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조와 시원역사를 부정하는 공동체가 건강하지 못한 것은 필연이다.

기사수정: 서기2018.10.05. 06:05

 

대한민국, 4계절 내내 각종 축제로 넘쳐

이 잔치 본래 뜻은 한웅천왕이 신단수에 내린 것을

춤과 노래, 술과 음식으로 기리고 기뻐하는 것

개천절이 불편한 대표세력, '한국고대사학회',

미국산 개신교 집단, 외래종교 숭배세력 등

이들 세력은 민족, 한웅, 단군과 그 역사부정

일제 조선총독부 식민지 역사관과 다르지 않아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버리는 격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 단과 나무가 같이 있다. 우연일치인가. <삼국유사>일연 '삼성기'의 ' 한웅천왕이 태백산정 신단수에 내려왔다'는 기록과 일치한다. 해마다 개천절 10월 3일 강화도에서는 강화군 주관으로 이곳에서 하늘 굿을 올린다.

가을이다. 한해 농사를 거두는 철이다. 곡식과 열매가 풍성하다. 봄에도 그렇지만 해마다 가을이 되면 전국이 각종 잔치(축제)로 넘쳐난다. 도별로, 시별로, 군별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통상 지방 재정으로 충당된다. 또는 지방재정지원이 반드시 들어간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재정이 바닥나도 이 잔치를 꼭 할 기세다.

이런 잔치 문화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들도 가을 축제는 하기는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전국 구석구석에서 각 지방별로 특색에 따라 벌어지는 잔치문화는 보이지 않는다. 허례허식이라고 비판할 수 있다. 보통 먹고 놀자판이다. 각종 주제를 달고 하지만 결국은 노래, 춤, 그리고 먹고 놀자는 것이다.

누리망에 전국축제 검색만 해봐도 그 지방 특산물 또는 전해오는 문화를 특화시킨 잔치가 수두룩하게 뜬다. 경기도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충남 안면도대하축제, 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 강원안흥찐빵축제, 부산금정 금어빛 축제, 경북울진금강송송이축제, 인천강화 인삼축제, 전남강진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충북보은대추축제, 제주광어대축제, 서울중구무형문화축제 등이다.

전국에 걸쳐 이달에 진행되는 잔치를 무작위로 건져본 것이다. 통상 가을에 생산되는 음식관련 잔치가 월등히 많다. 농산물, 해산물이 주류를 이룬다. 비록 음식과 관련 없는 잔치여도 거기에는 늘 술과 음식이 거의 동반된다.

왜 이러는 것일까.

흔히 이를 두고 우리민족은 풍류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풍류風流라는 말의 본래 뜻이 바뀌기는 했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풍물굿이라는 것이 있다. 풍장(농악)이라고도 한다. 풍장 속에 어우러진 가운데 춤과, 노래, 술과 음식으로 풍성하게 논다. 이를 다른 말로 난장판이라고도 한다. 정해진 규격, 기준이 없다. 어떻게 보면 무질서다.

그러나 이 속에서 그동안 질서, 규격, 기준, 틀에 강제로 끼워진 자아自我를 해방시킨다. 자아가 해체되고 무아無我가 된다. 신분고하, 계급상하, 가진자, 기득권이 사라진다. 모두 하나고 평등하다. 이 시간만큼은 모든 벽이 사라진다. 가면을 벗어 던진다. 원시로 돌아간다. 비록 얼마 후 다시 틀 속에 갇히고 규범 속으로 들어가더라도 이 순간은 대자유인이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이지만 춤과 노래 그리고 술과 음식을 즐기면서 각자 사회화된 인간 벽이 허물어진다. 아상我相이 약화되거나 작용이 멎는다. 이 잔치를 중국 사료에서는 '국중대회國中大會'라고 하고 있으며, 군취가무, 주야무휴, 음주가무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삼국지> 오환선비동이전 삼한조를 보면 이 상황을 상세하게 엿볼 수 있다. 오월 씨앗을 뿌릴 때면 늘 귀신을 섬기고 무리가 모여서 노래부르고 춤을 춘다. 술마시기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한다. 십수명이 서로 일어났다 숙이며 따르고 땅을 밟는다. 손과 발이 서로 응한다. 절주하는 것이 탁무와 비슷하다. 시월에 추수를 할때도 이와 같이 한다(常以五月下種訖, 祭鬼神, 群聚歌舞, 飮酒晝夜無休. 其舞, 數十人俱起相隨, 踏地低昂, 手足相應, 節奏有似鐸舞. 十月農功畢, 亦復如之)

