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전의 신단수, 신시, 한웅천왕도 역사로 드러났다.

 

식민사학은 정보통신망 발달로 수명 다해

이육사의 시, <광야> 빈들에 씨 뿌려

이제 역사광복의 씨를 뿌리고 꽃피고 열매맺을 때

요서 우하량서 여신전과 곰, 새 옥기 출토

한웅천왕 신시, 신단수 배달국 증명

똘똘 뭉친 깨어있는 시민들이 역사광복 주체

 

▲서기 2018.08.08.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이찬구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사무국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한민족역사포럼' 주최, '(사)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후원으로 열린 '역사광복을 외치다' 강연에서 이찬구 박사는 중국 홍산문화 우하량 지역이 단군이전의 한웅천왕이 내려온 곳이라고 밝혔다.

고려 시대 일연이 쓴 <삼국유사> 첫머리에 ‘고조선’이 나온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군신화’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이 ‘고조선’의 내용은 단순히 단군의 조선 얘기만 나오지 않는다.

단군 앞서 또 다른 역사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태백산 신단수와 신시를 중심으로 하는 한웅천왕이다. 또 그 전에는 한인이 천부인 3개와 이념으로써 '홍익인간'이 등장한다. 한인, 한웅, 단군 삼성조三聖祖를 얘기하고 있다.

모두 역사지만 아주 짧은 이야기로 압축되어 있다. 그래서 신화로 치부해 버린다. 지어낸 얘기라고 하거나 조선총독부 일제식민주의 역사학을 그대로 이어받아 ‘민족단결, 민족의식을 높이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 정도로 무시해 버리고 있다.

이 같은 행태는 국·공립대학은 물론 사립대학 그리고 역사문화 관련 국공립 박물관 기타 관련 연구소를 장악한 세력에게서 보인다. 이들에겐 우리 세금이 한해 2천억원 가까이 투입되고 있다. 이 세력을 제도권 강단 식민사학계로 통칭한다. 이 세력은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니 역사를 신화로 치부하는 태도는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른 역사학계와 깨어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연구를 보면 이는 신화가 아니라 역사임을 알 수 있다. 물론 강단 식민사학계보다 문헌 사료와 고고 유물을 더 많이 제시해 실증성이 더 높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도 강단 사학이 인력과 조직, 자금, 벌여놓은 자료가 압도한다는 이유만으로 가짜, 사이비 취급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득권의 위력을 실감한다.

이런 절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바른 역사회복, 역사광복을 외침 목소리는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 지난 서기 2018.08.08.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울려 퍼진 역사강연이 있었다. 한민족역사포럼이 주최하고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협의 회(미사협)가 후원하는 가운데 열렸다. ‘역사광복을 외치다’ 주제로 33인이 이어가는 역사강연의 연속 선상에 있었다.

이날 연사는 이찬구 겨레 얼 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사무국장이었다. 그는 30년이 넘게 우리 역사와 사상 철학을 연구해온 철학박사다.

이날 강연은 그동안 이 박사가 5년 동안 추적, 연구해 온 성과물을 압축해서 풀어놓는 자리였다. 그는 얼마 전에 <홍산문화의 인류학적 조명>이라는 책까지 내놓은 열정을 보였다.

▲붉은 삼각형 표시위치가 중국 요서 우하량 지역이다. 이 곳을 중심으로 우리 민족과 친연성이 아주 높은 유적과 유물이 발굴되었다. 이른바 홍산문화로 알려진 곳이다. 그런데 이찬구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이곳은 이른바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한웅천왕이 내려 온 곳이다. 수리부엉이로 보이는 새 옥형상 조각들이 대량 출토되었다. 여신전과 여신 그리고 곰 형상의 소조들이 함께 나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한다.

이날 강연은 단군 넘어 한웅천왕의 신시가 신화가 아니라, 역사였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단군의 조선까지 역사가 아니고 신화라고 천시받는 현실에서 그 앞선 한웅천왕의 신시시대를 역사라고 하고 있으니 누가 관심 가질까 싶다. 강단 식민사학이 설파하는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에 중독, 세뇌된 일반 국민이 볼 때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에 십상이다.

그런데도 이날 강연은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먼저 이러한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는 듯이 우리 역사 현주소를 고발했다. 해방 73년이 되었지만 일제 잔재 폐습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전혀 개선은 커녕 더 악화되고 있는 분야를 꼬집었다. 그는 식민사관, 식민사학자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 역사학을 이들이 장악하는 바람에 가장 낙후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제는 정보통신망이 발달하여 극소수 전문 역사학자들만 볼 수 있었던 사료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과거 5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극소수만 볼 수 있고 일반인들은 접근 불가하여 왜곡을 일삼아도 통했는데 이제는 그게 어렵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사료 원문을 볼 수 있어 진실한 역사를 밝힐 수 있게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식민사학계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바른 역사 복원을 제도권 강단사학계에 주문했다. 그러나 그들이 이제까지 해온 행태를 보면 바른 역사연구로 돌아올 리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깨어있는 시민사회단체인 우리가 바른 역사를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를 두고 그는 이육사의 ‘광야’를 예로 들었다. 이육사는 17번이나 감옥에 갔는데 여기서 그의 광복 투쟁신념이 강하게 묻어난다고 했다.

