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사관으로 무장한 일개 기자에 휘둘린 국립중앙박물관 처벌해야 한다.

 

일개 기자 말 한마디로 국보급 국가행사 전시회 붕괴

식민사학계와 식민사관 기자들의 담합으로 벌어진 참사

충분히 검증되는 유물도 가짜로 만드는 언론폭력 범죄

 

 

▲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야기획전시에 나왔다가 노형석에 의해 제거된 가야유물. 가야개국신화를 상징하는 '구지가'의 거북이 등 껍질로 볼 수 있는 모양이 새겨져 있다. 사진자료: 한겨레신문 갈무리 수정.

한겨레신문에는 역사분야를 담당하는 노형석이라는 기자가 있다. 본지는 노형석이 쓰는 역사기사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 하남시 인근 무덤에서 나온 닭 머리형 항아리(일명 계수호鷄首壺)리를 제멋대로 중국산이라고 거짓말 했다. 조선총독부 식민사관 단골 내용인 외래 기원설, 타율성론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닮 머리형 항아리가 사료와 다른 지역의 같은 형태 항아리를 제시하여 한국산임을 증명했다. 일제가 심어놓고 간 식민주의 사관이 얼마나 깊이 뻗어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노형석은 이번에도 사고를 쳤다. 그는 경상도, 전라도 일대에서 동시다발로 발굴하는 무덤 속에서 나온 유물을 김수로의 가야 역사와 상관없는 것이라고 붓대를 마구 휘둘렀다.

문 정권 들어 가야유물 발굴 광풍이 불고 있고 정부의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가야 역사에 관심이 있다는 말 한마디에 막대한 국고를 투입하여 경남은 물론 전남일대의 가야 무덤으로 볼 수 있는 것을 모조리 까뒤집고 있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자 눈먼 돈을 서로 차지하고자 관련 역사학계, 고고학계 심지어 가야 불교를 찾는다는 불교계까지 달라붙어 이전 투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정과 인력이 투입된 만큼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성과를 포함 지난 20여 년간 발굴한 가야 유물을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야본성’으로 이름 붙여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전시물 중에는 거북등 형상과 그 위에 박혀있는 흑방울도 있었다. 이것은 경북 고령 지산동 무덤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박물관 측은 이 유물이 <삼국유사>에 나오는 가야 시조 김수로 탄생 관련 실증 유물이라며 가야역사가 역사로 시작되었음을 강조했다. 발굴을 한 해당 문화재 단체에서 가야 역사를 알리는 구지가에 나오는 거북이 등껍질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을 따른 것이다.

노형석은 여기에 딴죽을 걸었다. 그는 가야유물전시를 파탄 내는 기사를 연이어 쓰면서 자신의 ‘활약’을 자랑했다. 흙방울 유물이 가야 역사를 나타낸다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참을 수  없었다.

그가 자신의 ‘활약’을 자랑하는 기사는 이렇다.

“가야 건국신화를 상징하는 유물로 등장했던 경북 고령 지산동 가야 무덤 출토 흙방울이 부실 고증 비판이 제기되면서(<한겨레> 9일치 21면 ‘노형석의 시사문화재’) 논란에 휩싸이자 전격 교체됐다.”

12월 9일에 자신이 쓴 기사가 국립중앙박물관의 대규모 가야기획전 핵심 전시물을 없애버렸다는 것이다. 아주 뿌듯해하는 것이 역력하다. 마치 특종기사를 쓴 것처럼 자랑하고 있다.

그러면 그가 어떤 심도 있는 기사를 썼기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알아서 그의 기사에 복종했을까.

12월 9일 그의 기사를 보자.

“전시 들머리는 상식을 지닌 학자라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얼개를 보여준다. 올해 경북 고령 지산동 무덤에서 나온 거북등 새겨진 흙방울이 첫 유물로 등장한다. 가야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가 깃든 구지가 내용을 벽면에 투영하는 입구 복도 끝에 전시를 상징하는 유물로 내놓은 것이다. 이 흙방울은 앞서 고령군과 발굴기관 쪽이 수로왕의 구지가를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억지춘향식 해석을 붙였다가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여러 말이 있지만, “억지춘향식 해석을 붙였다가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라는 말이 다다. 노형석은 이 한마디가 흙방울을 비판한 기사라고 한다.

현장에서 발굴한 전문 문화재단체의 풀이는 안중에도 없다. 해당 발굴전문단체가 내놓은 해석을 노형석은 ‘억지춘향식 해석’이라는 한마디로 간단하게 뭉개버린다.

노형석에게는 가야시조 김수로탄생 이야기를 역사로 믿고 싶지 않는 식민사학자들의 시각이 더 중요하다.

노형석이 역사전문 기자라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나름 전문지식을 가지고 왜 억지춘향식 해석인지 설명을 해야 한다. 그런데 감정석인 몇 마디가 다다.

