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 완성한 뒤에도 중국은 끊임없이 역사침략을 하고 있다.

 

김정일 “동북지역 ‘시찰’하겠다”

강택민 “‘시찰’은 상급기관이 하급기관에 하는 말이다, 당신은 ‘방문’한 것이다”

김정일 “(과거 김일성 모택동 일화를 제시하며)동북지역은 우리 땅이니 ‘시찰’이 맞다”

강택민, 중공중앙대외연락부에 연락하여 확인하고 사실 인정

중국동북공정은 학문활동이 아닌 중국의 동북아패권주의에 따른 정치행위

2007년 끝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논문과 책 등을 통해서 역사침략 계속

토론자로 나온 중국 션딩창 교수, 동북공정 은폐, 변명, 호도로 일관

 

▲서기2018.12.07.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세계환단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열렸다. 발표자와 토론자가 토론을 주고 받고 있다.

[특집기사] 2018 세계환단학회 추계학술대회, 그 뜨거웠던 현장을 가다

서기2018년, 단기로는 4351년 12월 7일 부산의 부경대학교에서 세계환단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열렸다. 고대판 조선총독부, 임나일본부설을 잠재우는 시간이었다.

또 기존의 민족사학자 외에 다양한 강사와 발표자들이 참석하였다. 식민사학에 대항하는 힘을 크게 길러 주었다는 평가다.

제1부는 '군사고고학연구기획국제패널'로 설정하여 '고대사와 동북아 국제관계'를 대주제로 삼았다. 허철부 명지대학교 명예교수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인하대학교 장영덕 교수가 '한국의 동북공정 보도와 한중관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규슈대학의 이종성 교수가 오족협화론과 일제만주국의 관계를 짚었는데 중국 다민족국가론과 동북공정이 이와 닮았다는 평을 내놨다.

토론도 뒤 따랐다. 북경대학교의 션딩창 교수와 부경대학교의 김동수 교수가 맡았다. 션딩창 교수는 사정이 생겨 장영덕 교수가 발표한 뒤에 토론에 임했다.

장영덕 교수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 요약하여 발표하였다. 동북공정의 시작과 진행현황, 공식종료, 종료 이후의 최근 논문 발표, 그리고 한국 언론의 동북공정 보도 건수와 형태에 대하여 분석하여 견해를 내놨다.

그는 1980년대까지 중국인들이 동북지방을 한민족 영토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1981년 5월 28일자, 인민일보도 이를 간접 증명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김일성을 취재한 보도가 나오는데 기자가 “고려”의 유래에 대해 묻자 김일성은 “서기 1세기 전후, 한반도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출현했다”고 답했다.

만약에 당시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사로 인식했다면 대표 기관지에서 이렇게 보도할 리가 없다. 이는 1980년대 까지도 중국내에서는 고구려가 한국사라는 인식이 보편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장 교수는 동북공정의 시작을 광명일보 ‘고구려 역사연구의 몇 가지 문제를 논하다’라는 사설과 중국 사회과학출판사에서 나온 <중국동북변강연구>라는 책에서 찾았다.

모두 한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으며, 광명일보 논설은 고구려 역사가 중국사라고 직접 언급했다.

이에 처음 중앙일보가 반응하였다. 2003년 7월 14일 ‘고구려를 중국사의 일부로 – 중국학계의 역사 빼앗기 프로젝트’라는 보도를 냈다.

이해 9월 <월간신동아>도 동북공정 관련 글을 보도했다. 이어 10월에는 KBS TV 프로그램 ‘일요스페셜’도 ‘한,중 역사전쟁 – 고구려는 중국사인가’ 라는 방송을 내보내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이날 장 교수는 대련박물관에 걸려있는 연표를 보여주었다. 연표에는 고구려가 중국사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동북공정이 있기 전에는 한중일간 역사 갈등은 있었어도 한국과 중국간에는 갈등이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철저하게 학술활동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은 동북공정을 비판하고 이에 대응전략으로 나오면서 한중간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동북공정 진행과정은 이렇다. 2001년 6월 중국사회과학원 중국변강사지연구센터 중국공산당길림성 위원회의 주최로 ‘동북강역역사와 현황연구사업좌담회가 길림성 장춘에서 개최되었다.

