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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개똥’이라구? 동학혁명보은취회 열린다서기1894년 동학농민봉기는 서기1893년 충북보은취회에서 타올랐다.
오종홍 기자 | 승인 2018.05.20 18:13

 

동학혁명 처음과 끝을 장식한 충북 보은 취회를 아시나요,

고천제, 상여소리, 동학마당 등 볼거리 다양하게 펼쳐지다

7일 동안 열리는 행사로써 강릉단오제와 닮았다

 

▲ 충북보은일대에서 해마다 동학혁명을 기리고 화백회의를 통해 현재 정치에 적용하려는 큰 잔치, 동학혁명보은취회가 열린다. 올해로 보은취회 125년을 맞이하고 있다.

서기1894년 동학농민혁명 불길이 타올랐다.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으로 시작된 혁명은 이후 백성이 주인 되는 역사를 열어 젖힌다. 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뿌리이기도 하다.

혁명군이 설치한 집강소執綱所는 우리나라 민주정치 효시다. 집강소는 이 폐정개혁안을 실천하는 민의 기구였다.

혁명군이 제시한 폐정개혁안은 주권재민 나라 실마리를 제공한다. 폐정개혁안은 오늘날에도 대한민국을 밑에서부터 갉아먹는 부정부패비리 척결을 가장 먼저 외치고 있다. 또 지금도 돈으로 사실상 강고하게 유지되는 신분사회 타파를 외치고 있다. 신분해방, 신분제 폐지다.

또 지금도 우리사회 양극화 주범인 세제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Law school)이 사실상 기득권 가진자를 위한 음서제도로 판명 났다. 폐정개혁안은 이런 불공정한 인재선발제도 타파를 외치고 있다. 공정경쟁으로 인재를 선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재벌 등 극소수 세력이 전국 토지 50%를 소유하고 있다. 불평등과 국가경쟁력 파괴 주범이다. 폐정개혁안은 벌써 토지개혁을 외치고 있다.

비록 일본군 개입으로 실패로 돌아갔지만 우리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대 사건이었다. 그러나 동학농민혁명은 끝나지 않았음을 이후 역사를 보면 확인된다. 동학 3대 교주 의암 손병희가 주도한 3.1만세혁명으로 이어진다.

3.1만세혁명으로 상해임시정부가 들어선다. 독립투쟁세력은 이 때부터 왕이 다스리는 대한제국 군주정치를 민주정치로 바꾼다고 공식선언한다.

대일항쟁기에는 대종교와 더불어 대일항쟁의 주축을 담당한다. 동학의 항쟁정신은 이후 미제강점에 반대하여 싸웠고, 4월 혁명으로 이어지며 최근에는 5.18광주 민주항쟁으로 계승된다.

동학이후 진행되는 굵직한 투쟁역사 속에 동학혁명이 내세운 주권재민정신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동학혁명 시작이 서기1894년 전라도 고부에서 시작한 것일까. 아니다. 한해전인 서기1893년 충북보은에서 이미 불길이 타올랐다. 충북 보은 장안리 일대였다. 이 같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 때 이미 전국에서 약 8만여 명의 동학농민이 모여 들어 혁명 불길을 당기고 있었다. 동학농민들은 해월 최시형을 중심으로 보국안민을 외치며 횃불집회를 20여일 동안 열었다. 오늘날 동학혁명을 계승하는 단체들에서는 이 모임을 ‘민회民會’로 이름짓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동학혁명은 보은 북암마을에서 동학농민군, 2천6백명이 전멸 당한다. 동학혁명 마지막을 장식했다. 동학혁명 시작과 마지막이 충북 보은에서 이루어진 셈이다.

▲동학혁명보은취회에서는 가장 먼저 고천제를 거행한다. 비록 소박하게 진행되지만 아득한 역사성을 담고 있다. 사진에서 나무에 오방색 띠를 둘렀다. 일연 <삼국유사> 고조선기에 한웅천왕이 천부인 3개와 무리 3천명을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왔다고 한다. 이는 우리민족 역사시작을 뜻한다. 이 고천제에서도 신단수에 내린 우리 시조 한웅천왕께 굿을 올린다. 원한을 풀어주고 복을 내려주십사 기원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단군조선 구성원인 동예의 무천, 고구려 동맹, 부여의 무천 과 같은 하늘 굿이다. 아득한 역사를 동학혁명 충북보은 취회에서 재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나무에서 땅에 드러워진 오방색은 한웅천왕, 곧 하느님(한알님)이 내려오는 길이다.

이 처절한 역사를 기리는 행사가 충북보은 일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도 열린다. ‘동학은 개똥이다’로 주제를 삼고, ‘함께 신명나는 춤을 추는 보은취회’로 부제를 삼았다. 올해로 동학보은취회 125주년을 맞이하는데 역사와 문화가 있는 잔치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일정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행사 일시 : 서기2018년 5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7일간

(행사집중기간 : 6월 1일 ~ 3일)

▫장소 : 충북 보은군 보은읍 성족리 보은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및 일대

▫행사내용

-. 고천제, 위령제, 동학순례 : 동학농민군의 기억과 혜원상생

-. 동학서당, 화백제도, 청년워크숍,

회백회의 : 동학정신을 배우고 실천운동 모색

-. 총체연극, 보은예술인공연, 어른동요대회, 버스킹공연 : 화합과 단결

-. 홍익장터 : 생명밥상의 나눔과 교환의 장 구현

행사 내용 중에는 고천제와 상여소리가 있다. 이 두 가지 행사는 동학농민혁명군 희생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상여소리는 우리 고유문화로써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혁명군 원혼을 달래는 내용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학술대회도 동학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당시 상황을 자세히 알고 싶은 참여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행사는 ‘보은취회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인각, 손윤, 황선진/총감독 이만동)’ 가 맡아 이끈다. 7일 동안 진행된다는 점에서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수많은 축제나 행사와 비교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강릉단오제가 7일동안 진행된다.

기간으로 보면 이 두 행사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난다. 원한을 풀고 복을 빈다는 점에서 동학보은취회와 강릉단오제는 본질에서 같다. 다만 동학보은취회에서는 민주정치성격이 포함되어 있어 살아있는 역사성을 띠고 있다. 봄날이 다 가기전에 살아있는 역사현장을 돌아보는 것도 뜻 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연락처: 사무국 조정미 010-7224-8464

다음카페 : 보은취회 http://cafe.daum.net/boeunminhoi

오종홍 기자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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