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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치고 눈물뿌려 통곡하여라'신흥무관학교 교가는 우리 상고사 시간과 공간을 담고 있다.
류돈하 | 승인 2019.08.15 16:40

 

글: 류돈하(자유기고가)

 

신흥무관학교 교가

1절은 우리 민족의 영광스런 과거,  옛 역사를 표현

2절은 고토를 남 놀이터로 내주고 종설움을 받는 처지

3절은 젊은이들이 빼앗긴 조국 찾는 희망임을 노래함

 

▲대일독립전쟁초기 무장독립군을 배출한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석주 이상룡. 우당 이회영 가문과 함께 안동에서 가산을 팔아 만주로 옮겨 독립전쟁에 투신했다. 그는 역사가로도 명성이 높다. 신흥무관학교 교가에는 그의 역사관이 담겨 있다. 신흥무관학교 학생들은 바른 민족사관에 따라 정신무장을 했다. 

[대한민국 백년 大韓民國 百年 ]

[부제: 안동의 노래]

작사: 동구 이준형(東邱 李濬衡: 1875~1942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자 고성이씨 참판공파 안동 임청각 종손 석주 이상룡의 아들)

원곡: 미국군가 Marching Through Georgia

 

(1절)

서북으로 흑룡태원 남의 영절에

여러만만 헌원자손 업어 기르고

동해섬중 어린것들 품에다 품어

젖먹여 기른이 뉘뇨

우리우리 배달나라의

우리우리 조상들이라.

그네가슴 끓는피가 우리핏줄에

좔좔좔 결치며 돈다

 

(2절)

장백산밑 비단같은 만리낙원은

반만년래 피로지킨 옛집이어늘

남의자식 놀이터로 내어맡기고

종설움 받는이 뉘뇨

우리우리 배달나라의

우리우리 자손들이라.

가슴치고 눈물뿌려 통곡하여라.

지옥의 쇳문이 온다.

 

(3절)

칼춤추고 말을달려 몸을단련코

새론지식 높은인격 정신을길러

썩어지는 우리민족 이끌어내어

새 나라 세울 이 뉘뇨

우리우리 배달나라의

우리우리 청년들이라.

두팔들고 고함쳐서 노래하여라.

자유의 깃발이 떴다.

 

▲신흥무관학교 학생들이 식량조달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우당 이회영, 석주 이상룡 등은 주민 자치조직, 경학사耕學社를 두어 신흥무관학교에 식량 등을 지원하였다. 자료: 우당기념관

신흥무관학교(新興武官學校)는 1910년 경술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병탄되자마자 서인 소론계의 우당 이회영 선생 6형제 일가, 남인(퇴계학파)계의 석주 이상룡 선생 일가, 강화학파 정원하, 이건승, 홍승헌 등 세 그룹이 협심합동하여 서간도 땅에 세운 독립군 양성기관이다.

앞서 신민회에서는 서간도에 원활한 국권회복의 전개를 위해 한인기지를 세울 것을 결의하였고 그 산물이 바로 신흥무관학교이다.

신흥의 신(新)은 신민회(新民會)의 신자를 취한 것이고, 흥(興)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다시 부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하였다.

신흥무관학교의 생도들은 대한의 역사, 국어, 지리, 윤리, 경제학, 물리학, 화학, 박물학, 생리학, 군사학 등을 교육받았으며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애국가와 신흥무관학교 교가를 부르며 조국의 광복을 꿈꾸었다.

목놓아 노래부르며 결의를 다지고 하루하루를 시작했던 생도들은 이후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을 비롯하여 광복군 활동 등 광복운동의 주역들이 되었다.

이 신흥무관학교는 대한민국 광복운동사의 요람지라 하여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천년만년의 세월이 흘러도 그 의로운 희생은 천추만대에 빛날 것이다.

교가의 1절은 우리 민족의 영광스런 과거 즉 옛 역사를 표현하였다.

비록 중화 사대주의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잠시 상처입고 국권을 빼앗겼을지라도 우리민족은 본디 '헌원자손(중국)업어기르고 동해섬 중 어린것들(일본) 품에다 품어 젖먹여 기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오랜 역사를 거치며 문화의 융성을 이룬 옛 선조들의 웅혼을 잊지말고 그 핏줄을 이은 우리가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할 것을 내포하고 있다.

한편 석주는 서간도 망명 후인 1913년 대동역사를 집필하여 신흥무관학교 교재로 사용하였다.

이는 신흥무관학교 생도들은 물론 우리민족의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고자 하기 위함이다.

석주의 대동역사 집필은 경술국치 직후 단재신채호, 동산류인식 등이 활발하게 역사서들을 집필한 목적과 궤를 같이 한다.

이에 조선총독부는 석주, 단재, 동산 등의 역사책이 널리 유포되어 읽혀질까봐 두려워 하였다.

일본이 조선총독부를 통해 조선사편수회를 설립하고 조선사 36권을 편찬한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2절에선 당대의 현실을 노래하고 있다.

장백산 밑 비단같은 만리낙원이란 구절은 당시 신흥무관학교가 위치하고 있던 서간도 길림성 지역을 일컫는다.

또 반만년래 피로 지킨 옛집이어늘이란 구절은 신흥무관학교가 자리하던 지역이 원래는 단군조선, 고구려, 발해에 걸쳐 우리민족의 터전이었음을 뜻한다.

남의 자식 놀이터로 내어맡기고 종설움을 받는 이는 1910년 한반도 조선을 병탄당하고 우리민족의 옛 땅인 서간도로 망명해 와 신흥무관학교를 이룬 자신들을 일컫는데 나아가 고토와 국토를 모두 잃은 '현재 우리민족의 처지'를 나타낸다.

3절에선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어린이들, 젊은 청년들이 결국 미래의 주역이다.이들을 내실있는 교육으로 잘 길러 염원해오던 광복을 이루어내어서 새나라를 건설하자는 희망을 노래한다.

민족의 언어와 역사, 사상을 배우고 새로운 서양지식들을 습득하며 승마, 사격 등 군사훈련들을 익힌 신흥무관학교 학생들은 독립군의 간부로 길러졌고 이후 광복군으로 발전하여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가 되었다.

 

류돈하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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