다. 일제침략기에 특정 종교단체가 만든 것 쯤으로 보고 있다.  역사성이 없는 위서라고 락인찍고 있다. 

<한단고기>의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에서는 천부경은 지금으로 부터 9천 2백여년전에 존재한 것으로 나오는 한국桓國 에서 부터 말로 전해지던 것이라고 한다. 이것을 한웅천왕 시대인 시신 배달국에서 록도문자로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제 까지 전해오는 천부경은 한자로 돼 있는 한문본이었다. 그런데 서기2000년에 민홍규라는 사람이 자기 집안에서 전해오는 농은 민안부 문집 속에서 갑골문 천부경을 발견해 세상에 알렸다. 

▲ 민홍규 선생이 내놓은 고려시대 농은 민안부 문집속의 천부경. 한문도 있으나 갑골문 형식의 글이 많다.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는 고려말의 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고구려말 충신으로 불리는 두문동 72현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도은 이숭인, 야은 길재, 수은 김충한 함께 6은으로 불렸다(http://egloos.zum.com/ybahn99/v/8674794).

농은 문집에서 나온 이 천부경이 발견됨에 따라 천부경은 일제침략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역사속에서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구나 목은 이색의 문집에도 천부경의 존재를 알리는 기록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근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지는 지난 서기2018.10. 05.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목은 사상 학술발표회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영성 교수가 목은의 시문집에 천부경이 기록돼 있다고 발표한 것을 보도한 바 있다(http://www.koreahiti.com/news/articleView.html?idxno=3244). 

이것을 근거로 보면 천부경은 최소한 고려시대에도 존재했음이 드러난다. 그것도 갑골문 형태의 천부경이다. 

▲ 서기2018.10.05. 서울 성균관대학교 퇴계인문관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영성 교수가 목은 사상에 대하여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좌측하단이 최 교수다. 이날 최 교수는 <한단고기>속 '천부경'이 고려 말에도 존재했음을 목은 이색의 시문집을 통해 고증했다. 그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대하여도 비판 날을 세웠다. 기자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국학을 하라는 곳인데 오히려 국학에 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전통문화대학이 국학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대해서는 말도 마라고 비판했다

지난 서기2020.02.28.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티비는 김일성종학대학교 연구원들이 백두산 장군봉마루에서 대리석으로 된 천부경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농은 민안부 천부경과 똑 같은 것이다. 대리석에 새겨져 있는데 선명하다. 김일성 종학대학교 연구소에서는 이것을 대종교 경전으로 풀었다고 한다. 

농은 민안부 천부경이 나오자 제도권 주류학계는 물론 민족국학계에서도 신빙성을 의심했다. 한 학자는 이 천부경을 내놓은 민홍규씨가 글자에 손을 댔다는 것과, 국새제작과 관련해서 사기죄 구속 전력을 들어 농은 민안부 갑골문 천부경을 불신했다.  

북조선이 발굴한 갑골문 천부경과 민안부 갑골문 천부경이 대략 보아도 똑 같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민안부 천부경은 종이에 적혀있고, 북조선 발굴 천부경은 대리석에 새겨져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조선중앙티비는 김일성종학대학교 연구소가 대리석 갑골문과 함께 삼각형의 옥석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2020.02.28.연합뉴스). 삼각형은 대종교나 <한단고기>에 따르면 천(원), 지(방), 인(각) 중에서 사람에 해당한다. 

북조선이 백두산발 천부경을 대종교 경전이라고 해석했다. 나철이 앞서 밝힌 <삼일신고> <신사기>와 함께 천부경을 두일백이라는 노인에게서 서대문에서 받았다고 한다.

당시 이 노인은 백두산에서 왔다며 신분을 밝혔다고 한다. 백두산에는 3백년 이상 산 백봉신사라는 선인이 있는데 그가 때가 되었으니 세상에 나가 이 경전을 전해주라고 했다고 한다(서기2008. 안국동 '개천대학'에서 송호수 박사 증언). 

이 이야기를 신뢰하면 백두산발 천부경이 대종교 경전이라고 보도한 북한 주장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북조선 보도, 백두산발 갑골문 천부경의 진위부터 시작하여 천부경에 대한 실사성 검증 논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티비가 서기2020.02.28. 보도한 백두산 장군봉마루에서 출토되었다고 하는 갑골문 천부경과 진한암록색 삼각형 옥기. 자료: 연합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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