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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두 동학 천도교 교령, 대통령에게 할 말 했다동학은 끊임없이 재해석해야 하며 현실 참여할 때 살아있는 동학이다.
오종홍 기자 | 승인 2019.11.10 19:07

 

 

경기 여주에서 동학세계화를 위한 제46차 학술대회 개최

여주는 동학 2대교주 해월 최시형이 잠들어 있는 고장

이항진 여주시장 여주시에 동학정신 고취시킬 것 다짐

여주시의 사람중심, 행복도시 추구, 동학정신과 잘 맞아

▲조선개국 4352.11.08. 경기도 여주시 여주박물관에서 제46차 동학학회 가을 학술대회가 열렸다. 최민자(성신여대교수) 동학학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개국 4352.11.08. 경기도 여주시 여주도서관에서 제46차 동학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열렸다. 여주시와 여주박물관이 주최했다. 주관은 동학학회가 했다. 통상 주최는 그 행사를 실제 개최하는 단체가 하기 마련이다. 이번 동학학회 학술대회는 이 관행을 깨고 여주시가 주최자가 되어 개최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그래서 인지 행사 안내장소에는 학회 일정이 끝날 때 까지 여주시 공무원들이 함께 행사를 돕고 챙겼다.

이날 발표회는 본 주제 발표에 앞서 개회식에 인사말, 축사, 격려사를 한 인사들이 주목을 받았고 알찬 말들을 쏟아냈다.

먼저 이항진 여주시장이 인사말을 통해서 동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해월 최시형의 말들을 까지 꼼꼼 챙기면서 동학이 여주는 물론 이 시대에 중요한 가치임을 일깨우고자 했다. 동학 2대 교주가 자신이 시장을 있는 여주시 금사면 주록리에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향후 동학 천도교의 뜻을 모아 해월 묘역을 더 잘 단장하고 성역화 작업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항진 여주시 시장이 여주시가 어떻게 해월 최시형 묘소를 가꾸고, 동학정신을 여주시정에 반영할 것인지 즉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어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 경기문화재단 김학민 이사장이 축사에 나섰다. 여주가 동학과 깊은 관련이 있고 동학 접주로 활약한 홍병기 등 동학혁명 당시 중요한 역할을 한 동학인을 배출한 지역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나냈다. 또 해월 최시형의 어록을 언급하며 이 정신이 여주에 녹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학민 이사장은 “사람 섬기기를 하늘 같이하라(事人如天)”, “인간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한울이 먹는 것이다(以天食天)”, “나를 향하여 신위를 베푼다(向我設位)” 등 해월이 득도했음을 나타내는 법어를 예로 들며 해월 정신을 부각시켰다.

이런 해월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여주에서 동학학회 학술대회가 열리게 됐다며 기뻐했다.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 송범두 천도교 교령이 참석해 격려 말씀을 전달했다. 앞서 이항진 여주시장과 김학민 이사장이 원고가 아닌 즉석발언으로 진행했다. 이에 송범두 교령 자신도 원고 없이 즉석 격려사로 하겠다며 올해 초 교령으로 취임해 그동안 활동한 것을 바탕으로 말문을 열었다.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환담 중에 다른 종교지도자가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다른 종교에서는 대표자들이 함께 갔는데 천도교만 못 갔다는 얘기를 꺼냈다고 했다. 이 지적으로 문 대통령이 천도교 송범두 교령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여러 가지 궁금해 했다. 송범두 교령은 대통령의 물음에 천도교 역사 전반과 동학 천도교가 우리 근현대사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전했다. 대통령의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동학의 중요성을 알렸다. 송범두 교령은 대통령이 천도교와 동학의 실상을 알게 됐을 것으로 보았다.