이 뿐만이 아니다. 부여, 고구려에서도 이 같은 국중대회가 있었다. 역시 <삼국지> 오환선비동이전 부여조, 고구려조, 예조에 자세히 나온다.

부여는 국중대회를 영고라고 했다. 영고迎鼓 글자를 보면 무엇인가 맞이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북을 두드리며 맞이한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북소리는 진동이다. 울림, 떨림이다. 신의 또 다른 징후다.

부여에서는 은나라 달력 정월에 하늘에 굿을 올린다(제천祭天)고 한다. 이어 국중대회를 여는데 날을 이어가며 먹고 노래하고 춤춘다고 한다. 이를 영고라고 이름한다고 한다(以殷正月祭天國中大會連日飮食歌舞名曰迎鼓).

고구려는 국중대회 내용이 좀더 자세히 나온다. 고구려 생령들은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데 나라 가운데 읍락들이 있어 저녁과 밤에는 남녀가 무리지어 모여 서로 짝을 지어 노래하고 사랑을 나눈다. 이는 시월에 하늘에 굿을 올리고 국중대회 속에서 하는 것이다. 이름하여 동맹이라고 한다(其民喜歌舞, 國中邑落, 暮夜男女群聚, 相就歌戱以十月祭天國中大會名曰東盟)

조선의 구성원인 예濊는 국중대회 이름을 무천舞天이라고 했다. 중국 감숙성 돈황문서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조선(단군)의 국중대회 이름이 무천인 것으로 드러났다.

예는 부여, 고구려, 삼한과 마찬가지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음주가무하는 국중대회를 했다. 또 고구려 처럼 추수를 마친 뒤인 10월에 하늘 굿을 올렸다. 범에게 제사를 하고 신으로 삼았다는 내용도 나온다(常用十月節祭天, 晝夜飮酒歌舞, 名之爲舞天, 又祭虎以爲神). 예족의 상징물이 범=호랑이였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또 하나 알 수 있는 것은 제천, 곧 하늘 굿과 국중대회가 분명히 구분된다는 점이다. 하늘에 굿을 올리고 나서, 춤과 노래, 술과 음식을 즐기는 가운데 온갖 백희百戱 난장판이 벌어진다.

이 제천과 국중대회는 고려시대까지 이어졌다. 이름하여 팔관회다. <고려사> 태조왕건조에 훈효10조가 나온다. 제6조에 천령, 오악, 명산, 대천, 용신을 섬기라고 하면서 이를 팔관회八關會라고 이름한다고 하고 있다. 불교행사인 연등회와 분명히 구분짓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중화사대주의 이조선 정권이 들어서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천자天子 나라가 사라진 것이다.

춤과 노래 술과 음식으로 어우러지는 난장판, 굿판, 국중대회 속에서 사람들 사이에 벽이 허물어진다. 벽이 사라지니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았던 것이 들린다. 그래서 여기서 맺어진 사랑은 순수하다. 청춘남녀는 물론이고 장년, 노년의 남녀도 나이라는 무거운 옷을 벗어던진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깨어난다. 그래서 격이 없이 쉽게 하나가 된다. 평상시 감정이 상한 사람들도 여기서는 서로 화해하고 풀어진다. 고여있지 않다. 흐른다. 막힌 것이 뚫린다.

그래서 풍류風流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막힘없이 흐른다. 그래서 살아있고 생명력으로 진동한다. 방금전에 싸웠다가다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어우러지는 순수한 어린애로 돌아간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 37년조에 화랑花郞을 다루면서 풍류風流라는 말이 등장한다. 나라에 현묘한 도道가 있으니 풍류라고 한다. ‘최치원난랑비서’에 나온는 말을 인용하고 있다. 이 도, 곧 풍류는 종교의 근원인데 자세한 것은 선인仙人들의 역사에 나온다고 한다.