’동북변강역사와 현황계열연구공정‘을 주제로 열렸는데 이를 토대로 2002년 2월에 동북공정을 본격 시작한다.

고대 중국의 강역이론과 동북의 지방사, 동북민족사, 한반도의 고대사와 발해 및 중국과 러시아의 편경사, 소수민족사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루기로 하였다.

이날 장 교수는 동북공정 실상을 담은 지도를 보여 주었는데, 중국전국시대에 경기도까지 고대 연나라의 영토였다고 표시하고 있었다. 이 지도는 중국 누리망에서 구할 수 있다.

동북공정에서 고구려사는 크게 두 가지 문제로 압축된다. 첫째는 고구려사를 어떻게 중국사로 귀속시킬 것인가이다. 두번째는 고구려 영토를 어떻게 중국에 귀속시킬 것인가이다.

고구려사 중국사 편입문제는 1993년 양샤오취엔과 쑨위메이가 3가지 견해를 들었다. 하나는 고구려가 한나라 때부터 당나라까지 중원왕조가 지배한 소수민족 정권이라는 주장이다.

둘은 고구려가 한반도 고유한 국가라는 견해다. 셋은 427년 고구려의 평양천도를 기점으로 이전은 중국의 소수민족, 이후는 한반도 고대국가라는 견해이다.

이어 장 교수는 고구려 역사를 중국에 귀속시키는 논문들을 소개했다. 중국은 이 논문들을 2000년부터 시작하여 2018년 올해까지 꾸준히 내놓고 있다.

동북공정 끝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고구려 역사, 영토를 중국에 귀속시켰음에도 학술활동이라고 우기고 있다.

중국은 철저하게 ‘학술활동’으로 라고 하고 있으며, 인민일보 및 환구시보에서는 전혀 ‘동북공정’ 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있다.ㅡ

반면에 논문이나 책에서는 ‘동북공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동북공정은 공식적으로 2002년에 시작하여 2007년에 종료되었고 예산은 약 25억 원 정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논문을 추적하면 이후에도 꾸준히 논문과 학술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 이날 첫번째 발표한 장영덕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중국이 우리역사를 어떻게 침략하고 있는지 전형을 보여주었다. 위 지도는 중국 전국시대 충청남도까지 연나라 땅으로 그려놓고있다. 장 교수는 이 지도가 현재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인식이라고 고발했다.

2007년 이후 중국 동북공정 활동 내용을 보면 이렇다.

먼저 ‘중국변강학모임’ 이다. 중국에서 2013년부터 중국의 변경문제, 강역문제에 대하여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 모임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과 연관되어 있다. 일대일로 사업에 변강영토 역사연구를 연관시켜 역사적 정통성을 부여하려고 하고 있다.

일대일로 사업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변강영토연구에 동북공정을 포함시킨 것에 불과하다. 이는 동북공정 연장을 뜻한다. 40~60개 기관에 200~300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중국변강연구청년학자모임’ 이다. 변강학을 전공하는 청년들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장기 전략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6회 모임까지 진행되었으며, 6회 모임에는 150명 정도가 참여하였다.

이에 한국 대응은 어떨까. 2003년 중앙일보 논설 이후, 국내에서도 여러 대응이 있었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공동대책위원회’가 설립되었으며, 2014년에는 세계환단학회가 설립되었다.

학술활동도 중국에 비하면 적지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석사 19편, 박사 1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다만 동북공정에 대한 비판과 대응이 주를 이룰뿐 학술적인 내용은 적다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언론들의 대응은 어떨까. 수구언론, 조선일보와 진보를 지향하는 한겨례신문을 보자. 조선일보 보도의 특징은 총 55건의 관련내용 중 사설이 24건(43.6%)으로 한겨레신문의 27.3%와 비교해 볼 때 굉장히 많다.

이 두 신문 모두 기사보다는 사설의 비중이 상당히 높게 나온다. 이는 언론의 역할이 객관적인 사실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감정적인 대응을 많이 했다는 평이다. 조선일보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하다.