▲송범두 동학 천도교 교령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그는 동학 천도교가 이제 발전하는 큰 흐름을 타고 있다며 교령으로서 이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여러가지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개회식 첫머리에 동학학회 최민자(성신여대교수) 회장이 여주에서 학회 발표회를 갖게 된 내력을 알렸다. 그는 먼저 동학학회 학술대회를 동학과 연관이 있는 지역을 순회하며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가을철 발표회를 여주에서 갖게 내막을 소개하며 많은 수고가 녹아 있었음을 내비쳤다. 동학을 본격 전파한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이 잠들어 있는 여주다.

때문에 다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여 이 지역을 대표하는 여주시장을 6번이나 찾아가 상세하게 동학을 알렸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에 여주시장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동학의 가치를 인식하면서 시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경기문화재단 김학민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그는 동학에 남다른 지식을 갖고 동학의 가치를 경기도와 여주에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발표가 본격 이어졌다. 모두 18명의 동학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였다. 중간에 동학혁명과 관련된 시인들이 낭송하는 시간도 집어넣어 대회를 더 풍성하게 했다.

기조강연은 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가‘경기도 여주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맡았다. 그는 정조임금이 인간존중론자였다고 소개하며 정조임금이 서기1779년에 여주에 행차한 인연을 소개하며 동학의 인본주의, 정조의 인간존중사상 및 여주행차, 해월 최시형이 여주에 묻혀 있는 것 등을 연결시켜 여주가 뜻 깊은 지역임을 강조했다. 그는 동학에 정조의 개혁정신이 투영되었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제1부 주제발표에서는 임형진 경희대학교 교수가 ‘여주 동학과 해월 최시형의 최후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어 황묘희 인천대학교수가 ‘여주 동학인 홍병기의 근대개혁인신과 민족운동의 전개’를 발표했다. 발표가 끝나고 전석환 강원대학교 교수가 이끄는 가운데 조규태 한성대학교, 채길순 명지전문대학교, 안외순 한서대학교, 김춘옥 고려대학교 학자들이 토론을 이어갔다.

▲제1부 발표가 끝나고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이 한데 모여 질문과 답변 토론을 하고 있다.

제2부는 동학문학 낭송회로 문을 열었다. 홍일선 시인이 ‘시천주와 흙의 경전’을, 장주식 동화작가가 ‘한울이 한울을 먹는구나(1897년 가을과 겨울, 여주 전거론)’를 낭송했다.

이어 조극훈 경기대학교 교수가 ‘동학의 민주평화 통일사상과 사람중심, 행복의 여주’로 발표했다.

장원석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이 ‘해월 선생 묘 활용방안: 배경철학과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가 끝나고 1부에서와 같이 토론회를 이어갔다. 동국대학교 김영철, 경북대학교 우수영, 여주박물관장 구본만, 경기대학교 박연규 박사가 토론에 참여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조성환 원광대학교 박사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이 시간에는 참석한 방청객에게도 질문도 받았다. 학자에서부터 현지 향토지식인, 언론사 기자들이 참여해 발표회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발표회가 끝나고 손윤 동학학회 후원회장이 동학의 전체 모습과 여주의 동학전반에 대해서 정리하고 향후 동학학회가 더 활성화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윤 동학학회 후원회 회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학술발표회장인 여주박물관 앞에는 넓은 남한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강원도 원주에서 관군에 체포된 해월 최시형이 이 강 나룻가에서 서울로 압송되었다고 한다.

올해 동학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지난 5월 광화문 광장에서 성대하게 기념축하식이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와 축사를 했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동학군 격전지에서 각 기념사업회가 동학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동학기념행사를 하고 기리고 축하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는 동학이 꿈꾼 세상이 왔다는 것을 전제한다.

하지만 서기19세기 동학혁명상황이 지금은 사라졌는가. 가렴주구, 탐관오리, 부정부패체제, 외세의 간섭과 수탈이 지금은 사라졌는가. 이 같은 물음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지금 동학은 누구인가. 지금 일본군은 누구인가. 동학을 자처하는 세력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겁다.

오종홍 기자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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