3교를 포함하며 접화군생接化群生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유교, 도교, 불교를 예로 들며 이것들이 모두 풍류 속에 있다고 한다(崔致遠鸞郞碑序曰 國有玄妙之道 曰風流 設敎之源 備詳仙史 實乃包含三敎 接化群生 且如入則孝於家 出則忠於國 魯司寇之旨也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周柱史之宗也 諸惡莫作 諸善奉行 竺乾太子之化也).

여기서 접화군생은 총론이고 뒤에 유교, 도교, 불교를 각론으로 예시하고 있다. 풍류도는 무수한 생명을 접화接化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교화한다는 뜻도 된다. <안함로 삼성기>, <삼한관경본기> 번한세가하, <소도경전본훈>에도 접화군생이 나오는데 대체로 이 같이 풀이된다.

잔치로 대변되는 난장판 속에서 쌓인 것, 곧 옛것을 버리고 새롭게 스스로 화化한다고 볼 수 있다. 근본에서 변화한다는 것과 통한다. 잔치, 축제는 다른 말로는 굿판이다. 맺힌 것을 풀고 꽉찬 것을 비워 새로운 것이 들어오게 한다.

이 새로운 것은 무엇일까.

이 난장판, 굿판, 잔치마당에는 통상 나무가 등장한다. 지금은 많이 퇴색 되었지만 서기197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대동제, 마을 잔치, 고을 잔치에서는 중심에 나무가 있었다. 다양하게 변형되어 나타나지만 나무가 중심임에는 변함이 없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에서 가장 두르러지게 이 나무가 나타난다.

이 나무는 역사성이 아주 깊다. 단군이 이전의 신시배달국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유사> 고조선기(일연 삼성기)를 보면 단군조선이 있기 전에 한웅천왕이 세운 신시가 나온다. 신시는 한웅천왕이 한인천제에게서 받은 천부인3개와 홍익인간이념을 가지고 처음 내려온 태백산 신단수아래에 건설한 국가다.

중심에 신단수가 있고 한웅천왕은 이 신단수 아래로 내려왔다. 따라서 신단수 하면 한웅천왕이 내려와 있는 곳이다. 하늘신인 한웅천왕이 내려오는 곳이 신단수라는 뜻이다. 지금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축제, 잔치 중심에 나무개념이 어떤 형태로든지 있다.

그 나무는 신령스런 나무이고 곧 신단수를 뜻한다. 이 잔치에는 신이 내려야 한다. 우리 조상신, 한웅천왕이 내려 기뻐하고 환호하는 것이 축제요, 잔치다. <삼국지> 오환선비동지전, 삼한조에 귀신을 섬긴다고 하는데 여기서 귀신도 원류를 찾아가면 결국 한웅천왕이다.  

조선의 국중대회 이름이 무천이라고 했다. 국중대회 내용을 잘 나타내고 있다. 무천舞天은 하늘 춤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이 내려 추는 춤이다. 여기서 신은 신단수에 내린 한웅천왕이다. 부여는 국중대회 이름을 영고迎鼓라고 했다. 여기서도 한웅천왕을 엿볼 수 있다. 신을 맞이한다는 것이 영고인데, 이 신이 한웅천왕이다.

고대의 모든 국중대회는 한웅천왕 맞이 굿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전국 크고 작은 모든 잔치는 한웅천왕 신령맞이가 녹아있다. 그래서 신난다. 국중대회國中大會라는 말을 풀어보면 나라 가운데 큰 모임이라는 뜻이다. 국가차원의 굿놀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개천절이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 많은 잔치는 한웅천왕을 기리고 기뻐하는 놀이다. 한웅천왕이 잔치 공간 각자에 내리면서 한해 묵고 쌓인 자아가 사라지고 새로운 기운으로 들어선다. 춤추고 노래하고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 가운데 자아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한웅천왕 조상신, 곧 하느님, 하나님, 한알님이 채운다. 그래서 신성한 존재로 화한다. 접화군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 개천절의 진정한 뜻이다. 막힌 하늘을 열고 홍익인간, 재세이화하고자 내려온 한웅천왕을 기리고 이를 기뻐하며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즐기는 날이다. 한웅천왕은 신단수에 내려와 이 땅을 이화세상으로 만들었다. 하늘법이 다스리는 치상천국을 만들었다.