그는 이육사의 시, '광야'는 넓은 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빈들, 텅 빈 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육사가 말한 빈들의 뜻을 풀어주었다. 그가 말하는 빈들은 식민지치하의 조선 땅이다. 이 빈들은 지금 일제 치하 땅이다.

내 땅, 내 나라지만 우리 말, 우리 문화, 우리 역사를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광복될 것이다. 그날을 위해 이육사는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린다’고 한다. 광복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비록 빈약하고 가난하지만, 씨를 뿌려야 한다.

이찬구 박사는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가 이 불볕더위 속에서 역사광복을 외치는 것도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고 외쳤다. 그때도 비록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렸기 때문에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은 일제 치하처럼 총칼로 위협하며 역사광복을 못 하게 방해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강단 식민사학자들이 이제까지 해온 것을 보면 암울하다. 그러니 이제 그들에게 기대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 깨어있는 시민들이 더 모이고 연대하여 역사광복의 씨를 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어두워질 때 까지 진행되었다. 이 박사가 강연하는 뒤로 청와대 분수대 위에 봉황새가 하늘 높이 힘차게 날아오를 듯이 솟아 있다. 지구를 양 발톱으로 쥐고 있는 이 봉황새는 한웅천왕을 상징하는 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새 깃털을 꽂은 모자를 썼다는 기록을 보면 새는 우리민족과 아주 가까운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이어 홍산문화지에서 발견되는 신시와 신단수로 대표되는 한웅천왕의 흔적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서 지난 5년 동안 치열하게 추적, 연구했다고 토로했다.

요서 지역의 우하량 유적에서 여신 묘가 발굴되고 거기에 곰상과 새 형상의 소조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새 조각 옥기들이 나오는 것에 주목했다. 분포지역도 다섯 군데나 발견했다.

여신과 곰 그리고 새 형상이 나왔다는 것은 이른바 ‘단군신화’와 닮아있다. 여기서 곰과 여신은 웅녀와 연결된다. 그러나 새는 무엇을 상징하는지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이 박사는 여기서 신단수를 꺼내 들었다.

신단수에는 원래 새가 앉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웅천왕을 상징하는 것이 새라고 증명해 나갔다. 한웅은 한국桓國, 곧 하늘에서 신단수로 내려온 존재다. 솟대를 통해서도 추정이 가능하다.

그는 중국의 오래된 문헌 사료인 <산해경>에 웅상이 나오는 것에 주목했다. 웅상의 웅雄자를 보면 오른쪽에 새를 나타내는 추자가 들어간다. 그리고 이암의 <단군세기>를 연결해 <단군세기>에 ‘웅상을 세웠다’는 문구가 한웅천왕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것을 중국 문헌에 나오는 조이족鳥夷族이라고 추정했다.

그리고 우하량 등 다섯 군데서 출토된 새 옥기를 분석해 보니 이는 <산해경>에서 말하는 수리부엉이와 같다고 했다. 따라서 환웅 족이 숭배한 새는 수리부엉이였다는 것이다. 강연하는 장소가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인데 분수대에 봉황새 상이 도도하게 버티고 있다. 그는 이것을 주목하며 왜 곰이 아닌 봉황새인지 밝히는 것이 관건이라고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단군신화는 한웅과 웅녀의 결합을 말한다. 토템이 연합했다는 것이다. 단군신화의 핵심은 연합이다. 새 족과 곰족이 만나서 단군을 낳았다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의 상징 새였다. 우하량 지역은 곰 신앙이 적고 새 신앙이 더 많이 나온다.

▲홍산문화 지역에서 발굴된 새형상을 한 옥기들. 이찬구 박사는 이것을 한웅천왕으로 보았다. 조이족으로서의 한웅족이 숭배한 동물이라는 것이다.

새 토템 족이 월등하게 힘이 셌던 것이다. 한웅은 새 족의 대표 지도자였다. 웅녀는 곰족의 대표 지도자였다. 공간은 어디였냐, 홍산문화의 우하량 유적지가 한웅과 웅녀가 만난 곳이다. 단군신화 그 현장이었다. 장소였다.” 라고 강조했다.

‘단군신화’가 나오는 장소를 그는 중국 요서 지방의 우하량으로 보았다. 그러면서 이제는 역사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제 조선총독부가 반도로 가두어놓은 우리 역사를 이제는 광복, 해방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마침 광장에는 지난 평창 겨울 올림픽 때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곰과 호랑이상이 서 있었다. 그 뒤에는 봉황새가 높이 서 있다. 이날 이찬구 박사의 강연내용을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그렇게 강연장을 뒤에서 둘러싸고 있었다. 우연치고는 너무나 적중했다.

이날 강연은 단군을 넘어 한웅천왕 신시시대까지 역사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내놓은 <홍산문화의 인류학적 조명>은 사실 논문형태의 책이다. 그러나 책 4분의 1가량을 우하량 유적 등 홍산문화의 각종 유물자료 사진으로 채우고 있다.

문헌고증과 유물제시로 실증 성을 갖추고 있다. 우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그는 책을 내면서 비용이 상당히 들어갔다며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만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 책을 썼으며 오직 역사광복 사명감으로 임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정부로부터 한해 수천억 원을 지원받고 막대한 인력과 조직을 갖추고 있는 제도권 강단 식민사학계는 이런 성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안 하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원인은 그들 머릿속에 우리 역사가 이 ‘반도’ 안에서만 있었다고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은 이렇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소위 '해방'된 지 73년이 지나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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