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로 위장한 제국주의 국가들은 후발국들 선진국 진입 거부한다.

 

 

통일시대 경제는 민족, 자립경제로 나가야 성공

오늘날 제국주의 국가들의 실체는 ‘사다리 걷어차기’로 나타남

신자유주의는 민족주의를 거부하나, 그들도 사실은 민족주의추구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조선의 자원과 노동력 결합으로 상생 경제

동학 유무상자有無相資는 남북한 상생 경제와 통해

역사 적폐 청산과 역사 바로잡을 때 근본이 바로 잡혀

 

▲손윤 의암경영연구소 소장이 서기2018.08.30. 서울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열린 (사)동학민족통일회 정기 시민강좌에서 민족경제와 통일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남북화해와 민족번영, 통일로 가는 분위기가 한 것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북미 간 일촉즉발까지 갔고 곧 전쟁이 일어날 듯했다. 이에 따라 남과 북도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 극한 대결로 치달았다. 김정은 참수 부대까지 실제 창설하는 단계까지 간 것이 잘 말해 준다.

이러한 상황이 천지개벽이라고 하듯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평화 분위기로 돌변했다. 이러한 가운데 남북화합을 위한 수많은 단체가 북한을 드나들고 있다. 또 남한에서는 수많은 시민사회단체가 학술모임과 교류에 분주하다.

이러한 활동 중의 하나가 (사)동학민족통일회가 주최하는 시민강좌다. 서기2018.08.30. 서울 천도교 수운회관에서는 2018 제4차 시민강좌가 열렸다. 이번에는 손윤 의암경영연구소 소장이 ‘민족경제와 통일’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손 소장은 강연에 앞서 “이 강연은 누구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반문하는 공부라고 생각하고 나누겠으며 참석해주신 여러분과 동지적 생각에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강의 인쇄물을 나누어 주었으나 즉석 강연형태로 진행되었다. 그는 먼저 최근에 한 종교 관련 모임에 참석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종교인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종교인들이 거짓말을 해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거짓말하는 뿌리에는 분단 73년 동안 우리 정신이 죽었고 친일부역세력들에 의한 세뇌와 신분세탁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역사교육 파탄이 큰 몫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국사책이 가짜인데, 고려국경선, 진한 마한 등 기술이 모두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에서 나온 가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산문화를 예로 들면서 단군은 신화가 아니라 역사였음을 알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근에 이찬구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사무국장이 내놓은 <홍산문화의 인류학적 조명>을 예로 들었다. 단군은 더는 신화가 아니라 역사였음을 오는 서기2018.09.13. 서울 기자회관(프레스센터)에서 ‘단군신화 종언 선언’ 대회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단군이 역사라는 것은 동학 경전 <동경대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며 신화로 치부하는 세력들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동학, 천도교 3대 교주, 의암 손병희가 주도한 3.1혁명도 사실은 5천 년 역사 정신에서 나왔음을 상기시켰다.

3.1 기미독립선언서에 조선건국 4252년이라고 쓰고 있는데 이는 당시 의암 손병희를 비롯한 인사들이 단군이 연 조선을 역사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거꾸로 단군 역사를 신화로 후퇴시키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 아니냐는 것이다. 정부와 제도권 역사학이 못하는 것을 우리 시민사회단체가 나서서 9.13. ‘단군신화’는 이제 끝났다는 종언 선언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학 이념 중의 하나인 유무상자론을 소개했다. ‘유무상자有無相資’는 상호부조하는 것을 뜻한다.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운명공동체 정신에 따라 “궁핍한 교우가 있으면 편의에 따라 구해줄 것”, “있는 자와 없는 자가 서로 도우니 빈궁한 자가 좋아하였다.”는 것이 유무상자라고 했다.

동학이 이런 정신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굶주리는 사람이 없게 한 것이 동학혁명의 원동력이라고 보았다. 오늘날도 이런 정신은 그대로 적용이 된다.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지고 부유한 자는 더욱 부자가 되는 오늘날 시대다. 이것을 양극화라고 한다.

이 시대에 동학의 이 유무 상자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도 이 사상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남북화해 협력 시대에 남북 간에도 적용된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된 것은 유무 상자 정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무 상자 정신은 단군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았다. 이는 다른 말로 홍익인간 정신이다. 그런데 중화 사대주의 이 조선이 버렸고 이어 일제가 뺏어 갔으며 지금은 미국이라는 서학이 삼켜버렸다고 토로했다.

▲ 이날 강연에는 '동민회' 소속 회원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대거 참여하여 손윤 소장의 민족경제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손 소장은 이어 의암 손병희가 펼쳤던 ‘삼전론三戰論’이 남북화해 협력 시대에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삼은 재財, 언言 도道를 말한다. 재는 오늘날로 말하면 경제다. 언은 교육을 뜻한다. 도는 정신, 사상으로 풀이된다.

의암 손병희는 일제에 나라가 망하자 이 3전론을 펼쳤다고 한다. 일제에 대항하여 삼전론을 펼치면 언젠가는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또 <준비시대>라는 책을 펴내 국가경영의 맥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남북한 관계를 민족경제, 자립경제로 설정했다. 이 경제개념으로 나아가야 평화는 물론 번영과 통일을 원만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을 단순한 거래 관계로 보거나 서양식의 경제관념으로 접근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풀이된다.

여기서 민족주의 개념이 나오는데 현재 민족주의는 서양식 개념으로써 우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서양과 그 추종자들은 민족주의를 없애버려야 하는 것으로 본다. 국내에서도 민족주의 혐오세력이 민족을 없애고 세계화, 국제화가 답이라며 민족해체까지 나아가고 있다. 특히 조선총독부 식민사학 추종 제도권 주류 강단 사학이 이런 주장을 하는 추세다.

그러나 손 소장에 따르면 이는 서양 제국주의자들의 공작에 지나지 않는다. 정작 자신들은 민족개념에 충실하여 부국강병을 이루어 놓고 상대방을 향해서는 민족해체를 설파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영원히 식민지 상태로 지배하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사다리 걷어차기' 론이 나온다. 손 소장은 서양 선진국들이 자신들은 부국강병을 이루어 놓고 후발 국들이 따라오니, 신자유주의, 보호무역주의 등을 내세워 따돌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것을 지적하는 '사다리 걷어차기' 문헌을 인용했다.  

이날 손 소장은 경제론과 관련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조세 경제론을 내놨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을 늘려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고 차라리 그 돈으로 기업에 투자하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정부가 조세정책을 통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역진세, 법인 세론인이다. 부가세나 담뱃세 등을 역진세라고 하는데 현재 정부는 이것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에 법인세 등은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세정책을 통해 경제를 살리려면, 이를 반대로 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소장은 남과 북은 민족, 자립경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한이 결국 하나 되게 하는 근본은 역사라고 밝혔다. 조선총독부가 남겨놓은 식민사학을 청산하고 바른 역사를 회복해야 북조선과도 하나가 되는데 쉽다는 것이다. 남한의 식민사학은 분단사학이기 때문에 통일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강연에 앞서 동학민족통일회 송범두 상임의장이 인사말을 통해서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진 시대에 혼돈과 갈등이 도를 넘는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렇더라도 마음속에 행복을 일부러라도 간직하는 생활을 하여 밝은 삶을 살자고 호소했다.

이날 강연장에는 동학민족통일회 구성원을 포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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