신, 곧 한알님이 다스리는 신시배달국이다. 이 한웅천왕의 덕을 기리고 감사하며 기뻐하는 것이 개천절이 갖는 본래 뜻이다. 단군이 개천한 것이 결코 아니다. 단군은 한 참 후대에 들어서는 역사다. 이를 굳이 시간으로 가늠하자면 6천년 가까이 끊임없이 이어져 오는 전국 잔치다. 국중대회다.

개천절은 국가차원의 잔치다. 올해로 신시개천 5915년이다.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개천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수도권에서 만도 사직단 지역과 광화문일대 그리고 인천 강화군 마리산 참성단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이 개천절은 상해임시정부에서 처음 공식 인정하여 해마다 거행해서 민족의 구심점으로 삼았다. 또한 대일광복투쟁을 왜 해야 하는지 근본 목적으로 작용했다. 광복 후에도 이 정신을 이어받아 개천절이 공식 국가 기념일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개천절이 불편한 세력이 있다. 우리나라 국사학을 장악하고 있는 제도권 강단 사학이다. 이 세력은 정확하게 조선총독부 식민주의사학을 이어받았다.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에 부역한 친일사학자, 이병도와 신석호가 이들의 학맥 원조다.

대일역사전쟁 중에 일제에 희생된 단재 신채호 등 국학자들이 부재하고, 살아 남았다고 하더라도 6.25전쟁으로 북으로 가거나 납치됨에 따라 이 땅에는 바른 역사학을 하는 학자들이 동나 버렸다. 위당 정인보, 민세 안재홍 등이 납북 대표사례다.

그래서 무주공산 역사학계가 되어 버렸다. 이 무주공간을 총독부 부역, 친일사학자 이병도와 신석호 등이 장악했다. 이들의 학풍이 우리나라 역사학이 되어 버렸다. 식민주의 역사학이다. 일제황국사관 역사학이다.

이들에게서 배출된 무수한 2세, 3세, 4세 식민사학자들이 전국 역사학계를 장악하고 있다. 지금도 국가세금으로 이들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이들 대표 모임이 ‘한국고대사학회(회장, 하일식 연세대 사학과 교수)’다.

이들은 민족이나 단군 얘기만 나오면 경기를 일으키는 수준이다. 이들은 지난 서기2016년부터 서기2017년까지 50회가 넘는 시민강좌를 열었다. 우리 고대사를 시민들에게 알려야 겠다는 취지에서다.

고대사라고 해서 이미 역사로 확인된 한웅, 단군 역사를 이야기 할 줄 알았는데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모두 서기 이후 고구려,백제,신라 역사에 머물렀다. 그것도 조선총독부 일제사학자, 쓰다소키치(津田左右吉)의 ‘삼국사기초기기록불신론’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었다.

삼국의 초기역사기록을 믿을 수 없다는 식민사학이론이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삼국 초기역사기록을 후대에 인위적으로 조작한 꾸며낸 이야기로 본다. 역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서기4세기 이후, 신라의 경우 서기6세기 경부터 다루었다. 이전의 역사를 역사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족관념에 대해서도 신라가 이른바 삼국통일 한 이후에나 우리민족은 민족개념을 갖게되었다고 가르쳤다. 그 전에는 삼국이 서로 같은 민족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당시 삼국사이에서도 서로 동족이 아닌 것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이러니 그 앞 수천년의 단군이니, 한웅이니하는 것은 이들에게 역사는커녕 말 그대로 잠꼬대 같은 신화에 불과하다. 실제로 서기2016년 10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고대사학회, 한국상고사학회, 한국고고학회 등이 모여 연합학술대회를 가졌는데 여기서도 민족, 단군을 부정하는 분위기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민족을 부정하고 ‘민족’용어를 금지어로 하는 분위기였다. 군사독재시절 금서목록, 금지곡을 연상케 한다. 한 발표자는 민족이라는 말을 무의식 중에 썼다가 다시 거두어 들이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현행 국사교과서에도 단군, 한웅이 나온다. 그러나 두 쪽이 체 못된다. 그러나 이것은 이들이 집어넣은 것이 아니다. 서기1970년대 이후 바른 역사 광복투쟁에 나선 재야 학자들과 민간 투쟁의 산물이다.

