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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이기동 교수, 한단고기 진서 맞아한단고기는 우리역사,사상,철학,문화,종교를 아우르는 보물창고다.
오종홍 기자 | 승인 2019.07.11 23:56

 

 

우리철학에 무지한 <한단고기> 위서론자들

<한단고기>가 위서취급받는 것은

철학자, 사상가가 검정하지 않았기 때문

<한단고기> 철학사상은 한국사상 기원담아

양촌 권근의 입학도설,

고조선 천인일체 사상 담겨 있어

<한단고기>의 삼일신고와 다르지 않아

 

▲조선개국2019.05.31.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세계환단학회 주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성균관대 이기동 명예교수는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서 <한단고기>가 진서임을 철학사상 측면에서 밝혔다.

<한단고기桓檀古記>라는 책이 있다. <한단고기>라고 하지만 이는 통상 붙이는 이름일 뿐이고 여러책을 합본한 것이다. 합본해 놓고 표지를 <한단고기>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 합본에는 안함로 <삼성기>, 원동중<삼성기>, <북부여기>, <단군세기>, <태백일사>로 되어 있다.

<태백일사>도 이름만 그렇지 실제는 여러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백일사>는 <삼신오제본기>, <한국본기>, <신시본기>, <삼한관경본기>, <소도경전본훈>, <고구려국본기>, <대진국본기>, <고려국본기>로 되어 있다. 모두 여덟권의 책으로 엮어져 있다.

이 책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있는 역사를 뒤집어 놓는다. 역사사실을 기본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밑바탕에는 우리 고유사상과 철학이 깔려 있다.

마치 한 사람이 쓴 듯이 안함로 <삼성기>에서부터 <고려국본기>까지 한 개의 철학사상이 꿰뚫고 있다.

인간완성을 목표로 하는 사유체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 풀기 힘든 고도의 천문역법 수리체계도 나온다.

강단주류사학계에서는 이 책을 위서僞書로 낙인찍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막강한 인력, 조직, 공신력, 인지도, 돈으로 무장한 기득권을 이용해 국민들에게 위서라고 전파하고 있다.

공신력과 준 국가기관 기능까지 갖추어 전파하니 일반국민들은 이들의 말을 믿는다.

<한단고기> 진서론과 위서론은 이 책이 세상에 나온 뒤 민족사학계와 강단주류사학계(식민사학계)간 역사전쟁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민국 유학을 대표하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명예교수가 나서서 <한단고기>가 위서가 될 수 없음을 밝히고 있어 화제다.

이기동 명예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유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또 일본 츠쿠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 유학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유학대학원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했다.

지금은 명예교수로, 행촌 이암선생 학문을 연구하는 <행촌학술문화진흥원>을 이끄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행촌 이암선생은 <한단고기> 대부분 책들을 쓴 가문으로 알려진 고성이씨 집안사람이다. 한단고기에 합본된 <단군세기>를 쓴 장본인이기도 하다.

▲성균관대 이기동 명예교수가 지난해 10월, 성균관대학 퇴계인문관에서 열린 목은 이색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런 그가 <한단고기>가 진서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평생 철학을 해온 학식과 직관을 가지고 밝히고 있다.

그는 조선개국4352.05.31.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계환단학회 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자로 참가하여 <한단고기>가 어째서 진서인지 밝혔다.

이날 그는 철학적 관점으로 접근했다. <한단고기>에 수록된 천부경, 삼일신고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그는 먼저 추사 김정희 서예작품에 대한 진위논쟁을 사례로 들어 <한단고기>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추사 김정희 서예작품이 위서라고 판정났는데, 추사 작품에 후대의 종이가 사용된 것으로 나오고, 당시의 먹이 아닌 후대의 먹을 쓴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는 진위감정을 할 때 종이전문가나 먹전문가 등이 참가했음을 뜻한다.