조선일보는 강경한 어조로 “조선족이 사는 동북지역에 대한 연고권을 재확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북한지역에까지 개입하는 역사적 명분을 만들고자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한겨레신문은 “중국정부의 동북공정에는 공세적이면서, 일면 방어적인 측면이 있다. 저들의 행위에 대한 응징은 학자들의 정직한 연구와 정부차원의 정중한 항의로 충분하다”고 완곡한 어조를 띠고 있다.

보도 내용에도 두 신문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정치적 의도, 민족문제, 역사교육, 정부대응 4가지로 분류된다. 한겨레신문은 정부대응에 대한 기사가 많은 편이다.

한국정부가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것이 굉장히 미흡하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역사교육 문제를 많이 지적하고 있다. 국민들의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여 역사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날 장 교수는 발표를 마치면서 동북공정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한국사의 존립에 심각한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장 교수가 발표한 요지는 이렇다. 고구려 역사를 중국사로 만드는 작업이 동북공정이다. 중국은 이것을 학문 활동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전문 학술지나 논문에서 분명하게 동북공정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밝히고 있다.

학문 활동이 아니라 중국의 동북아패권주의에 따른 정치행위라는 것이다. 동북공정에 참여한 학자들이 스스럼 없이 “중앙영도의 지시정신”, “특별히 우리나라 안보와 국가주권 대하여 중요한 정치적 의미 있다”, “고구려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중국 것” 이라는 말을 쓰는 것에서도 확인된다.

장 교수의 발표가 끝나고 북경대학교의 션딩창 교수와 부경대학교의 김동수 교수가 토론을 이어갔다. 션딩창 교수는 동북공정을 옹호하는 논리를 폈다.

그는 동북공정은 철저히 민간의 문제라고 일축하였다. 이를 문제 삼아 한중 양국간 국민의 사이가 벌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공정”이라는 단어 자체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며 숨기려 했다. 이어 반드시 국가차원의 사업뿐만 아니라 민간하는 큰 사업도 다 “공정”이라는 단어를 붙인다고 변명했다.

동북공정은 고구려뿐만 아니라 동북지역의 여러 쟁점들을 학술적으로 다루는 공정이며 한중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에 대한 연구, 한류에 대한 연구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사문제가 정치화 되었다고 한탄했다. 역사문제는 철저하게 사료에 의해 정직하게 연구되어야 하는데 한국 국민들이 “고구려는 한국사인데 왜 중국 사람이 중국사라고 하느냐”라고 감정적인 대응을 많이해서 정치문제화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중국의 정치협상단이 한국에 와서 한국정부와 협의하였다고 했다. 역사는 역사로서 순수하게 다루어져야지, 정치문제가 되면 양국정부에 별로 좋을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언론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남 탓으로 돌렸다. 한중 국교 정상화 이후 언론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가 많이 이루어졌다고 불만스러워 했다.

추후 여러 차례의 협상과 모임 결과 보도가 바뀌어서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언론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대국가와 현대국가의 개념은 다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대국가의 개념을 고대에 까지 소급하여 역사를 생각할 경우,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문제는 역사문제로써 학자 간 건전한 토론을 통해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고 강변했다.

한편 이날 김일성, 김정일이 중국방문을 했을 때 중국 수뇌부 사이에 있었던 일화가 새롭게 밝혀져 화제가 되었다.

냉전사 권위자인 션즈화 교수가 누리망 상에 글을 올려 조중朝中간에 벌어진 수뇌들의 신경전을 소개했다. 2000년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베이징을 국민방문하였는데 장쩌민 주석을 만나 동북지역을 “시찰”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당시 장쩌민 주석이 “시찰”이라는 말은 상급기관이 하급기관을 살필 때 사용하는 것이다. 당신이 온 것은 “방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정일은 동북은 우리 땅이므로 “시찰”이 맞는다고 하고 응수하였다.

근거로 과거 마오쩌둥이 김일성에게 직접 말한 것을 들었다. 장쩌민은 중공중앙대외연락부에 확인한 결과 김정일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하였다(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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