그나마 한웅의 신시역사, 단군의 조선역사는 없다. 신화수준으로 취급하고 있다. 대신에 이민족 정권인 위만조선 역사를 강조하고 있다. 이들이 조선을 강점했고 이것도 얼마 못가 한나라가 멸망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4백년 넘게 이어지는 중국 한나라 식민기관 한사군, 특히 낙랑군이 현재 북한 평양일대를 중심으로 식민통치한 것으로 써 놓고 있다. 그러니 이들에게 개천절은 가소로운 일이다. 속으로 코웃음을 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단재 신채호가 광복 뒤에도 살아있었고, 위당 정인보, 민새 안재홍 같은 이들이 북으로 가지 않고 이 땅에 남아 있었다면, 언감생심 친일부역 식민사학자들이 고개를 들 수 있었을까. 하여 지금 국사책에는 단군조선 2333년을 넘어 한웅천왕 신시배달국 역사 1565년이 당당하게 역사로 들어가 있을 것이다.

이외에 개천절이 불편한 세력은 기독교 세력이다. 특히 미국산 개신교 세력이다. 이들 대부분은 일제치하에서 궁성요배 등 친일매국 부역세력이다. 우상숭배를 금지한다면서 일제의 신화시조, 천조대신天照大神(아마테라스오오카미)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일왕을 향해 예배에 앞서 절을 올렸다.

광복 후 친일부역행위를 청산하지 않았다. 청산할 의지가 없었다. 오히려 감추고 숨겼다. 드러나면 매국종교로 낙인찍히고 청산압박에 시달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범죄자가 죄를 숨기는 본능과 같다.

이 세력이 이제는 기독교 경전에 매달려 단군을 부정하고 ‘우리가 곰의 자식이냐’며 단군상을 때려 부수고 있다. 당연히 조상제사도 거부하고 있다. 그러니 단군을 실제 역사로 인정할리 만무하다.

더구나 그 앞의 한웅천왕이야 말하면 잔소리다. 따라서 개천절은 그들에게는 없어져야할 '마구니' 제사다. 사직동에 단군성전이 있다. 서울 구석에 지어진 것도 기독교 세력의 격렬한 반대 때문이라고 한다. 당연히 국가차원에서 지어진 것이 아니다. 민간에서 추진해 가까스로 건립된 것이다.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개천절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 아니 그보다는 역대 대통령이 외래 종교 신봉자들이어서 그럴 가능성이 더 크다. 제5공화국시절 전두환이 대통령으로 참석한 적이 있다. 기적 같은 일이다.

이외는 대통령 중에 개천절 행사에 참여하여 축사나 기념사를 하며 주도한 자는 보이지 않는다. 원래는 대통령이 제사장으로 나와서 나라 생일을 거행해야 한다. 그런데 외면하고 있다. 일개 종교기념일로 보기 때문도 있다.

그러나 개천절은 종교개념이 아니다. 우리를 있게 한 조상신을 기리고 제사하는 것이다. 또 민족, 국가 시조에게 감사하고 기뻐하는 잔칫날이다. 근본을 있지 않는 것은 인간의 도리고 기본이다. 심지어 짐승들도 근본을 섬긴다.

다른 나라는 다 자기를 있게한 근본을 기린다. 중국은 중화삼조상을 기린다. 일본은 천조대신을 기린다. 그런데 우리만 내치고 있다. 외래사상과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의 후유증이 이토록 심각하다.

자기 근본을 버리고 조상을 버린 공동체가 잘되는 경우는 세계역사에서 찾아 보기 힘들다. 뿌리를 잃은 민족은 반드시 사라진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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