그는 여기에 정작 중요한 한 가지가 빠졌다고 한다. 만약에 서예가가 참가했다면 위작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서예전문가가 참가했다면 추사 글씨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그럼 먹이나 종이가 당대 것이 아니고 후대로 판명난 것은 어떻게 되는가. 그는 “종이가 훼손 된 것을 후대에 보완한 것이고 획이 희미해진 부분을 후대의 먹으로 다시 써 넣은 것” 임을 밝혀 냈을 것이라고 한다.

서예전문가는 그런 보완이 있다 하더라도 작품 전체 글씨 자체는 추사의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한단고기>에도 이런 접근법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한단고기>에는 옛 한국인들의 사상이 다수 기록되어 있다.” 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철학자나 사상가가 검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단고기>에 기록되어 있는 사상이나 철학에는 한국사상의 기원이 너무나 잘 드러나 있다”며 철학자로서의 안목을 강조했다. 또 한국사상의 많은 수수께끼들이 <한단고기>를 통해서 풀린다고 자신했다.

이어 한국사상은 본질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붙잡고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모든 존재는 본질과 외형으로 되어 있다고 보았다.

이것을 호수에 뜬 얼음덩어리와 호수 물로 비유했다. 만약에 얼음덩어리가 자기는 물과 상관없는 존재라고 하면 본질과 분리된 것이 된다. 녹으면 얼음덩어리는 죽는다.

하지만 자신이 본래 물임을 자각한다면 녹아도 죽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물은 영원한 존재다.

그는 이것을 기氣로 표현했다. 우주의 근원이다. 한국사상은 이 본질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이 사상에 바탕을 두고 <한단고기> ‘소도경전본훈’에 나오는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풀었다.

<삼일신고>의 경우 그 내용이 고려말 조선초 유학자, 양촌 권근의 <입학도설>에 나오는 ‘천인심성합일도’와 같다고 했다.

또 행촌 이암이 쓴 <단군세기>의 ‘어아가’를 예로 들면서 리조선 유학자, 남명 조식은 화살대신 칼을 차고 다녔다고 했다. 어어가에 나오는 화살과 남명 조식이 찬 칼이 본질에서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한단고기>에는 <삼일신고> 외에 곳곳에 선인仙人이 되는 수행법중의 하나인 조식調息법이 나온다. 숨을 고르게 쉰다는 뜻이다.

그는 이것이 유학의 <맹자>에 나오는 호연지기와 통한다고 보았다. <맹자>에는 마음과 기와 몸을 말하는데 이는 <삼일신고>에서도 그대로 나온다.

표현 방법만 다르지 <한단고기> 내용과 <맹자>에서 내용이 같다고 했다.

▲이기동 명예교수는 교육방송, 권위있는 인문학단체 등에서 동양철학 등 여러 강연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우리 철학사상을 알려왔다. 사진: 교육방송 화면 갈무리.

발표를 마무리 하면서 우리는 다른 민족과는 달리 여전히 본질인 하늘을 향하는 마음이 남아있다며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고 피력했다.

하늘을 향하는 한국인의 심성을 한국 건축물 용마루 방향이 영락없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 것에서 찾았다.

또 ‘우리’라는 말에서도 얼음덩어리가 자신이 물임을 잊지 않는 것과 같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런 사상이 단군시대부터 내려오는 우리전통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처럼 철학자의 눈으로 볼 때 <한단고기>는 위서일 수 가 없다고 한다. <한단고기>위서론은 우리 고유철학사상을 모르는 자들이 하는 소리라는 것이다.

이기동 교수의 이 날 발표는 철학자가 본 <한단고기>의 진실이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그는 국내는 물론 대만 국립 정치대학, 미국 하버드 옌칭연구소 등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는 그가 객관적으로 검증된 철학자임을 말한다.

이런 그가 철학자의 눈으로 볼 때 <한단고기>는 우리 고유한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천문학, 역사사실 증명 등을 통한 진서론에 이어 또 하나의 진서론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홍 기자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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