노형석은 이 흙방울을 전시장에서 제거한 것 외에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시집올 때 가져왔다는 파사석탑전시도 자신의 비판기사로 무력화 시켰다고 자랑한다.

이 점에서 경향신문의 이기환 기자와 극단으로 비교된다. 임기환 기자는 파사석탑을 가짜로 몰아가는 노형석과는 달리, 충분히 허황옥의 이야기가 역사성을 띠고 있다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동원해 논증한다. 파사석탑이 가짜가 아니라는 증거가 더 많다는 것이다. 과학으로 논증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2170600001&code=960100(관련기사 참조).

한편 노형석은 가야라는 이름이 고려시대 나왔다는 것을 핑계로 ‘가야’ 에 폭력을 가한다.  가야 역사를 부정하는 냄새를 풍긴다. 가야라는 말이 저음 쓴 때가 고려시대라며 가야가 존재했던 6세기 전반에는 '가야'라는 나라 이름이 없었다고 한다.

가야라는 말이 고려시대 인물,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처음 나온다며, 이전에는 가야라는 말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는 근거는 일본 사료인, <일본서기>와 중국 사료인 <삼국지위지동이전>를 꺼내든다. 여기에 가야라는 말은 안 나오고 가락, 안나, 임나 등의 이름이 나온다고 한다. 

노형석이 조선총독부식민주의 학자들의 사관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국 사료는 믿지 못하고 다른 나라 사료를 더 신뢰하고 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고대판 조선총독부는 부정하면서 그 실체를 뒫받침한다는 지명은 남부지방에 갖다 놓고 있다.

국내 식민사학자들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일본서기><삼국지위지동이전> 등의 고대 사서에는 한반도 남부 영남권 지역에서 주로 공존하고, 경쟁하며 이합 집산한 10여 개국부터 20여 개국까지의 소국들이 거명된다. ‘임나’ ‘가락’ ‘가라’ ‘안라’ 같은 이 소국 이름들이 바로 당대 가야인 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불렀던 말이다.”

가야를 부정하려고 일본 극우파 주장을 그대로 대신 설명하고 있다. 노형석은 이 들 사료에 나오는 명칭이 원래 가야이름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런 그의 '식뽕'스런 주장은 그 주장안에서 허물어진다.  그는 <삼국유사>를 끌어다가 가야라는 이름이 당시에는 없었다고 하면서 가야 여러 나라를 설명하는 <삼국유사> ‘가락’국조를 언급한다.

이는 일연이 ‘가락국조’편을 만들어 가야를 설명했다는 얘기다. 일연은 가야 외에 가락이라는 명칭도 함께 사용한 것이다. 가야 외에 가락이라고 불렀음을 암시한다. 이는 대한민국을 그냥 한국이라고 부른 별칭 관계와 같다.

일연이 노형석이 떠받드는 일본 사료와 중국 사료에 나오는 ‘가락’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그런데도 노형석은 가야라는 말만 끄집어다가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 고려시대 저작인 <삼국유사>에 가야라는 말만 사용했고 가락이라는 말은 안 쓴 것처럼 독자를 속이고 있다.

설사 가야라는 말만 있다고 하더라도 노형석이 독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현재 일본 구주지역에는 ‘가야’라는 이름이 있다. 이 가야는 그럼 무엇인가. 이는 우리나라 본국 가야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그곳에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봐야 한다.

이를 근거로 보면 고려시대에 처음 가야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고려가 처음 쓴게 아니라 그 때까지 써오던 가야라는 명칭에다 가야를 여러개로 나누면서 대가야, 금관가야 등으로 수식어를 붙였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노형석은 가야 역사를 신화와 역사로 쪼개고 있다. 허황후와 파사석탑 부분은 신화로 취급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것도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의 전형이다. 그러나 역사는 늘 소위 신화형식으로 한 나라의 역사 시작을 알린다.

역사가 아닌 신화가 아니라 신화형식을 빌은 역사기록이다. 노형석 같은 식민사관 추종자들은 유난히 우리나라 개국신화에 엄격하다. 중국이나 일본도 개국신화를 시작으로 역사를 서술한다. 노형석 주장대로 라면 이들 것도 역사가 아닌 신화다.

그는 기사 제목을 이렇게 달고 있다.

“검증 안 된 유물까지 ‘묻지마 전시’, ‘관객 우롱한 가야전 왜곡’ ”

한심한 것은 이런 일개 기자의 저주에 가까운 말 한마디에 국민 세금이 막대하게 투입된 전시물을 하루아침에 없애 버리고 다른 것을 대신 끼워 넣거나,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골수식민사관 기자, 노형석의 이번 기사폭력은 우리 세계관이 이들에 의해서 어떻게 지배 조종되는 지 알려주는 대표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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