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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남도에 떠도는 강제징용 피맺힌 원혼들일제침략지 조선인 강제로동 희생자 유해를 이제라도 발굴, 모셔야한다.
이시종 | 승인 2019.08.05 21:16

글: 이시종(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사무처장)

 

중국 해남도 삼아시 천인갱,

일제가 학살한 조선인 시신 가득

중국공안 한국인 단체인원 추도식 거부

개인 몇 명만이 쓸슬히 원혼들 추도함

일본은 120만 일본군 유해발굴사업 꾸준

우리는 무관심으로 일관, 방치해온 역사

이제라도 조사발굴 및 고국으로 모셔야

 

▲중국 해남도 삼아시 조선인 천인갱 지역에 조선인 희생자 유골을 안치하고 있는 '영락제迎樂齊' 건물안의  강제로동희생자 유골함. 사진: 이시종

중국 해남도 삼아시 천인갱

시골인근 마을 구석진 곳에 잡초가 무성하고, 둘러쳐진 담벼락이 무너져 내린 이곳에 일제치하 강제동원되어 학살당한 1.300여명의 조선인이 묻혀있다.

1945년 4월 해남도가 연합군에 의해 점령당하자, 조선인들을 학살한 일본군은 이곳에 4단으로 땅을 파서 조선인들을 묻어버렸다 한다.

우연히 사업차 해남도를 방문한 대한민국 사업가에게 중국인들이 알려주면서 22년간을 보존해 온 분이 계셨다.

너무도 더운 날씨였다. 광복절을 앞두고 추모회가 추도식을 거행한다고 해서 찾았다.

홍콩의 시위와 최근 한.일간의 전쟁때문에 신경이 쓰인 중국 공안들이 도착한 당일 늦은 저녁부터 감시를 하더니, 추도식에 참석하고자 했던 70여명의 행사를 불허해서 개인으로 참석한 사람들만 아침에 현장에 가니 중국공안 10여명이 감시하고 있었다.

다행히 개인들의 참관과 추도제 행사는 허가해서 조촐한 추도제를 거행했다.

우리 조상들 추모제 행사를 하는데도 이런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도 화가 났지만, 더 더욱 화가 난 것은 땅속에 묻혀있는 유골을 훼손하고 오물을 투척하고, 보전을 방해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20년전 '천인갱'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밝혀졌고,올해도 언론에 보도가 되었지만 변한건 아무것도 없었다.

쓰린 마음을 부여잡고 우리 조직의 대표와 정부측 인사 그리고 추모회 관계자들이 '천인갱'에 대한 국내 유골봉환과 보전방법들에 대해서 논의하고 정부차원의 대책과 중국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한일간의 전쟁으로 뜨거운 요즘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함으로 해서 발생한 현실들이 애처롭다.

자료를 보니 우리나라 최초의 유골봉환은 백범 김구주석이 1946년 6월 일본에 있는 박열을 통해 윤봉길.이봉창.백정기의사를 국내로 모셔서 효창공원에 모신 것이 처음이다.

백범은 왜 이 분들을 모시려 했으며, 지방순회를 할때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찾아뵙고 눈물을 흘리셨을까?

그 분들이 있었기에 '광복'이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일본과 중국, 러시아, 남태평양 등지에 끌려가서 희생된 이름없는 조선인들이 너무도 많다.

늘상 이야기하지만 대한민국임시정부하에서 강제동원된 이 분들을 모셔오는 것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해야 할 최우선의 일이다.

▲중국 해남도 삼아시 조선인 천인갱 일대. 일제는 이 일대에 조선인 수천명을 살해서 매장했다. 사진: 이시종

일본이 사죄와 배상은 커녕 도발을 일삼고 있지만, 우리가 해야할 일은 하면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지금처럼 우리가 해야할 일은 소홀히하면서 일본에게 사죄와 배상을 요구한다면 일본이 뭐라 생각하겠는가?

침략자이자 패전국인 일본은 120만명에 이르는 일본군 유해를 발굴, 조사하기 위해 특별법까지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마지막 남은 유해까지도 본국으로 모셔오겠다는 '결기'를 국민께 보여야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중 친일민족반역자들을 제외하곤 적금을 깨서라도 모셔오는 것에 찬성하리라 생각한다.

천인갱 영락제 건물안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보면서 목이 메였다. 그 앞에 있는 수백개의 유골함들이 저 태극기를 얼마나 그리워 했을까?

태극기가 휘날리는 조국의 부모,형제 그리고 그리운 산하를 얼마나 보고 싶어했을까?

철사줄에 두손이 묶여 죽는 그 순간, 죽어서도 그리운 고국으로 가고 싶어할 그 분들을 생각하니 발길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분들의 명복을 빈다.

너무도 무더운 여름날 추도회에 함께 하신 우리 조직의 대표와 관계자들의 헌신과 봉사에도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가 일본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힘은 이런 곳에서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중국 해남도 삼아시 조선인 천인갱 유골을 모셔놓고 있는 영락제에서 일제에 의한 조선인 강제로동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와 관계자들 및 '하이난 천인갱 희생자 추모회(사)' 회원들이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 이시종

 

이시종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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